인도 메디컬 투어-고품격 저비용 의료서비스

[관광한국]

인도 메디컬 투어

고품격 저비용 의료서비스

병원에서 추천한 리조트는 인도 내에서도 특급 리조트로 꼽힐 정도로 시설이 화려했다.

첸나이 해안에 건설된 이 리조트에서 6박 7일을 보낸 퍼스 씨는 퇴원 후 이 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주변에게 알리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잠룡’ 인도는 정보기술(IT), 의료, 관광을 한데 묶어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의료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와 관광의 결합이 기존이 의료 관광 상품이라면 인도는 자국의 강점인 IT까지 접목해

싱가포르 태국 등 경쟁 국가들과 확실한 차이를 보일 태세다.

인도 정부도 의료관광산업 육성을 IT 산업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도관광청에 따르면 의료 목적으로 인도를 찾는 외국인은 2004년 15만 명, 2005년에는 20만 명으로 늘었다.

전례 없는 호황이 계속되자 인도 정부는 2010년까지 전 세계 환자들을 적극 유치해 100억 루피(2113억 원)의 수입을 올릴 계획이다.

이들에게 인도는 마음과 몸을 정화하는 웰빙 천국이자 멋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최상의 휴양지다.

여기에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까지 결합되면서 의료 서비스는 인도 관광의 중요한 축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인도가 의료 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인도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영어가 가능한 의료진이 확립돼 있다는 점은 외국 환자들에겐 큰 매력이다.

여기에 값싼 의료비는 인도 의료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저렴한 값에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인도의 병원들은 전 세계 환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치아 치료나 혈관수술 등은 미국, 유럽의 20% 비용이면 치료가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3만 달러가 드는 정형외과 수술이 인도에서 4000달러면 충분하다.

신장 이식을 한다면 미국에서는 7만5000~8만 달러가 들고, 영국에서는 3만5000~4만5000파운드가 들지만

인도에서는 7800달러면 된다.

미국에서 심장 수술은 3만 달러 정도 들지만 인도에서는 7000달러이며 미국에서 2만 달러 이상이 필요한

성형수술이 인도에서는 2000달러면 가능하다.

게다가 인도는 개인 간호사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의 대형 보험회사들은 인도의 유명 국제병원들을 의료보험 공제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개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인도를 찾는 환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개인 건강관리의 경우 선진국에선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진료시간을 예약하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기술력도 나무랄 데가 없다.

인도 유명 병원 의사의 20%는 영국 미국의 유명 의료시설에서 교육을 받았거나 개업했던 의사들로

구성돼 있다.

의료 기술에 있어선 이미 선진국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게 국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인도 의사들은 ‘환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남을 정도의 의료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기본이다.

그런 다음에야 가격 경쟁력을 말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아폴로 병원만 해도 1년에 심장수술만 1만7000번 이상 시술하고 있으며 이중 실패율은 0.3% 미만이다.

에스코트 심장병원의 나모싱 디로스는 올해만 70여 건의 심혈관 수술을 진행했다.

이 수술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실패 확률이 높은데 그의 성공률은 96%에 이를 정도다.

인도에서 가장 대표적 국제 병원인 아폴로 병원은 델리 등 인도 전역에 38개 병원 체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환자의 10% 이상을 외국인들로 채우고 있다.

이 병원은 미국 최고의 의과대학인 존스홉킨스대학은 물론 메이요 클리닉 등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과 제휴를 체결, 선진 의료기술 획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를 찾는 외국 환자들이 받는 수술은 엉덩이와 무릎 복원술, 불임, 신경외과, 장기이식, 성형 수술 등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위장질환, 암 관련 그리고 정형외과 수술 등이다.

의료 기술뿐만 아니라 음식도 큰 불편이 없다.

아폴로 국제병원을 비롯해 소니 국제병원, 호스맛 국제병원에는 중동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이 병원들은 국제적인 환자들을 돌보기 위한 특별한 부서가 있고,

환자를 공항에서 마중하는 것부터 시작해 떠날 때 데려다주는 것,
함께 온 가족들의 숙소 잡는 일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치과 심장관리 심장수술 미용 치료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이 마련돼 있는 것도 인도 병원의 특징이다.

다양한 전통적 치료와 원기 회복의 방법들을 개발하는 것도 의료 관광 산업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관광청 한국사무소 민경종 팀장은 “인도의 의료 관광은 약과 수술이 치료의 전부가 아니다”면서

“환자들이 자연과 더불어 지내면서 스스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가 아유르베다 스파 같은 문화가 웰빙 인도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외국 환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인도 정부의 지원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의료 비자. 인도관광청은 환자와 환자 수행인에게 비자를 발급하고 있으며

기간은 6개월~1년이다.

현지 의사의 동의만 얻으면 무한정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인도를 찾는 외국인 환자는 중동과 아시아 부유층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미국 유럽의 의료비가 매년 큰 폭으로 치솟으면서 이들 지역의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민 팀장은 “2004년 하반기부터 영국 미국 캐나다에서 환자가 몰리기 시작했다”면서

“인도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의료 관광은 오는 2012년 23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07년 2월 15일 10시 4분 4초 -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