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1973년 광주 근교 야산에 보병장교 야영장입니다.
보병들은 한달간 저렇게 야외에서 생활하며 소대전투 중대전투등
훈련을 하는데..눈이 내린게 아니라 비가 오면 천막이 새어
비닐로 덮어 놓은 것입니다.
근처엔 아줌마들(이동주보)이 몰래 밥도 팔고..어느때는
구덩이 파논 화장실 코앞까지 먹을걸 디밀던 시절입니다.
비오는 날..배식을 하면 철모 끝을타고 빗물이 국그릇으로 들어가
아무리 먹어도 국물이 줄어들지 던 기억이 있습니다.
며칠전 친구가 전방구경해 보지않겠냐는 제안에 뭐냐니
장마가 오기에 철책선 교통로 보수공사를 한다는겁니다.
아니..그거 군발이들이 안하냐니..요즘은 민간업체들이 하고
군인들은 전방 경계근무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방을 갔습니다.
가던중 현대식으로 지은 막사(건물이란 표현이 맞겠네요.)며
전방 끝까지 아스팔트 도로에..GOP 건물은 우리가 근무할때
막사보다 5배는 더 큰거 같네요.
모두 침대 생활에 상황실은 컴퓨터로 통제하고
PX트럭이 이 초소 저 초소 왔다갔다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후방보다 전방이 훨씬 좋은듯 합니다.
우리 때는 야간엔 호야 불빛이었는데 모두 전기시설..
격세지감이었습니다.하다못해 식당 잔반도 모두 수거해 가고
분뇨차가 올라와 다 가져 간다니..
군대 보낸 동우회 회원님들..요즘 군대..정말 군대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