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제13구간 종주산행기
일 자: 2003년 3월19일 일요일 날 씨: 맑음
구 간: 물편고개~유수고개~오서산 길어께~오서산(790m)~오서산 길어께~금자봉~
화게리 도로~장곡초교
구간거리: 약17km 소요시간: 7시간30분
참여인원: 최선범 최정길 유선옥 유영실 민현숙 김명란 오솔길 정명수 황병권
장진용 김기진
여주출발 06시00분
<오서산 주능선>
충청남도에서 가장높다는 오서산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군 청소면의 경계에 있다.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의 거리에 있어 열차를 이용하여 산행하기에도 편리하다. 교통이 편리한 편이어서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하면 당일 산행이 가능하다.
옛 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아 오서산이라 불려졌다 하지만 요즘 산행에서는 까마귀를 찾아보기 힘들다.
천수만 바닷물이 산아래 깔리고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막힘 없이 보여 일명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가을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다.
물편고개 09시15분
<출발준비>
포장길건너 작은언덕을 넘어, 밭뚝을 지나고, 능선우측에 있는 철탑도 지나고.....
하늘은 맑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와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날~~~~ 드디어 봄날이 시작되는가보다.
09시25분에 마을 콘크리트 도로를 건너 소나무 숲속으로 들어선다. 도로 우측으로는 1차선 아스팔트도로가 보이고 좌측 분지에는 민가 5~6채가 다소곳이 모여있다.
10시00분. 첫 번째 봉우리. 이제야 본능선 좌측으로 담벼락처럼 막고있는 오서산과 그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밑으로는 명대계곡 포장도로가 구비구비 이어저 있다.
10시10분. 밋밋한 고갯길인 보령재를 가로질러 오르막을 오르면 10시35분에 좌측으로 7~80도 정도 꺾어 잣나무 숲속을 통과하여 내려간다.
잣나무숲 다 지나면 등산로 좌측에 입산통제 지역인지 휀스가 처있고 휀스따라 조금더 가면 절개지밑의 아스팔트 도로에 닿는다.
유수고개 10시40분
<유수고개>
좌측으로는 2차선 아스팔트. 우측으로는 1차선 아스팔트로 되어있는 이곳 고개마루에는 아무런 시설물도 없고 다만 보령시와 청양군의 경계표지판만이 서있다.
길건너 도로옹벽을 타고넘어 잘 나있는 소나무숲속 임도를 따라 오르다보면 10시55분에 38번 송전탑도 지난다.
11시15분에 작은 고갯길. 우측은 콘크리트길. 좌측은 자갈길. 좌측계곡 좋은 자리에 펜션건물 몇채가 자리잡고 있다..
11시20분에 지나는 넓은 공터에는 산소 4기가 있는데 아마 이곳이 가루고개 같다.
오서산 길림길 11시35분 11시50분
오늘 처음으로, 짧지만 경사가 급한 오르막을 올라왔다. 숨도 차고....땀도 나고.....
삼거리에 서있는 이정표에는 오서산 1.7km, 광성주차장 4.3km 라고 되어있다.
이곳에서 정상을 오르려면 적어도 고도 약300m는 올라가야 되는데...
배낭을 이곳에 두고 얼른 올라갔다 내려올가도 했지만 올라가면 점심시간도 될 것 같고,그리고 또 배낭을 않메면 등이 허전하다나 뭐라나 하고 의견이 엇갈려 결국 배낭을 메고 올라가기로 하고..... (정말 대단한 일을 결정했네)
정상오르는 길은 바위도 군데군데 있는 급경사길. 지도상에 표시된 등고선과 똑같이.....
헉헉 거리고 올라가는데 지금 미국에서 진행중에 있는 세계야구선수권대회 4강전 진행상황이 핸드폰으로 속속 들어온다.
<오서산 오르막 네거리>
12시10분에 등산로 네거리. 이곳에는 일반등산객도 상당히 많다. 이정표에 정상 0.9km, 공덕고개 1.8km, 내원사 0.8km, 오서산 휴양림 2.0km 라고 되어있고, 약간의 갈대밭을 지나 숨가쁘게 급경사 비탈길을 올라채면 12시30분 본능선에 닿는다.
<본능선에 올라....>
갑자기 시원하게 탁트인 전망. 육지와 나란히 길게 이어저내려가고 있는 태안반도와 천수만 일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에 왔을때는 안개가 잔뜩 끼어서 앞을 전혀 분간 못하고 내려갔는데.... 이번에는 힘들인 값을 톡톡히 받는구나.....
나무하나 없이 갈대밭으로 이어저있는 오서산 능선. 그런대로 장관이다. 오랫만에 시원스런 영남알프스 신불산능선에 서있는 것 같다. 더군다나 이곳은 바다까지 보이니....
능선따라 좌측으로 조금가면 정상이다.
오서산 정상 (790m) 12시35분
<정 상>
정상에 서있는 까만 오석으로된 정상석이 참 아름답고, 대형 등산안내판도 서있다. 멀리 천수만일대를 내려다보면서 다시한번 감탄을 연발하고......구름하나없는 좋은 날씨에 대해서 고마움도 느끼고......증명사진도 찍고...
점심식사 12시45분 13시15분
아직 갈길도 멀어 부리나케 오던길로 내려간다. 그나마 경사가 완만한곳이 본능선 주변이라 돌아서자 마자 넑직한곳을 잡아 도시락을 푼다.
밥먹으면서도 핸드폰의 멧세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대원들. 경기결과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13시30분에 다시 4거리 갈림길. 13시40분에 오서산 길어께. 내려오는데 25분 소요됐고 만보계로 측정한 실거리는 왕복 3.7km다.
이곳으 직진해서 조금가면 13시45분에 금자봉을 지나고....
금자봉 정상은 그냥 밋밋한 봉우리인데 등산로옆 나무에 작은 스테인레스 철판으로된 정상표지판을 매달아놨기 때문에 이곳이 금자봉인지 알 정도다.
14시00분에 안부인 공덕고개를 지나면 이정표가 서있고, 광성주차장 3.3km, 오서산 정상 2.7km라고 되어있다.
이곳을 조금지나 좌측사면 잡목숲으로 들어간다. 온통 잡목이라 거리적 거리는건 말할 것도 없고.....여름철이면 통과하기가 무진장 힘들겠다.
14시30분에 희미한 산판도로를 따르면 능선좌측으로 임도가 능선과 나란히 이어지고 있으나 그길로 가지말고 소나무가 울창한 능선길을 따라야 한다.
15시00분 아늑한 산소자리에서 휴식. 이미 많이 내려왔기 때문에 거의가 동네 뒷산길 같다. 산소도 많고, 길도 희미하고....쉬고있는데 등산객 두사람이 올라온다. 이런 잡목숲에서 등산객을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해서 같이 쉬면서 기념촬영도 한다.
<산꾼들은 서로 알지는 못해도 산에서 만나면 좌우간 반갑다>
야구경기 결과가 6:0이란다. 겨우 겨우 두 번 이겨놨더니, 한번에....
같이 있던 등산객이 어떻게 매번 이기냐고 한다. 그것도 위안이 되나???
15시10분. 등산로 우측에 키큰 산죽이 우거저 있다.
희미한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주위가 다 완만한 구릉지라 길찾기가 애매하다. 마산에 사시는 전수배.진희자 표식기만이 정맥길을 안내하고있다.
좌측에 광성리 마을이 보이고 표고버섯장을 지나 작은 저수지앞으로 가다 자갈길 고개를 통과한다.
15시30분에 콘크리트 도로를 건너면 키큰 백일홍 나무 두그루가 서있는 산소를 지나고 뽕나무길도 지난다. 15시45분에 고갯길을 통과하고 벌목지대를 지나 능선위 산판길을 따라 서서히 내려간다.
16시10분에 좌측이 화계리 1구인 아스팔트2차선도로를 건너 밭으로 오르면, 동네에서 농사준비를 했는지 능선일대에 온통 닭똥을 뿌려놨다. 그걸 밟고 지나가는데 지독한 냄새도 그렇지만, 등산화바닥에 낀 닭똥은 어쩌나......집에가면 집안이 자연의 향기로 꽉 차겠네....
16시25분에 비포장고갯길에 닿아 길따라 우측으로 조금내려가면 신동마을표지석이 거대하게 서있는 오늘의 종착지점이다.
장곡초교 옆 16시35분
<오늘의 종착지>
96번 군도가 지나는 이 고개는 거의 평지나 다름없고, 장곡면 면소재지 바로 옆이다.
좌측으로 가면 김 이나 새우젓으로 유명한 광천읍이 되고, 고개 우측으로는 장곡초등학교가 있다.
그나 저나 오늘은 충남에서 가장 높다는 오서산 산행으로 만족 해야지.......
첫댓글 지금도 오서산이 눈앞에 선하군요 그런데 끝날무렬 밭에 그렇게 지저분하게 거름을 뿌려도 되는지 ,,,환경오염인데요 수고하셨어요
우리한테는 길이지만 경작자들 한테는 거름을 주어야 되는 밭인걸요...그나저나 이렇게 꼬리말을 달아주시니 항상 감사.
잘 읽고 갑니다. 으이그 똥냄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