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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vs KT ‘ 통신지존’ 놓고 정면 대결 | |
SKT 방통 융합 상징 하나로텔 인수추진…KT “신경쓰이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특히 ‘통신공룡’ KT는 SKT의 행보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SKT가 결국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사실상 KT그룹과의 정면승부를 선포하는 것이나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KT로서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SKT는 그동안 하나로텔레콤 인수 관련 ‘관심이 없다’는 입장에서 선회, 하나로텔레콤 인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SKT가 하나로텔레콤 인수 검토에 나선 것은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시장의 50%를 점하고 있는 SKT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유.무선시장에서 시너지를 기대할수 있다. 방통융합의 상징인 IPTV(하나TV)를 비롯해 휴대전화.집전화.초고속인터넷.등을 모두 갖출 수 있게 된다. 방통용합 시대, KT그룹과 진정한 지존 자리를 놓고, 전분야에 걸쳐 한판 격돌을 예고 하고 있다.
KT 역시 막강한 지배력을 갖춘 집전화, 초고속인터넷을 비롯해, 최근 IPTV(메가TV)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특히 1300만 이동통신 가입자를 갖고 있는 KTF를 자회사로 갖고 있다. 재판매로 이동통신시장까지 진출, 종합통신업체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상태다. 향후 통신 시장 구도도 KT그룹(KT, KTF)과 SKT 진영(SKT, 하나로텔레콤) 2강대 LG그룹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1중 구도로 재편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KT그룹와 LG그룹과는 달리 SKT만이 유일하게 유선네트워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결합상품이 대세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향후 KT그룹과의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SKT도 어떤식으로도 유선 사업부분을 확보할수 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최대 투자은행 매쿼리가 하나로텔레콤의 유력한 인수 후보를 떠오른 가운데, SKT까지 인수 검토에 나서면서 막판 하나로 인수전이 양측간의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LG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LG그룹도 여전히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