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물만 건너면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만해 한용운이 일찍이 나룻배의 독백을 빌려 한탄했듯 이곳 홍성에는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삽교천이 있다. 물조차 제 고집대로 거꾸로 흐르는 골기 서린 충절의 땅 충청도. 거기서도 내포 지방은 스멀스멀 밀려드는 수채화 같은 풍경으로 객을 잡아끈다. 이것은 종당 민머리 한용운의 생가 터로 이어지는데, 한평생 조국 사랑을 묵언 수행했던 선사의 표정이 빛바랜 초상화에 외로이 늙어 있다.
올해는 긴 장마로 인해 무더위가 뒤늦게 찾아왔다. 입추란 말을 우습게 여길 정도로 낮에는 불볕더위가, 밤에는 아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대에서는 이번 무더위는 8월 중순에서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예년 이맘 때면 거의 끝나갈 피서철이 지금부터 시작되고 있다. '입추(立錐, 여기서 말하는 입추는 뾰쪽한 송곳 하나 세울 곳 없다는 뜻)의 여지없이' 말이 무안할 따름이다. ⓒ 이종찬
제 61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 중곡제일골목시장 상인들이 시장 곳곳에 걸어놓은 2천여개의 태극기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시장상가번영회와 중곡1동 동사무소는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태극기 달기 운동을 활성화 하기 위해 태극기 게양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합
본보 1994년 8월 16일자에 ‘항일운동 선친 기록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실린 박원재 씨의 사연(왼쪽). 이 보도 이후 보훈처가 박 씨의 선친 박구진 선생의 항일운동을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을 찾아내 박 씨 가족의 묵은 한을 씻어내게 됐다는 사연이 꼭 1주일 뒤인 8월 23일자에 실렸다.
14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2006 눈높이컵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이 10일 대한불교 천태종 인천 황룡사를 방문했다. 황룡사 주지 무원 스님(왼쪽)이 축구단에 후원금과 옷 등을 전달하고 있다.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은 프로축구 선수 출신 김신환(49) 감독이 2003년 창단했다.석동률 기자 3Dseokdy@donga.com">seokdy@donga.com
1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서 점원이 벽에 휴대폰 번호들을 적어두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중국은 100명당 32.7명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으며(총 사용자 4억 2천 6백만명) 2006년 상반기에는 한 달에 5백 5십만명 꼴로 휴대폰 사용자가 증가했다고 신화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샌프란스시코=AP연합/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러시아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안톤 게라시모프 씨가 기내로 들고 들어가려던 샴페인을 전부 마시고 있다. 액체 물질의 기내 반입이 금지됨에 따라 승객들은 음료수 병, 로션, 치약 등을 버리고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11일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영자신문은 ‘파키스탄이 영국을 도와 테러 음모를 막았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파키스탄 정보기관은 일주일 전 파키스탄 태생의 영국인 테러 용의자 2명을 포함해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미국 12개 지역으로 비행하려던 10일의 운항 노선을 큰 지도에 표시해 함께 실었다.카라치=AP연합
저장=AP연합 / 중국 동부에 11일 초대형 태풍 ‘사오마이’가 덮치면서 시시각각 인명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저장 성의 한 마을 주민들이 잔해 속에서 생존자 및 시신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최소 111명, 실종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한 여인이 11일 저장(浙江)성 허웨이양(河尾洋) 마을에서 태풍 사오마이로 크게 부숴진 자신의 집 주위릂 돌아보고 있다. 중국 동남부지방을 상륙한 태풍으로는 50년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제8호 태풍 사오마이로 11일 오전 현재 사망 104명, 실종 190명 등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AP 연합
"전처 찾아달라" 처형집서 한밤 인질극 13일 새벽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동 모 빌라에서 경찰특공대가 3층에 갇혀있던 인질들을 구출해 계단을 통해 내려오고 있다. 안산경찰서 제공 (안산=연합뉴스)김씨는 오전 7시께 경찰특공대가 4층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베란다 창 등으로 전격 진입하자 복부를 자해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이며, 인질들은 모두 안전하게 구출됐다.경찰은 김씨가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안산=연합뉴스)
11일 오전 7시경 충남 논산시 반월동 논산역 부근 철도 건널목에서 이금년 할머니가 이날 오전 5시 20분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광주로 향하던 고속철도(KTX)에 500m가량 끌려가다가 급정거한 차량 옆에 주저앉아 있다. 다행히 이 할머니는 왼쪽 다리만 골절됐다.사진작가 원현희 씨
11일 경비와 보안검색이 강화된 인천공항 출국장 보안검색대에는 영국과 미국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기내로 갖고 들어가려다 수거된 물품이 쌓였다. 물은 물론이고 튜브에 담긴 크림형의 선탠로션, 치약 등도 강제 수거 대상이었다. 승객들은 신발도 모두 벗어 검색대 위에 올려놓아야 했다.인천=전영한 기자 3Dscoopjyh@donga.com">scoopjyh@donga.com
10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에 있는 온천장에서 수많은 키싱구라미들에 둘러싸인 남성이 웃고 있다. 사진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배포한 것. 신화통신은 약 5만 마리의 키싱구라미가 사람들의 피부질병을 치료해준다는 이유로 온천에서 길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열대성 물고기라서 온천에서 살 수 있는 키싱구라미는 사람들의 비듬 등 찌꺼기를 먹고산다.(하이커우(중국 하이난성)=AP/뉴시스)
11일 전국은행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마음을 여는 약속 캠페인'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가족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국가청소년위원회와 폭력 없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협의회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청소년 40여 명 등 모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존경받는 부모, 칭찬하고 끌어안는 부모, 마음을 나누는 이웃, 지킬 것은 지키는 어른, 정의로운 어른'이 되겠다는 다섯 가지 약속을 했다.
반민특위 해체 이후 57년만…환수 범위 확대 방침 / 일제의 한반도 지배에 협력한 친일파 400여명의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조사작업이 이달 18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친일파 재산을 되찾기 위한 범정부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친일재산조사위.위원장 김창국)'는 오는 18일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 6층에 마련된 조사위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승엽 선수의 400호 홈런배트와 볼이 삼성 라이온스에 기증됐다. 이승엽 선수의 아버지 이춘광씨는 12일 오후 6시께 대구구장을 찾아 배트와 볼을 공개하고 김응룡 삼성 라이온스 사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배트와 볼은 이승엽 선수가 56호 홈런을 쳐 아시아신기록을 경신한 뒤 기증한 배트, 볼과 함께 삼성 라이온스 경산 볼파크 역사관에 전시된다. (연합)
외국의 지도제작기관이나 민간업체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에는 독도와 동해가 일본의 영토로 잘못 표기되어 있었으나, 이번에 제작한 지도에는 이를 올바르게 표기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인식시킨기 위한 것이다. 한국을 정중앙에 배치하고, 축척을 2천8백만분의1로하여 전지(110cm×160cm)를 연결한 지면에 메카토르(Mercator)투영법을 사용하여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