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왕자 - 그림형제

[최란]

개구리 왕자

 문헌정보

200928199 최  란

개구리 왕자는 어린 시절 많이 읽어보았을 책이다. 내가 어린 시절에도 책꽂이 한 쪽에 꽂혀 있던 기억이 난다. 어렸을 당시 나는 이 책의 그림이 예쁘고 신비로워서 자주 꺼내 보던 기억도 난다. 여자 어린아이들이라면 예쁜 옷을 입고 나오고 백마 탄 왕자님들과 사랑에 빠지는 공주들이 나오는 동화에 눈이 더 갈 거라 생각한다.

개구리 왕자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공주는 아끼는 황금 공을 궁전 뒤 깊은 숲 속 우물가에서 가지고 놀다가 그만 우물에 빠트리고 만다. 그 순간 우물 안에서 개구리가 나와 자신이 황금 공을 찾아 줄 테니 자신과 밥을 같이 먹고, 물을 같이 마시며, 같이 잠을 자자는 조건을 건다. 공주는 일단 그 조건을 수락하지만 개구리가 황금 공을 찾아오자마자 바로 궁전으로 도망가 버린다. 개구리는 뒤쫓아 오고 결국 공주는 조건을 들어주지만 화가 머리끝까지 나 개구리를 힘껏 내동댕이친다. 그러자 개구리의 모습은 사라지고 근사한 왕자님의 모습으로 변하여 둘은 성대하게 결혼식을 하고 왕자의 왕국으로 떠나 행복하게 살게 된다. 대부분의 동화들이 결말이 행복하게 끝나듯이 개구리 왕자에 나오는 공주도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며 막을 내리게 된다.

개구리 왕자를 읽으며 아이들은 약속을 잘 지키자 라는 교훈을 얻을 것이다. 공주가 개구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싫어해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게 되지만 개구리와의 약속을 지켜 왕자와 결혼을 하게 되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약속을 잘 지키면 자신에게도 좋은 보상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동화 속에서 공주가 개구리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다. 개구리의 징그러운 모습에 억지로 조건을 들어주려 하지만 결국 개구리를 벽에 내동댕이 쳐버리는 엄청난 짓을 해버리고 만다. 개구리는 본래 왕자의 신분임에도 그런 굴욕을 참아 다시 왕자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러한 모습을 종합해 보면 공주는 끔찍히도 하기 싫었던 일을 참고 견뎌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고 개구리는 그런 홀대를 받아도 견뎌내 다시 본래의 왕자의 모습으로 돌아오니 아무리 싫고 힘들어도 참고 견뎌내면 그에 따른 결실을 맺게 된다. 공주는 자신의 만행을 반성하고 왕자는 공주를 용서하여 서로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사실 동화(童話)라 하면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 또는 그런 문예 작품으로 대체로 공상적, 서정적, 교훈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고 백과사전에 정의되어 있다. 근데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들의 내용이 정말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 단정 지을 수 있을까? 개구리 왕자의 저작자 그림형제의 동화에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 동화들이 많다. 그만큼 대중성도 있고 어린이들도 많이 읽는 동화인데 사실 원작은 그렇게 아름다운 내용이 아니다. 잔혹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한때 한 TV프로그램에서 동화의 원작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는 방송으로 인기를 끌자 어른들을 위해 나온 잔혹동화와 같은 책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원작이 잔혹하기도 했지만 어른들의 눈높이로 좀 더 각색되었을 수도 있다. 당연히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어른들이 이제 더 이상 순수하지 않아서 이런 책을 읽는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린아이의 눈으로 봤던 동화책과 어른이 되어서 보는 동화책은 분명히 다른 점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이번 과제를 하며 어린이의 눈에서는 알 수 없었던 것이 보였고 인물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려 하였다. 어렸을 때는 황금 공이 그저 예쁜 공이구나 라고만 생각했지 그 안에 무슨 의미가 있고 공주는 왜 혼자서만 놀아야 했는지 그런 걸 전혀 생각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의 내가 어른까지는 아니더라도 성인이고 어린이를 벗어난 상태에서 동화를 보면 어릴 때와는 다른 감상을 하고 다르게 보이는 점도 많을 것 같다.

▣그림형제 -

형 야코프 그림(Jacob Grimm)은 1785년 1월 4일에 동생 빌헬름 그림(Wilhelm Grimm)은 1786년 2월 24일에 독일 헤센 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하나우 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는 법률을 배웠고, 도서관에서 근무한 뒤 1803년 괴팅겐대학교의 추천을 받아 교수가 되었지만 하노버왕의 헌법 위반을 규탄하여 공국 밖으로 추방당한다. 1841년에는 베를린 아카데미 회원으로 추천되었다. 이상의 경력은 형제가 똑같고 또한 전문분야도 똑같이 언어학이며 공동저작도 많다. 그림형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백설공주, 잠자는 미녀, 라푼젤,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개구리 왕자, 브레멘 음악대 너를 사랑하오와 같은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