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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을 고구려인으로 볼 것이냐 말갈인으로 볼 것이냐는 문제는 발해가 고구려인의 나라이냐 말갈인의 나라이냐는 문제와 연결되면서 명확한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북한학자 박시형은 이 문제에 언급하면서 '대조영은 본래 고구려왕실의 고씨로서 그 옛장군의 한사람이였고 본인은 물론 자기의 혈통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일정한 시기에 일정한 동기로 하여 새로 대씨로 칭하게 된것이라고 추측된다'고 하면서 결국 고씨와 대씨는 동성이씨(同姓異氏)라고 단정하였다. 이것은 그가 1962년의 논문에서 발해왕실이 일본에 대해 천손(天孫)이라 칭한 것을 보아 고구려 왕실의 혈통을 직접 이은 가계일 것이라고 하면서도 '대씨가 고구려 왕실과 직접 혈연 관계까지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는 적어도 고구려인들이다'라고 유보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고, 한편으로 계몽시기 역사가 중에는 '대씨는 원래 고구려 왕실의 고씨와 같이 높고 크다는 뜻의 고구려말의 대음으로서 사실상 고씨와 동일한 것이라는 설들도 있다'고 소개하였던 것과 비교된다고 하겠다. 그러나 천손을 내세우는 것은 고구려의 전유물이 아니므로 그것만으로 발해 왕실이 고구려 왕실 출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아마 이렇게 단정적으로 변모한 것은 발해 왕실이 고구려 왕실 사람들이 세운 나라임을 내세움으로써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하였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서 현재로서는 대씨가 고구려 왕실인 고씨에서 나왔다는 결정적 근거가 없다.
출처 : http://club.cyworld.nate.com/50736497129/13453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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