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찾았는데, 시세이도 역사에 관해서 귀중한 자료가 많이 있는 비디오가 있네요. 마침 영어로 되어 있어서 이해 가능합니다! 오이데르민, 여기에 모습을 볼 수 있군요. 1902년에 벌써 소다 기업을 세웠는데, 중국은 이렇게 늦었으니.... 소다 산업은 화학 산업의 첫 발입니다. 시세이도는 약국에서 화장품으로, 다은양 발표에 나오는 고바야시 화장품은 지금은 고바야시 제약으로 더 유명하지요. 의약-화장품-화학은 한 몸임....
아래 시세이도의 역사(영어 녹음, 중국어 자막) 시각 자료 많음.
https://www.youtube.com/watch?v=rKsZwrcrYzY
아모레퍼시틱도 히스토리 치니까 나오기는 하는데, 유튜브에서 제대로 한 번 만들어 봤으면 좋겠어요... 아쉽아쉽...
내용이 없어 ㅠㅠ 사실 개성상인의 맥을 잇고 있어서, 정말 할 이야기 많은 회사인데 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feOWtaq2q8
1920년대 장편 영화 수준을 알 수 있는 "메트로폴리스"(1927), 이걸 써머빌 극장에서 진짜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었더니, 정말 럭키럭키였어요 ㅎㅎㅎ 화면도 HD로.
https://www.youtube.com/watch?v=Oa1qWCdSKHo
2분짜리 트레일러는 HD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dtZv3XROnc
이 영화를 2019년 3월 3일애 “ALLOY ORCHESTRA: Metropolis at Somerville Theatre” (써머빌 극장) 프로그램으로 봤는데요, 티켓 가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5만 원 안 되었던 것 같아요. 1927년 독일 무성영화, SF영화의 원조. 이 영화도 부분 산실되었다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아이레스에서 필름이 발견되어 최근에 비교적 완전하게 복원된 작품입니다. 원래 150분이 넘는 작품이라 여러 나라에서 두 시간 안 되게 다 잘려서 개봉되고, 나중에 나치가 또 검열해서 90분으로 만들어서 더 원작 복원이 어려웠던 것. 아직 복원이 안 된 부분은 검게 자막이 나와서 내용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현재 3년 전부터 올라와 있는 유트브 영상은 복원한 판본입니다. 세상 좋아졌어요, 공공재가 이렇게 훌륭하니)
우선 도시 설계 등이 블레이드 러너랑 너무 비슷해서 놀랬는데, 블레이드 러너 역시 일본 오타쿠 취향이 많이 들어갔지만, 여기에도 에도 시대 공창 지대이자 메이지 시대 환락가인 吉原를 따서 환락가를 the Yoshiwara club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때도 일본 문화가 독일에서도 힘이 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러모로 블레이드 러너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구원이자 타락의 양면으로 여성을 파악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물론 더 강한 것은 역시 성경의 이미지입니다. 바벨탑, 희생의 십자가를 연상시키는 씬(주인공이 대신 노역할 때), 익사하려는 아이들을 구하는 마리아 장면의 성모 마리아 포즈와 잔다르크 포즈, 가짜 마리아의 주홍글씨 악마 포즈의 클럽 씬(요한을 죽인 살로메도 연상됨), 클럽에서의 가짜 마리아의 댄스와 흑인들(솥다리)(이교도적 묘사), 바벨탑에서 언어가 안 통해서 위대한 인간의 업적을 못 만들었으니 자본과와 노동자 사이의 언어가 통하게 하면 기계문명을 위대하게 일굴 수 있다는 메타포, 노동자 집회에서의 마리아(로마 시대 기독교인들이 몰래 모여 기도했던 콤 머시기 지하 교회), 홍수 장면(노아의 방주와 대홍수), 화형 당하는 가짜 마리아(마녀 화형식)...
좀 웃기는 것은 hands와 heads(mind, brain...)의 조정역 mediator가 될 수 있는 것이 자본가 남주 아빠도 아들이 죽을 뻔하면서 대화에 나서고, 노동자들도 자식들이 죽은 줄 알았다가 구조되었음을 알게 되면서 대화에 나서서, “노동자와 자본가를 이어주는 것은 다 아이들 부모라는 것이다”로 좀 비슷하게 끝났다는 것.
공식 메시지는 양 계급의 중재자는 마음이 따뜻한 자여야 한다는 것인데, 모두 H(손과 머리, 핸드와 헤드를 잇는 마음, 하트)로 연결되면서, 노동자도 자본가도 둘 다 필요하다는 식의 화해주의로 수렴됩니다.
The film's message is encompassed in the final inter-title: "The Mediator Between the Head and the Hands Must Be the Heart".
또 아이들 집단 탈출에서 막판에 막혀있는 철창을 뜯어내는 신이 있는데 이건 또 완전히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탈출 하이라이트 씬과 느낌과 구조 촬영이 거의 비슷합니다.
마지막 사이코 과학자와 남주의 성당에서의 결투와 여주의 종 울리는 장면 등은 완전 노틀담의 곱추였네요. 이 영화에 이후 헐리우드 영화들이 얼마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공장 장면은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랑도 비슷합니다. 여주와 로봇을 연결시키는 장면은 제5원소의 여자 주인공 복장(나신에 벨트)과 거의 똑같습니다.
또 하나 계급 융화적인 이런 태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는 역시 쉽게 속고 오도되는 존재로 그려지고, 자본가인 주인공 아버지는 냉혹하게, 또 클럽에서 노는 자본가 상층들은 소돔과 고모라 같은 존재로, 지식인 계급(남주와 그 비서였던 친구, 그나마 노동자 상층인 십장, foreman)이 중재자로서 가장 괜찮게 그려집니다.
문제는 inventer인데, 로봇을 만들어내 폭동을 일으키고 여주를 납치하는 최고 악당은 과학 오타쿠입니다. 애정에서도 집착적 인물, 변태적 인물로 나오는데 즉 인문학자가 아닌 공학자이고, 아무래도 "별표"가 계속 집 앞에 등장하는 것이 유태인처럼 그려지는 것 같다는 인상도 들었습니다. 심지어 생긴 것도 아인쉬타인과 비슷합니다.
바이마르 시대에 제작된 작품이라는데 나치적 요소가 보이는 것도 같다고 느꼈네요.
여하튼 당시 아주 인상 깊게 봐서, 따로 감상문을 일기에 적어 둔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그 자료를 이용해서 여러분께 다시 소개합니다. 한 번 시간 있을 때 보세요 ^^
작품에 대한 해설은 아래 위키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Metropolis_(1927_film)
ALLOY ORCHESTRA: Metropolis
Sunday, March 3, 4:00 pm
Somerville Theatre
55 Davis Square, Somerville
$25
Reserved se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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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tz Lang’s iconic sci-fi masterpiece, Metropolis, was Alloy Orchestra’s first silent movie score, making the group world famous in 1991. This is the most recent restoration of the film you would have seen in 1927, complete, coherent, and with the original English subtitles. Alloy’s expanded score, with its signature junk percussion and soaring melodies, captures the classic film’s power and beau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