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아이들의 80%는 신고 있는 크록스..
몇해전,
처음 크록스를 봤을때...
정말! 경악스러웠다.
저렇게! 못생기고! 투박하고! 신발같지도 않은게..비싸기까지하다고?
그런데!!! 그렇게도 .....경이로울만치 인기였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하늘을 찔러서
크록스하나쯤 없는 아이는 우리집 아이 뿐일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다.
주변 친구들도 죄다....아이에게 사주라고 이만한 신발이 없다는거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못생기고...고무신같은 신발을 4만원도 넘는 돈을 주고 살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랬는데..........
우리아이는 신고 벗을때마다 찍찍이를 떼고 앉아있는데
다른아이들은 홀랑홀랑 벗어제끼는게 점점..부럽기 시작...
물에도 마구 들어가기 편하고, 슬리퍼같이 꿰차 신고 튀나가기도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
무엇이 이 많은 이들을 홀리게 했는가..가 궁금했다.
그리하여 작년에, 드디어
아이에게 사주었다.
신겨보니, 벗겨지지도 않으면서 내가 신겨주지 않아도 되니
이처럼 편할수가 없다.
더러워져도 대충 물로 헹궈 널면 몇시간이면 쨍 마르고...
그런 편리함을 겪고보니...
처음에는 정말 용서할수 없으리만치 못생겼던 이신발이...
그럭저럭..용서할만 수준으로 보이더라.
그렇게....크록스에 대한 나의 시선이 호의적으로 변해가기 시작.
슬슬 아이들말고 어른들도 많이 신더라.
작년에 아이신발을 살무렵만해도.
엄마들이 신은 크록스는 정말 고무신같았다. ㅎ
아이신발은 겨우 용납했어도 어른은..무슨...
(게다가 가격은.....)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 나는 크록스를 샀다는거!
커헐헐헐...
편하다는게.....
사람을 호의적으로 만들고, 이뻐보일수도 있구나 싶다.
친구들에게 그렇게 못생긴 신발이 뭐가 좋냐며! 구박했었는데
거참......요상한 일이다.
첫댓글 낼 신고오게나...
물론 저 신발은 아니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