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 하나님이 자신의 욕심을 이루어주기보다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를 쓰시옵소서" 라는 것이 올바른 믿음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믿음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가 내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살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내 원(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뜻)대로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것"(눅22:42)이 참 믿음의 자세입니다.
(예) 김현정이라는 자매가 22세에 최경주라는 형제를 만났습니다. 당시 그 형제는 신앙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자매를 만나고는 주일에만 교회에 나갔고 예배 시간에는 항상 졸곤 했습니다. 그는 그녀와 결혼한 후에도 교회에 가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아내가 제대로 된 신앙 생활을 요구하면 싫어했습니다. 아내가 기도할 때 아멘만 해 달라고 해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포기하지 않고 그를 믿음의 사람으로 단련시켜 나갔습니다. 드디어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그가 마음을 여는가 싶더니 아멘 하고 엎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그가 완전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는 1999년 4월에 침례를 받았습니다. 그의 믿음은 점점 성장했습니다. 그는 집에 있을 때면 아무리 피곤해도 가정 예배를 드렸습니다. 자기 전에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을 읽었습니다. 그는 시편 23편을 특히 좋아했고 찬송가 455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를 즐겨 불렀습니다.
그러던 그가 2002년 5월 6일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PGA(미국 프로골프) 투어 컴팩 클래식 대회에서 우승 토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우승 후 그가 공식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내뱉은 말이었습니다. 아내한테는 "오늘, 영발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골프 전문가들은 우승의 이유를 그의 강인한 정신력에서 찾지만 정작 그 자신은 기도의 힘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는 컴팩 클래식 4라운드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기도의 힘이 느껴졌고 너무 평온했다고 말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편해요. 많은 사람들이 저를 위해 해 준 기도의 힘을 느낍니다."
컴팩 클래식 2라운드에서 선두가 되자 그는 나귀 새끼를 쓰시겠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눅19:30-31)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기도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저를 쓰기 원하신다면 우승시켜 주십시요. 주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우승 후 그는 정말로 주님이 자신을 쓰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주님이 쓰신다면 얼마든지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지난 9월 23일 PGA 투어 탬파베이 클래식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PGA 1승은 LPGA(미국 여자 프로골프) 10승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의미가 크다는 것이지요.
그는 자질이 뛰어나고 아주 성실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은 믿음과 기도의 힘이었습니다. 그는 대회를 치르면서도 새벽마다 기도회에 나갔고 저녁에는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의 꿈은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최신식 고아원을 세우고 북한에 교회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최경주 선수로부터 배울 것이 많이 있습니다.
첫째는 주님에 대한 열정입니다. 그는 어떡하든지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애썼습니다.
둘째는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그는 대회 중에도 새벽기도회에 빠지지 않았고 저녁 집회에도 나갔습니다. 은혜가 실력을 앞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셋째는 우승을 넘어서서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정신입니다. 고아원을 짓고 교회를 세우는 것은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 믿음의 생활은 주님안에 있는 것이요 주님께 붙어있는 것이다. 붙어있으면 열매를 거두게 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어떤 일에나, 특히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 기도하는 것이 믿음이다.
(예) 미국에 로버트 맥팔레인(Robert C. McFarlane)이라는 사업가가 있었습니다(Dallas Willard, 「하나님의 음성」(2001, IVP), 28면 참조). 그는 사업을 잘 해 나가다가 친구와 불화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한 보험회사의 경영을 떠맡게 됐습니다. 그는 3년 동안 계속되는 경영위기를 막아보려고 불철주야로 뛰었습니다.
그 즈음에 그는 아내와 아내 친구들의 기도에 힘입어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아내와 아내 친구들은 그를 위해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부도의 위기는 시시각각 그의 목을 죄어왔습니다. 그는 정말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1973년의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그는 영원히 사라져 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차를 몰고 이리저리 쏘다녔습니다. 착찹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한 목소리가 그의 마음을 강하게 때렸습니다. "차를 길가에 세워라." 마치 그 말이 차창에 써 있는 것 같았습니다. 차를 길가에 세우자 마치 차 안에서 누가 하는 말처럼 이런 말이 들렸습니다. "내 아들 예수는 네가 알지 못하는 긴장 속에서 살았다. 그런 긴장이 찾아올 때 내 아들은 나를 찾았다. 너도 똑같이 하면 된다." 그는 그 말을 듣고 한참 동안 운전대 앞에 앉아서 큰 소리로 흐느껴 울며 기도했다.
그리고는 다시 차를 몰아 자기 사무실로 갔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굵직한 문제가 20건을 넘었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들은 그 날 안에 다 해결됐습니다. 고객들이 보험회사를 바꾸지 않겠다고 결정했고 거액의 연체 보험료를 납부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회사내 의견 불일치도 해소됐습니다. 로버트 맥팔레인 사장은 아내와 아내 친구들의 기도 덕분에 그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큰 위로와 도우심을 얻고 또 어떤 위기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된다는, 놀라운 지혜도 터득하게 됐습니다. 기도로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어려운 위기를 만나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내 아들 예수는 네가 알지 못하는 긴장 속에서 살았다. 그런 긴장이 찾아올 때 내 아들은 나를 찾았다. 너도 똑같이 하면 된다."
(예) 미국에 한 사업가가 있었는데 그는 23년 동안이나 해오던 식당사업에서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바람에 몸도 병들었습니다. 나이가 63세나 되었지요, 몸까지 병들었지요, 학벌도 국졸이 전부이지요, 정말 그는 다시 일어나기 어려운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는 아무 희망도 없이 병실 한 구석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어디서 찬송 소리가 들려오는 게 아닙니까. 그는 잠에서 깨어나 문을 열고 밖을 쳐다보았습니다. 누가 저렇게 기쁜 찬송을 부르는가 싶어서 밖을 쳐다보는 순간 그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기쁜 찬송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한쪽 다리가 없는 청소부였던 것입니다. 청소부는 계속해서 기쁨과 감사의 찬송을 부릅니다. "주 너를 지키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
이 찬송 소리를 듣는 그의 마음은 뭉클해집니다. 그래서 가만히 그 청소부를 부릅니다. "아니, 당신은 목발을 하고 있으면서도 어쩜 그리도 행복하게 찬송을 부를 수 있는 겁니까." "아저씨, 이 세상은 내 집이 아니에요. 내 집은 저 하늘 나라에 있어요. 그래서 지금 내 환경이 어려워도 나는 항상 즐겁게 살 수 있어요." "정말 하늘 나라에 집이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 있어요. 나도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나요." "하나님을 만나면 되지요."
그 청소부는 그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그는 퇴원해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하나님께 진지하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나이도 많은데 이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기도 중에 닭들이 날아가는 그런 그림이 떠오릅니다. 그는 그 그림이 자꾸 눈앞을 가려서 더 기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알고 지내던 한 성도에게 왜 그런 지 물어보았더니 그 성도가 아주 대수롭지 않은 듯이 대답합니다. "닭이 울기 전에 회개하라는 것이라네."
그러나 그는 닭들이 날아가는 그 그림을 지워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는 손수 닭을 요리해서 사람들에게 나눠 줍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그래서 그는 힘을 얻어 미국 켄터키 주에 있는 자기 집에서 닭튀김 요리를 계속합니다. 닭튀김이 맛이 좋아 점점 인기를 얻어갑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됐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자신의 닭튀김 요리를 알리느라고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차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요리한 치킨을 선전했습니다.
그러자 어느 날엔가부터 그의 치킨이 날개돋친 듯이 팔려 나갑니다. 마침내 그의 체인점이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나중에는 캐나다와 전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일단 치킨 사업에 성공하자 그는 수많은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많은 돈으로 후원했다고 합니다. 그가 누구인 줄 아십니까. 바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의 창업자인 커널 할랜드 샌더스(Colonel Harland Sanders, 1890-1980)입니다.
그는 남들이 다 남은 인생을 포기하는 63세에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는 그 나이에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자기 힘으로 사업을 했지만 이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합니다.
이전에는 자기 경험으로 사업을 했지만 이제는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는
기도로 합니다.
그는 남은 생애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를 놓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던 중에 닭튀김 장사를 하면 되겠다는 응답을 받아냈던 것입니다.
그는 거의 평생 요식업에 종사해 왔기 때문에 닭튀김이라면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6세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했고 그래서 그는 어린 두 동생들을 돌보느라고 스스로 요리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 덕분에 그는 이미 7세에 웬만한 요리를 다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10세 되던 해부터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했고 청년시절에는 철도소방, 보험외판, 타이어영업, 주유소경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40세부터는 켄터키 주 코빈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그의 요리 솜씨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 초에 그의 식당이 있던 코빈 지역을 가로질러 새 고속도로가 생기는 바람에 그는 자신의 식당사업을 경매에 넘겨야 했습니다. 그는 사회보장기금 105달러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닭튀김 요리에 대한 자신감만은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63세 되던 1952년부터 차를 타고 미국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면서 자신의 치킨을 레스토랑 요리사들과 직원들에게 맛 보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는 12년 만에 모두 600개의 치킨 체인점을 열 수 있었습니다. 그는 남들이 다 포기하는 63세에 재기하면서 이렇게 다짐했다고 합니다. '나는 내 몸이 그냥 녹슬어 없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내 몸이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일하는 것을 원한다.' 그는 소원대로 정말 마지막까지 자기 몸을 불태우다가 저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이 세상에는 1만 개가 넘는 치킨점을 만들어놓고 또 수많은 교회를 세워놓고 저 하늘 나라로 간 것입니다. 지금 82개 국가에서 연간 20억 번 이상의 KFC 치킨메뉴가 애용된다고 합니다.
무엇이 그 노인으로 하여금 그토록 치열한 여생을 살도록 만들었습니까.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무엇이 그 노인으로 하여금 그토록 심한 사업실패에서 다시 일어서도록 만들었습니까.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는 기도입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 기도가 바로 파워입니다.
*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라고 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자라고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기능자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전9:11).
우리는 기도로 살아야 합니다. 기도가 빠른 속도를 이깁니다. 큰 힘을 이깁니다. 예리한 지혜를 이깁니다. 노련한 재주를 이깁니다. 우리는 경주하되 기도로 경주해야 하고 싸우되 기도로 싸워야 하고 사업하되 기도로 사업해야 합니다. 기도가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우리는 기도함으로써 개인사를 바꿀 수 있고 국가사를 바꿀 수 있고 세계사를 바꿀 수 있습니다.
(예) 1944년 6월6일 아이젠하워 장군이 이끄는 연합군은 프랑스에서 독일군을 몰아내기 위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감행할 참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노르망디 해안이 험한 절벽인 데다 그 전날 밤에 폭우와 안개까지 겹쳤습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당시 미국의 32대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장장 17시간이나 기도했다고 합니다. 마침내 연합군은 그 역사적인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고 그것을 발판으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기도는 전쟁의 물줄기를 완전히 뒤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기도가 전략이요, 전력이요, 전쟁이요, 승리입니다.
이리저리 뛰어봤자 기도만 못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다 보면 기도만 한다고 해서 뭐가 될까 하는 의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수동적인 기도가 아주 적극적인 활동보다 더 낫습니다. 전능하신 주님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예) 암몬, 모압, 마온 족속이 대대적인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유다를 치러 올라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유다 왕 여호사밧은 두려움에 휩싸여 하나님께 애절하게 기도합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대하20:12). 그러자 하나님이 직접 싸워 주십니다.
하나님이 천사들을 적진에 보내서 자중지란이 일어나게 하십니다. 암몬과 모압 족속이 먼저 마온 족속을 치게 하시고 그 다음에는 암몬과 모압 족속이 서로 싸우게 하십니다. 여호사밧 군대가 뒤늦게 도착해 보니 적들이 한 명도 남지 않고 다 죽었습니다. 전리품을 취하는 데에만 장장 사흘이 걸렸습니다(대하20:21-25). 기도가 전략이요, 전력이요, 전쟁이요, 승리였습니다.
(예) R.W. 베케트 주식회사의 존 베케트 사장은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랍국가들이 석유수출을 금지하는 바람에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회사의 주거용 오일버너 매출이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경쟁업체들은 서둘러서 매출 목표를 낮추고 종업원을 감축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함부로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기도 모임에 나가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했습니다. 그는 기도하던 중에 석유 수출금지가 곧 해제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매출 목표를 높여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는 하루하루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맡기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감지했습니다. 그는 단순하게 믿고 순종했습니다. 그는 경쟁업체들과 정반대로 나갔습니다.
그 결과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의 회사는 북미지역 최고의 주거용 오일버너 생산업체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신앙의 원리를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업을 하되 예수님의 방식으로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그는 미국에서 기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업인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지름길은 바로 기도입니다.
(예) 경상남도 거창군에 있는 거창고등학교 출신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거창고 출신자들은 고등학교 3년 내내 아주 특이한 취업 10계명을 몸에 익혀 놓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불황에도 끄떡없다고 합니다. 거창고의 취업 10계명이 어떻길래 그렇다는 것입니까.
"첫째,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둘째,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셋째, 승진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넷째,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다섯째, 앞다투어 모여드는 곳에는 절대로 가지 말고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여섯째,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일곱째, 사회적 존경 같은 것은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여덟째, 한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아홉째,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없으니 의심하지 말고 가라. 열째,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거창고 졸업생들이 이런 취업정신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이 세상에 나오는데 어찌 취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습니까. 실제로 거창고 출신자들은 오라는 데는 안 가고 오지 말라는 데는 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거창고 출신자들의 취업률이 거의 100%라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거창고가 시시한 학교인 것은 아닙니다. 거창고는 기독정신으로 세워지고 운영되는 지방 명문고등학교입니다.
거창고 졸업생들의 4년제 대학진학률은 90%에 달합니다. 180명 정도 되는 졸업생 중에서 4분의 1이 서울의 명문대학에 진학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거창고가 지방 명문학교로 이름을 날리자 서울, 인천, 경기 등지에서 많은 학생들이 몰려든다고 합니다. 총 550명에 달하는 전교생 중에서 외지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입니다. 거창고 때문에 수도권에서 시골로 전학하는 역류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거창고가 이렇게 이름을 얻게 된 데에는 3대 교장이었던 전창영 선생님의 엄청난 헌신이 있었습니다. 전창영 선생님은 1917년 전라북도 무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신앙심이 아주 돈독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새벽 5시면 어김없이 그를 깨워서 성경구절을 외우게 했다고 합니다.
그는 전주의 신흥학교를 졸업하고 유학의 길에 올랐습니다. 일본의 고베신학교를 나오고 해방 후에는 미국의 컨콜디아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는 귀국 후 1956년 빚더미에 쌓여 있던 거창고등학교의 3대 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성경 말씀에 기초해서 학교를 든든히 세워 나가고자 했습니다.
그는 또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믿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자 했습니다. 그는 밤낮 없이 학교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먹을 것이 없어서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국수나 감자로 끼니를 때웠고 학생들과 함께 지게를 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새벽 5시면 학생들을 불러 영어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당시 거창고는 부도 직전이었습니다. 1958년 4월 드디어 학교가 넘어가게 생겼습니다.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주저앉아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성경과 찬송가, 그리고 담요 한 장을 들고 거창읍에서 40리 떨어져 있는 산 중턱의 한 동굴 속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거기서 일주일 동안 금식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주님, 저를 도와 주옵소서. 제가 유학하고 와서 이 나라에 좋은 고등학교 교육을 한 번 해 보려고 하는데 학교가 넘어가게 생겼습니다. 어떡하면 좋습니까. 주님, 이 문제를 해결해 주옵소서."
그러나 3일이 지나도 아무런 응답이 없고 가슴만 답답합니다. 그러다가 그는 아주 막 나가는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 만일 제 기도에 응답해 주시지 않는다면 앞으로 알아서 하십시요. 이 금식기도가 끝나는 대로 제가 서울로 올라가서 주님은 안 계신다는 신문광고를 내겠습니다." 그는 정말 주님이 살아 계신다면 반드시 응답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실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가 일주일간의 금식기도를 마치고 하산해 보니 수표 한 장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미국에 있던 조우복이라는 성도가 보낸 2,050달러 짜리 수표였습니다. 그 당시 거창고가 짊어지고 있던 채무를 정확하게 갚을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주님이 정말 살아 계시지 않습니까. 주님은 지금도 살아 계셔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께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14:14).
구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요, 응답하시는 것은 주님의 몫입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의 이름으로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바라보지 말고 환경을 바라보지 말고 오직 전능하신 주님을 바라보고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도 주저말고 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주님께 구하면 주님은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기도는 한풀이가 아닙니다. 기도는 체험입니다. 구한 대로 응답받는 체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