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 8주차(솔고개→노고산→옥녀봉→숫돌고개)
2010년 9월 5일(일요일) 맑음
▶ 개요
-. 05:00 기상
-. 06:40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 출발
-. 07:05 솔고개 도착
-. 07:21 솔고개 출발
-. 08:18 청룡사 입구
-. 09:29 노고산
-. 10:54 폐삼각점봉(중식)
-. 11:39 옥녀봉
-. 12:01 349번 도로 배너미 고개
-. 13:30 숫돌고개 (금일 한북정맥 종주 도상거리 : 9.7km/ 누계거리 : 134.8km )
-. 14:11 삼송역 출발
-. 15:25 의정부터미널 도착
-. 17:20 서울 강남 터미널 출발
▶산행기
-. 05:00 기상
-. 06:40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 출발
-. 07:05 솔고개 도착
34번 시내버스종점이 의정부 시외버스 정류장이므로 여러모로 편리할 것 같아 여기를 원정 기지로 잡았다. 기사식당 아주머니와 6시에 아침식사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우리의 편리를 보아주셨다. 된장찌개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는 부탁해 두었던 얼음물통과 과일을 받고 기약 없는 이별을 하고는 전선으로 향한다. 아마 아주머니의 인심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우리는 울대고개를 지나고 송추 입구를 지나 솔고개 정류소에서 내리고 범이 형은 버스를 타고 조금 더 간다.
-. 07:21 솔고개 출발
(솔고개 들머리 군부대 앞)
정류소에서 내려서 상장봉을 바라보니 어제의 일이 떠오르며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체력은 국력이라 했는데 덥다는 게으름을 피우느라 산행을 등한시 한 결과이다. 언제 다시 저 상장봉을 찾아 볼 수 있을까?
여기도 주위가 군부대이다. 정류소에서 의정부 쪽으로 조금 가다 군부대 정문을 왼쪽에 끼고 마을 진입도로를 따라 노고산으로 향한다.
-. 08:18 청룡사 입구
(마을 안쪽 노고산으로 올라가는 등로 입구:왼쪽으로)
(삼각점봉 군부대 철조망 :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영지버섯? 이라고 나에게 몰아주었다)
(청룡사 입구 안부 군부대 후문)
(청룡사 입구)
(청룡사 입구 군부대 안내간판)
왼쪽으로 산으로 오르는 들머리를 파악하며 도로를 따르다 별장 같은 집을 만나 안으로 들어가 보지만 등로가 아니다. 다시 도로를 따라 계속 나아간다.
한참을 가서야 도로 오른쪽에 하얀 나무 울타리 집을 만나고 왼쪽으로 실개천 입구에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들머리임을 알린다.
왼쪽으로 개울을 따라 올라간다. 노란 영지버섯의 새싹들이 솟아 올라온다. 왼쪽으로 서서히 방향을 틀어 고도를 높여가자 군부대 울타리가 가로 막는다(07:59). 삼각점도 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오른쪽으로 울타리를 따라 간다.
여기도 덴무의 영향으로 많은 나무들이 썰어져 등로를 가로막고 있다. 작은 안부를 지나는데 가로 누운 참나무 등걸에 노란 버섯이 올망졸망 달려있다. 걸음을 멈추고 따서 담는다. 영지버섯이라며 나에게 몰아준다. 어제 나의 체력을 목격한 동지들 인지라 나의 체력이 몹시도 염려 된다며 마눌에게 특별히 당부하여 보약으로 먹으란다.
감격하여 배낭에 곱게 싸서 담는다.
왼쪽에 군부대 울타리를 두고 계속 편안하게 오르내리며 나아간다.
잠시 후 시멘트 도로가 지나가는 안부에 내려선다(08:18). 왼쪽은 군부대 후문인지 철망 문이고 오른쪽으로는 청룡사 방향이다. 한북정맥 이정표는 솔고개 : 1km, 노고산 2.1km라며 알린다. 마루금은 청룡사 방면으로 조금 내려가 다시 올라야 한다.
-. 09:29 노고산
(노고산 임도의 군부대 이정표)
(노고산으로 오르는 군부대 임도에서 바라본 삼각산)
(지루한 임도 길 : 군부대로 가는 비포장 도로)
(노고산 헬기장에서 바라 본 삼각산)
(노고산 헬기장에서 바라 본 도봉산과 삼장능선)
(노고산 정상 군부대 후문아래의 헬기장)
(삼각산을 배경잡고)
왼쪽에 군부대 철조망을 끼고 천천히 올라간다. 잠시 만에 삼각점이 있는 벙커 봉이고(08:29), 다시 편안하게 내려서면 도로 같은 임도이다(08:44). 군부대 진입도로이고 부대에서 설치를 했는지 깡마르고 키 큰 이정표가 어울리지 않는다. 청룡사 1.2km, 노고산 1km, 노고산 유격장 700m이란다.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늦더위 이지만 제법 땀을 많이 흘리게 하는 날씨다. 왼쪽으로 조망이 열리자 삼각산 영봉이 가깝게 보인다. 지루하게 한참을 올라가자 군부대 정문이다. 오른쪽은 시멘트 절개지 담장과 군부대 울타리이고 왼쪽은 조그마한 채마밭이다. 등로를 군부하기가 어렵다. 초병에게 등산객이 가는 길이 어디냐고 묻자 채마밭으로 울타리를 따라 가란다.
채마밭을 지나치자 온통 잡초 덤불이다. 겨우 사람들이 빠져 지나갈만한 좁고 삐딱한 등로가 군부대 울타리와 함께 한다. 울타리를 벋어나자 군부대 후문이고 널따란 헬기장이다(09:29). 노고산 정상은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고 헬기장에서 삼각산을 배경 잡아 정상 식을 갖는다. 삼각산이 손에 잡힐 듯 하나 운무에 살짝 가려 속살을 숨기고 있고 도봉산과 삼장봉은 구름 모자를 쓰고 있다.
-. 10:54 폐삼각점봉(중식 후 출발 11:22)
(폐삼각점봉에서 점심을 준비하는 산행팀 : 북과좌동 초등 동창 일행)
헬기장을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자 ‘등산로’ ‘삼하리’라며 방향만 알려주는 통나무 이정표가 서있다(09:44). 마루금은 등산로가 가리키는 방향이다. 묵은 헬기장을 연달아 지나서 작은 헬기장 봉우리에 선다(10:00). 통나무 이정표가 양방향 ‘등산로’라며 서있고 선답자들이 나무에 펜으로 한북정맥이라고 써 두었다. 돌탑 봉을 내려서자 #8 철탑과 ‘금바위 저수지’통나무 이정표를 연달아 지난다(10:26). 등로는 별 특징이 없이 야산이다.
삼거리 갈림길이다. 낡은 철조망이 있고 오른쪽이면 사격장이란 군부대 이정표가 있어 왼쪽으로 가려니 그 쪽에서 한 무리의 산행 팀이 나타난다. 반갑기도 하여 큰소리로 인사를 하며 정맥 팀이냐고 묻자 아니란다. 정맥 팀도 아니면서 이 야산에 대 부대가 산행을?
무전기도 차고 행세를 보아하니 제법 갖추었는데? 서울 북가좌동의 초등학교 동창들이란다. 그러고 보니 남녀가 모두 또래이고 시끌벅적 이다. 분위기로 산행을 하나보다.
그러나 정맥의 마루금은 오른쪽 방면이다.
잠시 만에 #9번 철탑을 지나 널따란 운동장 같은 공터 봉우리에 선다. 허물어지는 삼각점이 있다.
오늘은 울산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라 짧은 구간을 소화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점심을 빵과 우유로 준비를 했다. 간단하게 먹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 11:39 옥녀봉
(북한산온천 갈림길 안부)
(옥녀봉을 점령한 군부대 철조망 앞에서)
비록 빵과 우유이지만 맛나게 먹고 있는데 우리가 왔던 방향에서 떠들썩한 소리에 요란하게 한 무리가 밀려온다. 요번에 정말 정맥꾼 인갑다 하며 돌아보니 아까 그 초등 동창생 무리다. 그들도 여기서 점심을 먹자며 라면 삶을 준비며 얼려온 맥주며 잔치를 벌인다. 우린 설 거머니 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오후 여정을 시작한다(11:22).
봉우리를 내려서니 사거리 안부이다. 왼쪽이면 북한산온천, 오른쪽이면 삼막골, 직진이면 옥녀봉이다. 북한산온천은 우리들 참고래 회원들과 도봉산을 다녀갈 때 신영수 회장님의 고향이라 다녀갔던 곳이다. 그때 어찌 이 길을 따라 정맥을 종주할 줄 알았겠나! 참 인연도 묘하다.
고개를 살짝 내어놓은 벙커를 지나 잠시 올라서니 또 군부대 철조망이 가로막는다(11:39). 옥녀봉도 점령군이 차지했다. 오른쪽으로 철조망을 끼고 내려간다.
-. 12:01 371번 도로 배너미 고개
(배너미 고개 왼쪽으로 구파발 방면)
(오른쪽 양주 방면)
(도로를 곧장 가로질러 '약사사'입구를 따라 올라간다)
내리막 능선을 내려서자 삼거리가 나타나고 펜스와 헤어진 다음, 우측으로 이어지는 넓은 길을 따라 내려선다. 넓은 공터가 있는 안부사거리를 지나고 오르막 능선을 오른 다음, 봉우리 좌측 사면으로 진행을 하고 오르막 능선을 올라서 작은 봉우리에서니 헬기장이다.
내리막 능선을 내려서자 진지가 나타나고 도로를 달리는 차량소음들이 가깝게 덜려온다. 내려서자 ‘전주 이씨’ ‘달성 서씨’ 부부 합장묘가 잘 다듬어져 있고 오른쪽은 절개지이다. 마저 내려서니 아이들 소리도 나며 온 가족이 모여 차양 막도 쳐두고 성묘를 하고 있다. 나이도 그리 많은 사람도 보이지 않는데 참 좋아 보인다.
4차선 도로에 내려서면 349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배너미고개이다(12:01). 왼쪽이면 구파발 방면이고 오른쪽이면 양주 방면이다.
도로를 곧장 횡단하여 ‘약사사’입구 진입로로 향한다.
-. 13:30 숫돌고개 (금일 한북정맥 종주 도상거리 : 9.7km/ 누계거리 : 134.8km )
(색상이 바래진 등산 개요도)
(산책로를 태풍때 떨어진 나뭇잎이 덮고있다)
(정자와 체육시설)
(산악 자전거팀을 만나고)
(팔각정 정자에서 오른쪽 오솔길이 마루금)
(배방고개 오른쪽)
(배방고개 왼쪽)
(1번 국도가 지나가는 숫돌고개 삼송방면으로)
(군부대 앞에서)
약사사 진입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임도이고 입구에는 고양시에서 마련한 산책 등산로 입간판이 있다. 하지만 태풍으로 나뭇잎들이 붙어서 엉망이고 글씨들도 바래서 보기가 어렵다. 임도가 마루 금이다. 체육시설과 정자도 연달아 지나고 이정표도 지난다. 마루금은 이정표가 가리키는 삼송역 방향이다. 앞에서 산악자전거 팀이 올라온다. 자전거로도 이용이 가능할 것 같다. 팔각정 전망대를 만나 왼쪽으로 산책로를 보내고 오른쪽 오솔길로 내려서면 포장 소로이고 배방고개이다.
배방고개를 가로질러 올라서니 큰 무덤이다. 무덤가에서 마지막 숨을 돌리고 작은 봉우리를 내려서니 주택 옆 채마밭이다. 주택을 왼쪽에 끼고 돌아서 잠시 야산 속으로 들었다가 내려서니 1번 국도가 지나가는 숫돌고개이다. 왼쪽이면 고양 삼송 방면이고 오른쪽이면 파주 방면이다.
-. 14:11 삼송역 출발
-. 15:25 의정부터미널 도착
-. 17:20 서울 강남 터미널 출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울산행을 기다리며)
행단보도를 건너면 군부대 정문이다. 정문을 오른쪽에 두고 구 도로로 내려간다. 범이 형은 39번 도로까지 진행을 하고 삼송역에서 우릴 기다라고 있단다.
골목길을 내려가며 구멍가게에서 캔 맥주로 갈증을 풀고 있는데 검은 구름이 갑자기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삼송역 주변에는 목묙탕이 없단다. 하나있는 목욕탕이 여름철 비수기를 이용하여 내부 수리 중이란다. 어쩔 수 없이 강남 터미널에서 목욕을 후 요기를 하고 울산으로 출발하기로 하고는 삼송역 지하철 역사내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땀이나 훔치고 전철로 강남터미널로 향하다.
(지하철이 출발을 하자 차창밖에는 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진다. 울산에 도착을 하여 뉴스를 접하니 도봉산. 수락산 등에서 등반객의 낙뢰사고가 있었단다.)
염려했던 쥐라는 불청객의 방문은 없었다. 고도의 부담도 없었고 무엇 보다도 진행을 천천히 하며 보조를 맞추어진 동진이와 잔욱이 덕분이였다.
이제 공룡천의 물소리가 들리는 듯 하는 데 마지막 까지 아무 탈 없이 없어야 할낀데...
그래 힘을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