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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늦은 나이에 산행을 시작하여 백두대간은 체력적으로 무리일 것 같아 일찍
접고, 산림청 백대명산을 목표로 산행을 시작하였으나, 시작할 때와는 달리 별
진척이 없어 이제 겨우 백대 명산 중 47번째 산행을 마쳤다.
그중 설악산과 지리산, 소백산, 북한산 등 메이저급 명산 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녀왔지만 설악산은 공룡능선을 아직 타보지 못했다. 공룡능선을 타보지 않고는
설악산에 대해 논하지 말라 하였으니 설악산은 다녀왔다는 말을 할 처지가 못된다.
그동안 설악산 공룡능선은 두번이나 도전하였는데 실패로 끝났다.
귀국한 다음해 2015년 2월 7일 무박으로 한계령에서 서북능선을 타고 대청봉을 찍고
공룡능선을 타려 했는데, 소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오는 길에 눈이 많이 쌓여 아이젠도
소용없이 줄줄 미끄러져 생명의 위험을 느껴 공룡능선은 포기하고 천불동계곡으로 하산,
겨울에 설악산 공룡능선에 도전하다니 무식한 초짜의 무모하기 짝이 없는 도전이었다.
두번째는 1년 후 2016년 10월 7일 무박으로 오색에서 출발하여 공룡능선을 타려
하였는데, 전날 태풍 차바가 남해안에 상륙한 여파로 오색에 도착하자 비가 내렸다.
새벽 3시에 오색에서 대청봉 올라가는 내내 비가 내려 옷이 젖어 추위에 떨어야 했고,
빨리 올라가려는 욕심으로 오버 페이스하여 대청봉에 도착하니 체력이 바닥났다.
무너미 고개에 도착하였을 땐 비가 그치고 하늘문이 열리며 구름 사이로 공룡능선이
신비한 자태를 드러내건만 체력이 달려 눈물을 머금고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하였다.
두번의 당일치기 무박 공룡능선 도전으로 체력의 한계를 느껴 무박 산행은 포기하고
1박 2일 공룡능선에 다시 도전하려 하였다. 아직까지 일을 하기 때문에 주말 밖에
시간이 없는데 주말 대피소 예약이 여이칠 않아 차일 피일 미루다 어렵사리 희운각
대피소 예약이 되어 오늘 다시 한번 공룡능선 산행에 도전하게 되었다.
오늘 산행은 노형일 형님과 둘이서 산행을 하게 되었는데, 형일 형님도 공룡능선을
처음 탄다고 하여 체력 소모가 가장 적은 코스로 정했다. 설악동에서 출발하여
비선대, 천불동게곡을 거쳐 희운각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희운각에서 공룡
능선을 타고 마등령에서 비선대를 거쳐 설악동으로 원점회귀하기로 하였다.
무사히 공룡능선 완등하기를 기원하며 홧~~팅
1일차 설악동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
일 자 : 2018년 6월 16일 (토요일)
날 씨 : 18~28 ℃ 맑음, 미세먼지 약간
장 소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 천불동계곡
교 통 편 : 승용차
참가 인원 : 노형일 형님과 함께
산행 거리 : 8.9km
산행 시간 : 4시간 40분
신흥사를 지나면 천불동계곡이 시작되며, 비선대는 계곡의 입구에 있는 암봉이다.
외설악을 대표하는 절승의 계곡으로, 대청봉의 공룡능선과 화채능선 사이에 있으며,
죽음의 계곡과 염주골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르다가 비선대 근처에서 동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설악동으로 빠져나간다.
천불동은 계곡 양쪽의 기암절벽이 천 개의 불상이 늘어서 있는 모습과 유사하여 생긴
이름으로, 계곡 일대에 펼쳐진 천봉만암(千峰萬岩)과 청수옥담(淸水玉潭)의 세계가
마치 천불의 기이한 경관을 구현한 것 같다는 데에서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전해지며,
설악골 또는 문닫이골이라고도 불렸다.
비선대는 예로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자연의 이치를 감상하면서 너럭바위에
표면을 새겨 만든 글자 등이 있다. 윤순이 쓴 것으로 알려진 비선대(飛仙臺)라는 글자가
대표적이며, 고종 대에 갑신정변의 3일 천하로 유명한 김옥균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천불동계곡에는 와선대를 비롯하여 비선대, 문수보살이 목욕했다는 문주담, 귀신모양의
귀면암, 이호담, 오련폭포, 양폭, 천당폭포 등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천불동계곡은
매우 험한 곳이었지만 1969년에 안전시설물을 설치한 후 출입이 허용되었다.
계곡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금강굴은 신라 때의 고승 원효가 불도를 닦은 곳이며,
계곡의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하는 귀면암은 바위의 형상이 귀신을 닮았으며,
오련폭포는 계곡에 5개의 조그마한 폭포가 연달아 있는 곳이다. 내설악의 수렴동과
함께 설악의 2대 계곡으로 꼽는다.
천불동계곡은 한계령, 오색, 백담사 등에서 시작하는 설악산 종주의 하산코스로
주로 많이 이용되며, 간혹 설악동에서 비선대, 마등령을 거쳐 공룡능선을 타고
천불동계곡을 거쳐 설악동으로 원점회귀하는 당일 코스로도 이용된다.
등산 초보자나 설악산 탐방객은 설악동에서 천불동계곡 초입 비선대까지 왔다가
되돌아가는 코스로 왕복 8km에 3-4 시간 정도 걸리며, 경사가 거의 없는 넓은
길이 계속되다가 비선대 500여m 전부터 다소 좁고 가파른 길과 테크 계단이
이어지나 거리가 짧고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안전하고 쉽게 오를 수 있다.
설악동에서 희운각대피소까지의 산행코스는 9km 정도로 4시간 정도 소요되며,
비선대에서 양폭대피소를 지나 천당폭포까지는 업 다운이 계속되는 다소 가파른
경사의 등로가 4km 정도 이어진다.
위험한 구간은 테크로드와 안전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문수담, 이호담,
귀면암 등 옥담괴석에 이어 오련폭포, 양폭포, 천당폭포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경관에 취하여 카메라 셧터를 누르며 이동하느라 힘든 줄 모르고 오를 수 있다.
천당폭포가 지나 잠시 후 죽음의 계곡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급경사의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희운각으로 오르는 등로 중 가장 힘든 깔딱고개로 무너미고개까지
800여m 정도가 계속된다.
숨이 차고 이마에 땀방울이 메칠 때쯤 되면 무너미고개에 안부에 이르게 되며,
안부에서 왼쪽 희운각대피소로 10여m 이동하며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전망대에 서면 북쪽으로는 공룡능선, 서쪽으로는 대청봉의 웅장한 모습이 눈
앞에 펼쳐져 비로소 설악산에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200여m 이동하면 희운각대피소에 이르게 된다.
희운각대피소는 30명이 숙박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대피소이나 설악산 대피소
중 유일하게 취사용 물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곳으로 식수만 준비하면 된다.
대피소는 하절기에는 오후 6시, 동절기에는 오후 5시부터 입실이 가능하며,
요금은 성수기 13,000원, 비수기 12,000원이고, 침구 모포는 장당 2,000원으로
1인당 2장 4,000원이 추가된다. 대피소 예약은 국립공원 사이트에서 매월 1일과
15일에 15일 후의 예약이 인터넷으로 가능하며, 주말 예약은 예약 개시 30초 이내
종료되므로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용인에서 7시 출발, 주말 고속도로 차량 정체로 11시 10분 설악산 입구에 도착
(이동거리 210km, 4시간 10분 소요)
설악동 C지구 주차장을 지나고부터 정체가 되어 2km를 이동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려 12시 10분에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였는데, 다행히 나가는 차가 있어 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혹시 다시 주말에 올 경우가 있다면 10시 이전에는 도착해야
시간도 줄이고 주차하기도 쉬울 것 같다. (주차비 1일 5,000원)
12시 15분 매표소를 지나 소공원으로
들어섰다.
설악산 입장료는 인당 3,500원이나
지공선사라고 하였더니 입장료
없이 그냥 통과시켜 주었다.
일찍 도착하였으면 김밥이나 사가지고
산행을 바로 시작하려 했으나,
12시가 넘어 도착하여 소공원 식당가
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요기를 하고
12시 30분 산행을 시작하였다.
신흥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본사로,
신라 진덕여왕 6년 (652년)에 자장
율사가 창건하여 향성사라 하였다.
그 후 여러 차례 불에 탄 것을 조선
16대 인조 22년(1644년)에 영서,
연옥, 혜원의 세 스님이 똑같은 꿈을
현몽하여 지금의 자리에 절을 세우고
절 이름을 신의 계시를 받고 세웠다
하여 신흥사라 했다.
신흥사 통일대불
1987년에 착공하여 10년만인 1997년
10월 조성된 통일대불은
높이 17.5m, 좌대폭이 14m이다.
청동이 108톤이나 들어간 불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으로 알려진 일본
가마쿠라 좌불을 능가하는 크기이다.
법주사 청동미륵불(1990년),
동화사 석조 약사여래불(1992년)과 함께
통일염원을 담은 불상 중에 하나이다.
이 절에 있는 문화재로는
창건 당시 주조한 1400년 된 범종과
조선 순조께서 하사하신 청동시루,
극락보전(지방문화재 14호),
경판(지방문화재 15호),
보제루(지방문화재 104호),
향성사지 3층석탑(보물 제443호) 및
삼불상, 명부전, 선제루, 칠성각
등이 남아 있다.
신흥사는 수차례 방문하였기 때문에
들리지 않고 바로 신흥교를 건너
왼쪽 비선대로 방향을 바꾸었다.
30도에 가까운 무더운 날씨로 더위를
피해 바다로 갔는지 산책로에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고 한가하다.
이름 모를 자유용사의 비
한국전쟁 당시 설악산 전투에서 중공군을
맞아 용감하게 싸운 수도사단, 제1사단,
제5사단 소속 순국장병과 군번없이 참전
하여 산화한 학도결사대 호림부대 용사
들의 넛을 위로하고 공훈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비이다.
신흥교을 지나 30여분 후 널널한 평지의
산책로는 끝나고 다소 경사가 있는 산길로
접어들었다.
천불동계곡의 밝은 옥수가 바위 틈을
휘감아돌며 힘차게 흐른다.
계류를 가로지르는 다리에 서니 숨어있던
천불동계곡의 비경이 모습을 들어낸다.
천불동계류는 죽음의 계곡과 염주골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르다가 비선대
근처에서 동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설악동으로 빠져나간다.
하얀 포말을 그리며 힘차게 흐르던 계류가
여인네의 속살 같은 하얀 바위 웅덩이를
지날 때는 산객들을 유혹한다.
물속으로 뛰어들고 싶어라 ~~ ㅎㅎ
금석문
돌이나 금속 등에 새긴 문자나 기호를 말하는데
예로부터 설악산에 많은 시인묵객이 찾아와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감상하며 암반 위에
자신의 이름과 직책을 남겼던 옛 선조들의
방명록인 샘이다.
비선대 근처 너럭바위 위에 새긴 각자 중
윤순이 쓴 것으로 알려진 비선대(飛仙臺)
라는 글자가 대표적이고, 갑신정변의 3일
천하로 유명한 김옥균의 이름도 있다.
비선대
비선대는 기암절벽 사이 넓은 바위에 못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와선대에서 도를 닦던
마고선이라는 신선이 이곳에서 승천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비선대에는 우뚝 솟은 세개의 암봉이 있는데
왼쪽에서 부터 미륵봉(장군봉), 형제봉,
선녀봉이고, 미륵봉 중간에는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불도를 닦았던 금강굴이란
암자가 있다.
설악산 탐방객들은 대개 이곳에서
비선대 탐방 안내소에서 하산을 하고
불자나 일부 탐방객은 금강굴까지
갔다가 하산하기도 한다.
철책 오른쪽 길은 금강굴, 마등령으로 올라
가는 길로 몹시 가파른 경사의 바위구간을
지나는 매우 힘든 코스이다.
왼쪽 철책 안으로 들어가면 천불동계곡과
희운각 대피소를 지나 대청봉으로 가는
등로이다.
출입 통제 철책안으로 들어와 본격적인
천불동계곡 산행의 발걸음을 내 딛였다.
철책을 지나 천불동계곡 상류로 이동 할
수록 인적은 끊어지고 적막감이 감돈다.
다소 늦은 시간이라 하산하는 사람은
마주치나 올라가는 사람은 드물다.
천불동의 진면목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
귀면암
오른쪽 뽀족한 암봉이 귀신 얼굴을
닮았다는 귀면암이다. 귀신 얼굴은
모르겠고 우뚝 솟은 암봉이 너무 기이
하게 생겼고, 봉우리 끝에 자그마한
소나무가 있는 게 신기하다.
함께 산행하는 형일 형님께서 한컷 ~~
계곡 암벽 사이에 옥같이 맑고 푸른
크고 작은 못이 수시로 나오는데,
안내 팻말이 없어 어떤것이 문수담이고
이호담인지는 알 수 없었다.
간혹 하산하는 산객들과 마주치면,
이 시간에 올라가면 너무 늦어 위험할 텐데
하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을 건넨다.
희운각에서 1박하고 내일 공룡능선을
탈거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안심한듯 웃는
얼굴로 즐산, 안산하라고 인사한다.
산을 좋아한 사람들은 모두 선한 인성을
지닌 사람들만 있는 것 같다.
모두 친절하고 인사성 바르며 남을 베려
할 줄 아는 사람들 뿐이니 말이다.
오련폭포
깎아지는 듯한 바위 계곡사이에 연이어
5개의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한다.
지금은 수량이 많지 않아 폭포라고
하기에는 마니 부족해 보인다 .
계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니
등로는 한층 가파르고 험해진다.
암벽 허리를 가로지르는 철재 계단이
이어지는 곳으로 등로가 자주 유실되는
위험한 곳이다.
이 지역은 낙석 위험이 있으니 신속하게
통과하라는 안내 팻말이 계단 난간에
빨간 글씨로 계속 이어진다.
낙석 위험구간을 지나 계곡 상류으로
올라갔다.
계곡은 점점 깊어지고 주변 경관은
점입가경으로 치닫는다.
한동안 이동하는데 뒤에서 사람의
인기척이 들린다.
뒤돌아보니 하얀 커플링 등산복을 입은
젊은 남녀가 올라온다.
내려오는 사람은 더러 만났으나 이 시간에
올라가는 사람은 처음이다.
하도 반가워 "어디까지 가세요?" 하고
물었더니
"희운각에서 자고 내일 공룡능선을
타려고 합니다" 하였다.
"어르신들은 어디까지 가세요" 하기에
"댁들과 코스가 같네요." 하였더니
반갑게 인사를 하며
"희운각 산장에서 뵙겠네요.
저의들 먼저 가겠습니다" 하고
휑하니 앞으로 나아간다.
젊은이들이라 발걸음이 빨라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설악산에는 몇 번 왔었지만 오늘같이
하늘이 맑고 푸른 날은 처음인 것 같다.
파랑 하늘과 백옥같은 바위에 실록이
우거진 푸르름이 더해지니 넘 멋지다.
양폭 대피소에 도착하여 목을 축이고
쵸코렛으로 당분을 보충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원래 단것을 좋아하지 않아 평소에는
입에도 대지 안 턴 쵸코렛인데, 산행할 때는
호불을 가릴 것 없이 꼭 필요한 간식이다.
양폭대피소에서 10여분 이동하니
10여m의 폭포 아래에 옥같이 푸르며
투명한 담이 그림같이 펼쳐지는데
안내판이 없어서 무슨 폭포인지
알 수가 없다. ? ?
이름을 모르니 그냥 무명폭포라 하자.
무명폭포를 지나 4분 정도 이동하니
등로는 양쪽이 깎아지는 절벽사이
협곡으로 이어진다.
낙석위험이 많은 구간이라 철망으로
터널을 만들어 놓아 안전하게 통과
할 수 있었다.
철망터널을 지나 잠시 후 눈앞에
천불동계곡 최고의 비경이 펼쳐진다.
천당폭포
천불동계곡 상류에 있는 마지막 폭포이다.
천당폭포라는 명칭은 힘겨운 산행 끝에 이
폭포에 이르면 마치 천당에 온 듯한 느낌과
하늘나라에 온듯한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
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천불동계곡'은 계곡 일대에 펼쳐지는
천봉만암(千峰萬岩)과 청수옥담(淸水玉潭)의
세계가 마치 천불의 기관(奇觀)을 구현한 것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러한 천불동 계곡이 천당폭포에 이르러
비로소 완성이 되는 것 같다.
천당폭포를 지나 희운각 대피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화채능선
화채능선은 대청봉에서 북동쪽으로 화채봉과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계곡이 깊어
질수록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닦아온다.
천불동 계곡을 벗어나 좁고 가파른
된비알 너덜길이 시작되었다.
천불동계곡에서 희운각으로 올라가는
등로 중 가장 힘든 깔딱고개이다.
가파른 오르막으로 오르다 보니
숨이 차고 이마에 땀방울이 메칠 때쯤
파아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4시 55분 무너미고개에 도착하였다.
무너미 고개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20여m 이동하여 전망대에 이르렀다.
전망대에 서니 남쪽으로는 대청봉이
손에 잡힐 듯 닦아온다.
이번 산행에서 대청봉은 제외되어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한다.
북쪽으로는 공룡능선이 그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며 모습을 드러낸다.
두번이나 저곳을 통과하지 못하고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하였는데,
내일이면 공룡능선을 탈 생각을
가슴이 뛴다.
공룡능선 아 !
기다려라 내일 내가 간다. ㅎㅎ
전망대에서 사진 몇장 찍고 잠시
쉬었다가 희운각대피소로 향하였다.
잠시 후 5시 10분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하여 입실 수속을 마치고 침상을
배정받은 후 식사 준비를 하였다.
야외식탁에서 식사를 하며 쇠주도
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식사를 마치고 8시경 잠자리에
들었다.
첫댓글 힘들고 고생했지만 무척 좋은 산행 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산행친구 때문에 기억에 남는 산행이었어요.
동행 할수있어 고마웠습니다.
저도 형님과 산행할 수 있어 넘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