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이곳, 간동면 면사무소 정문 바로 맞은편에는 30명이 겨우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전형적인 시골마을식당 ‘유촌막국수(033-442-5062)’가 있다. 이 식당은 이미 많은 산꾼과 깊은 인연이 닿아 있는 집이다. 화천을 대표하는 용화산(878m)을 위시, 화천의 산으로 산행하는 사람들이 면사무소 넓은 마당을 주차공간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하산길에는 자연스럽게 ‘유촌막국수’로 모이게 되고 막걸리 한 잔을 걸치게 된다고 한다. 집주인 임윤정 할머니가 차려내는 막국수는 차림도 수수하고 맛도 소박하다. 빛깔 짙은 양념이 보이지 않는다. 막국수 5,000원.
작은 식당 유리창 밖, 면사무소 지붕 너머로는 병풍처럼 펼쳐진 병풍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면사무소 정문 옆 한쪽에는 한국전 용장 중 한 사람인 백공 박기병(白公 朴基丙) 장군의 공덕비가 세워져 있다. 박기병 장군은 대구주둔 제5관구 사령부 사령관(육군 소장)으로 재직 중이던 1960년 경북학생산악연맹의 부회장으로 추대 받아 대구의 학생산악운동을 크게 도와주었다.
부안막국수 “춘천서 이 집 모르면 간첩이지요”
조금은 오래전 이야기다. 춘천에 거주하는 산친구들을 춘천에서 만나면 객의 의향은 물어보지도 않고 아주 당연한 일인 양, 시내 후평동에 있는 ‘부안막국수(033-254-0654)’ 집으로 안내했다. ‘부안막국수’는 음식맛도 맛이지만 고색창연한 한옥 기와 건물에 좁은 마당을 뒤덮고 있는 나무들이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금은 주변의 높은 아파트 건물 숲속에 외딴 섬처럼 남아 있지만 그래도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신호등에 길이 막히고 시간이 걸리는데도 많은 분들이 계속 찾아주신다”며 고운 얼굴, 활짝 웃는 모습의 상냥한 업주 홍인숙(55)씨는 그저 고맙기만 하다고 한다.
춘천에서 나이가 드신 분이라면 이 집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오죽하면 “그 집을 모르면 간첩이지요” 할 만큼 유명하다. 막국수(5,000원), 쟁반국수(2인분 8,000원) 말고도 총떡, 빈대떡, 메밀부침, 도토리묵 등 부담이 되지 않는 음식에 술안주로 좋은 보쌈도 먹을 수 있다.
메밀촌 “막국수 말고 송이닭갈비도 유명하답니다”
춘천IC 나들목 강원도 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남쪽으로 지척인 만천리 외곽도로 사거리에 있는 메밀촌(033-256-0053)은 60번 고속도로가 개통된 7월 중순부터 몰려오는 손님들로 얼이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막국수와 닭갈비 두 가지를 다 차려내는 업소라 손님이 많을 수밖에 없겠다. 특히 ‘메밀촌’의 닭갈비는 강원도 자연산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이 들어간 ‘송이닭갈비’로 크게 소문이 나 있다. 10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규모에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메밀촌닭갈비 8,500원, 자연산송이닭갈비(300g) 1만2,000원, 메밀싹막국수 5,000원, 자연산송이막국수 8,000원.
|
첫댓글 시장끼 도는 시간에 보니 무지 먹고 싶네...쩝~ 맛있겠다.
내 고향 가는길에도 막국수 집있는데 정말맛있는데..... 언제나 그냥 지나쳐오고 나서 후회하지요. 먹고올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