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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12) : 에스더
에스더
(1) 명칭 : 구약성경에서 역사서의 12번째에 위치한 에스더서는 이 성경의 핵심 인물인‘별’을 뜻하는 에스더란 인명에 의해서 책명이 불렸습니다. 에스더란 이름은 본래 아름다운 나무인‘도금양’(桃金孃)을 가리키는 히브리어‘하닷사’를 가리키는 것이나,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 왕의 비가 되자 페르시아 말에서 유래하는 히브리어 에스더로 개칭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2) 저자 : ①에스더서에는 에스더가 본 책을 기록했다는 명확한 언급이 없으므로 익명의 저자가 기록한 미상입니다. ②이러한 에스더서에 대해 요세푸스를 비롯한 일부 랍비 집단에서는 에스더 9:20, 29, 30에서 모르드개가 부림절에 대한 편지를 써서 보낸 것을 근거로 모르드개가 기록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③유대인의 탈무드에서는“큰 회당의 사람들이 에스더의 두루마리를 기록했다”라고 하였습니다. ④그런가 하면 에스더서에 나타나는 사건이 일어났던 시기에 페르시아에 살았거나 이 사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페르시아 궁중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익명의 유대인, 또는 유대계 페르시아인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견해가 있기도 합니다. ⑤ 영(E. J. Young)은 에스더 10:3에 모르드개가 3인칭으로 언급되고, 존귀와 사랑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모르드개가 아닌 다른 어느 저자가 있을 것으로 보는데, 아하수에로 왕이 죽은 후인 B. C. 3세기 후반기의 어느 때에 살았던 사람이 기록했을 것으로 봅니다.
(3) 기록 연대 – 에스더서는 에스라, 느헤미야와 함께 바벨론 포로기 이후의 역사로서 1차 포로귀환(B.C. 538)과 2차 포로귀환(B.C. 458) 사이에 해당되는 아하수에로 왕 시대(B. C. 486-465)에 있었던 바사 제국의 수산궁을 배경으로 하고서 유다의 포로에서 바사 제국의 왕비가 된 에스더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야기이므로 이때를 기록 연대의 시기로 봅니다. 그런가 하면 에스더 10:2, 3이 아하수에로 왕의 통치 시대가 종결되었음을 시사하고 있고, B. C. 435년의 수산궁 화재 사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점에 비추어 B. C. 464-435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에스더의 구조
에스더서는 총 10장이며, 다음의 구조에 의해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1) 아하수에로 왕의 연회(1:1-9)
(2) 와스디 왕후의 폐위(1:10-22)
(3) 아하수에로 왕의 새 왕후로 즉위한 에스더(2:1-18)
(4) 아하수에로 왕을 시해할 역모로부터 왕을 구한 모르드개(2:19-23)
(5) 유대인을 멸절하려는 하만의 음모에 맞선 모르드개와 에스더(3:1-4:17)
(6) 하만의 음모 실패와 몰락(5:1-7:10)
(7) 유대인의 구원에 의한 부림절의 기원과 유래(8:1-9:32)
(8) 아하수에로 왕의 사적과 모르드개에 대한 찬사(10:1-3)
에스더의 내용 이해
유대인으로서 바사 제국의 왕 아하수에로의 왕후가 되어 하만의 음모에 의해 멸절의 위기에 있은 유대인을 구원한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숙부 아비하일의 딸로서 모르드개의 양녀로 자라난 하닷사라고도 불리는 사촌누이인데, 아하수에로의 왕후가 폐위되어 왕후를 새로 뽑게 될 때 궁궐에 들어가 궁녀의 신분으로 왕의 낙점을 받기 위한 준비에 있다가 마침내 아하수에로 왕 앞에 나아가 그의 눈에 띠어 왕후가 된 여인입니다. 이렇게 에스더가 바사 제국의 왕 아하수에로의 왕후가 된 것은 유대 나라를 위해 하나님이 섭리하신 크신 경륜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더를 바사 제국의 왕 아하수에로의 왕후가 되게 하심으로 유다 민족의 원수였던 아말렉 족속의 왕 아각의 후손인 하만이 왕궁의 문지기 임무를 맡고 있던 모르드개를 미워하여 그를 비롯해서 이스라엘 사람 전체를 멸살시키려는 계략에 있을 때 모르드개의 지혜에 의한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을 구원함에 있게 하여 이를 기념하는 절기인 부림절이 생긴 대반전이 있는 매우 흥미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유대인이 바벨론으로부터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에 있은 후에도 여전히 예루살렘 밖 이방 땅에 남아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도 다윗 왕조에 속한 언약의 백성이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호하시는 구원의 섭리를 행하심에 있는 것을 다루고 있어 앞서의 에스라서, 느헤미야서와 함께 언약 신앙에 있는 언약 왕국 백성을 지켜 보전해 가시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지속되며, 그렇게 하나님의 보호에 의한 언약 백성의 보전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워지는 새언약에 의해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심으로 영원한 보전에 있는 온전한 성취에 있게 됩니다.
에스더서에 이르는 역사서가 갖는 의미
역사서에서 여호수아서부터 역대기상하까지는 다윗 왕조를 통해 세워 나가신 이스라엘 왕국의 역사를 기록한 실록입니다. 여기에는 모세오경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언약이 다윗 왕조에 의해서 이스라엘의 신앙으로 일관되게 펼쳐집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은 다윗과 더불어 자신들과 언약을 맺으신 그 언약에 따라 사는 언약 신앙에 있는 자입니다. 역사서가 에스라, 느헤미야, 그리고 에스더서에 이르러서 하나님의 언약으로 맺어진 줄을 따라가 그 끝에 다다를 때는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은총에 있는 하나님의 주권을 보게 됩니다. 이 모두의 결론을 역사서에서는 이스라엘 왕국의 왕들이 다윗 성에서 장사가 되어 다윗의 묘실에 안치되는 것에서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보전되고 있는 생명을 다룹니다. 사도 바울은 롬 8:28-37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이러한 것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 때문입니다. 그러한 우리는 하늘에 계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을 대망함에 있습니다(빌 3: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