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건강글짓기 상 받은 글

제 목 : [선물-으뜸상] 광주 효동초등학교 / 6학년 2반 / 최유나 글쓴이 관리자 2008/03/19 선물 광주 효동초등학교 6의 2 최 유 나 나는 우리 집의 막둥이이자, 남들이 흔히 말하는 늦둥이입니다. 엄마께서는 마흔다섯 살에 저를 낳으셨고 엄마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신 아빠께서는 어느덧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가 되셨습니다. 그래서 학년이 바뀌어 새 친구를 사귀게 되면 한 번씩 꼭 치르게 되는 행사가 있습니다. 그것은 나는 내 친구들에게 우리 할아버지가 아니라 ‘아빠’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일입니다. 하지만 나는 우리 아빠가 조금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엄마도 사랑하구요. 맨 처음 엄마가 저를 임신하셨을 때, 우리 집 형편은 몹시 안 좋았다고 합니다. 아빠께서는 조그만 회사를 운영하다가 쫄딱 망하셨고, 살던 집도 빚쟁이한테 빼앗겨서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께서는 저를 낳지 않으시려고 아빠 몰래 병원에 가셨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되돌아 오셨다고 합니다. 그 후 나는 건강한 몸으로 태어났고 엄마와 아빠는 새로 태어난 사랑스런 딸한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기 위하여 더욱 열심히 일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제가 태어난 이후로 엄마 아빠께서 하시는 일이 술술 잘 풀렸다는 사실입니다. 친척들에게 빌린 돈으로 어렵게 시작한 식당은 손님이 끊이질 않았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 방황하던 오빠와 언니는 마음을 잡고 열심히 공부하여 일류대에 진학했다고 합니다. 그 후 나의 부모님께서는 더욱 열심히 일하셔서 빚도 다 갚으시고 현재의 3층짜리 건물도 갖게 되셨습니다. 그리고 오빠와 언니는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결혼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나 또한 열심히 공부하며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께서는 나를 볼 때마다 “어이구, 우리 복덩이! 예쁘기도 하지.” 하시며 제 엉덩일 두드려 주십니다. 그 때마다 저는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얼마 전 엄마의 생신 때 저는 엄마께 여쭤보았습니다. “엄마, 엄마가 받고 싶은 선물이 뭐야? 그동안 모아 놓은 용돈으로 선물 사드릴 테니까, 한번 말해봐요.” “선물? 에이~ 엄만 선물 같은 거 필요 없어. 이렇게 하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 내 옆에 항상 있는데 더 이상 무슨 선물이 필요해? 난 그냥 우리 유나만 건강하면 돼.” 나는 엄마의 말씀을 듣고 가슴이 뭉클 해졌습니다. 엄마의 끝없는 사랑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부모님께 더욱 좋은 선물로 남아있기로 결심했습니다. 착하고, 건강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딸이 되어서 말입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제 목 : [선물-금상] 광주 동림초등학교 / 5학년 3반 / 전아름 글쓴이 관리자 2008/03/19 선물 광주 동림초등학교 5의 3 전 아 름 내가 4학년 겨울 방학 때였다. 가족끼리 롯데마트에 갔다. 내가 햄버거를 먹다가 심심해서 애완동물 코너로 갔다. 그때 본 토끼가 너무 귀여워서 엄마에게 키우자고 졸랐지만 역시 반대하셨다. 그렇지만 너무 사고 싶어서 엄마와 상의 없이 갈색토끼와 까만 얼룩무늬토끼를 사왔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엄마께서도 많이 싫어하지 않으셔서 온 정성을 다해 길렀다. 토끼는 동글동글 주먹만 했는데 주먹 두 개 크기로 커져 버렸다. 그리고 정도 많이 쌓였다. 이젠 토끼와 절대로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5학년이 된 아침 대형사고가 벌어졌다. 내가 굉장히 귀여워했던 갈색 토끼가 죽어있었던 것이었다. “악! 엄마, 토끼가 죽었어.” 정말 충격적 이었다. “이따가 아빠 오시면 묻으러가자.” 나는 얼른 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일부러 아빠께서 속상해 하실까봐 눈물을 그치고 빨리 오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 울었다. “흑, 흑, 흑.” 내 울음소리가 우리 집을 가득 메웠다. ‘내가 토끼에게 잘 해주지 못 해서 죽은 거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눈물이 더욱 많이 났다. 한 2시간은 더 울었다. 내가 받아 본 선물 중에서 가장 소중했는데 죽어버려서 더 눈물이 많이 났었던 것이다. 눈물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방에서 울고 있던 나를 엄마께서 부르셨다. “아름아, 이리 와바.” 하고 나를 부르셨다. 나는 나오는 눈물을 삼키며 엄마에게로 갔다. 엄마께서는 울고 있는 나를 꼭 껴안아주시며 “토끼는 너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 원래 병이 있었거나 아팠을거야.” 하고 달래주셨다. 나는 울음을 그쳤다. 그리고 금방 아빠께서 오셔서 토끼를 묻으러 갔다. 끝까지 나는 죽은 토끼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토끼는 하늘나라로 갔어도 행복했을 거야. 거기는 좋은 곳 이니까.’ 나는 이런 생각으로 집에 왔다. “난 토끼 죽을 줄 알았어. 내가 저놈의 토끼 때문에 못살아.” 하는 엄마의 말씀이 나를 더 슬프게 해버렸다. 결국 내가 받아본 최고의 선물을 하늘나라로 떠나버렸다. ‘토끼야, 하늘나라에서 더 행복해야해’ 나는 언제나 그 복슬복슬 귀여운 토끼를 머릿속에 그려본다.   제 목 : [선물-금상] 전주 인후초등학교 / 5학년 3반 / 양지혜 글쓴이 관리자 2008/03/19 선물 전주 인후초등학교 5의 3 양 지 혜 사실, 이렇게 연필을 잡고 글쓰기를 하는 이 순간은 3개월 전만 해도 엄두도 못 낼 일이였다. 특별히 좋아하고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아주 평범한 11살 소녀였던 나에게 이런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것은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마음의 선물’ 덕 이였다. 정든 친구들이랑 헤어지던 날이었다. 반 배정을 하면서 서로 껴안고 좋아했다가 단짝이랑 헤어졌다며 굳은 우정을 맹세하는, 1년에 한번 씩 보는 풍경이 펼쳐지던 우리반이었다. 선생님은 그런 우리들을 보시곤 각자 자리에 앉히신후 수많은 책을 들고선 한사람씩 손수 나눠주시며 손을 꼭 잡아주셨다. 아이들이 책의 앞표지를 펴 놓고선 다들 한마디씩 하길래 뭔지 궁금하여 내 차례가 되기만을 바랬었다. ‘예쁜 그림일까? 아니면 멋진 연예인 사진이라도 붙여져 있는 거야?’ 라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책 내용을 나름대로 추측하던 내 앞에도 선생님이 오셨다. 1년 동안 선생님 밑에서 공부하였지만 이렇게 가까이 뵈는 것은 처음이었다. 왠지 두근거려 선생님 눈을 똑바로 마주치지 못하던 날 보시며 웃으시더니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곤 역시 책을 나누어 주셨다. 책 제목은 <내 영혼이 따듯하던 날들> 조심스럽게 아이들이 감탄하던 앞표지를 열어봤다. “어......!” 내입에서도 감탄사가 나왔고 시선은 앞표지를 가득 매운 선생님의 편지에 고정 되었다. 선생님이 36명 하나하나에게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난 나에게만 쓰신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그 많은 아이들 중에서 정신없이 1년을 보내셨는데도 평소 나의 행동과 내가 조금 흥미를 보였던 것에 대해 알고 있으셨다. 나는 이미 그것만으로도 행복하였고 약간 가슴이 따스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지혜는 글씨가 예쁘니까 글쓰기에 한번 도전해보렴. 분명히 글재주가 있을 거야. 선생님은 믿어.’ 라는 글귀가 코끝까지 시큰하게 만들어 버렸다. 말도 없고 소극적인 나는 어느 부분에서 특출하게 없다고 생각해왔다. 아무도 내 재능에 대해 크게 칭찬하거나 이것저것 말해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글귀 하나에 행복했고, 조금씩 용기를 얻게 되었다. 방학 중에 난 글쓰기를 잘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한 순간에 되는 게 아니라 많이 힘들었다. 우선 작가들은 글을 어떻게 쓰는지 알아볼려고 두꺼워서 엄두도 내지 않던 선생님이 주신 책을 읽어보았다. 평소 만화책 외에는 손도 대지 않던 책을 읽으려니 힘들고 지쳤다. 두려웠지만 읽기 힘들때마다 앞표지의 선생님 편지를 읽으면 스스로를 북돋았다. 세 달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동화도 쓰고 일기도 쓰면서 이렇게 글짓기 대회도 참가할 수 있는 용기도 생겼다. 그때 그런 책 선물이 아니었다면 난 여전히 특기도 흥미도 없는 그저 평범하고 소극적인 아이로 지냈을지 모른다. 무언가 즐기고 흥미 있음에 대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선생님의 커다란 선물을 떠올리며 오늘도 나는 글을 쓰고 즐거워한다. 전근가신 선생님께 스승의 날 찾아뵙고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제 목 : [선물-금상] 마산 삼계초등학교 / 6학년 1반 / 허혜경 글쓴이 관리자 2008/03/19 선물 마산 삼계초등학교 6의 1 허 혜 경 유치원에 다닐 때, 예쁜 비누 한 개를 선물로 받았다. 곰돌이 모양의 깜찍한 비누였다. 내 마음에 드는 것에 이름 붙이기를 좋아했던 나는, 그 비누의 이름을 ‘똘똘이’ 라고 불렀다. 그러고는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했다. 어린 마음에 똘똘이가 영원히 예쁜 곰돌이 모양일 것이라고 믿었다. 비누는 쓰면 닳는 게 당연하다는 것을 나는 인정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얼마 후, 그 비누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고, 나는 그런 이상한 모양의 비누를 보고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색깔이나 냄새는 분명 똘똘인데 눈과 코가 없어지고, 모양이 달라져서 내 눈에는 괴물처럼 무섭게 변해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 누가 똘똘이를 이상하게 만들어 놓았어요.” “혜경아, 똘똘이가 네 흙묻은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어준다고 자기의 몸을 조금씩 너에게 나누어 준거야. 그리고 비누는 쓰면 닳아서 없어지기 마련이란다.” 엄마는 나를 설득시키려고 하셨지만 나는 다시 예쁜 비누를 선물해달라며 엄마께 울며불며 떼를 썼다. “으앙! 내 똘똘이 내놔. 똘똘이가 불쌍해.” 그렇게 한참을 울었을까? 지쳐서 울음을 그친 나에게 엄마는 말씀하셨다. “혜경아, 누나 네 얼굴에 더러운 손을 문지른다면 어떻겠니? 기분이 나쁘겠지? 하지만 똘똘이를 보렴. 네가 더러운 손으로 비비는데도 아무 말도 안 하고 참아내지 않니? 너를 위해서 말이야. 똘똘이는 자기의 참는 마음을 너에게 나누어 준다고 모습이 그렇게 변한거란다. “엄마가 새 친구를 선물 안 해주시면 똘똘이가 외로울 거예요.” 엄마는 내 말을 듣고, 피식 웃으시더니 꿀밤 먹이는 시늉을 하셨다. 우리 엄마는 그게 귀엽다는 뜻이었다. 그리고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 내 손에쥐어주셨다. “혜경아, 이 앞 이모네 가게에 가서 이모, 마음을 씻는 비누 하나 주세요. 하고 말씀드려.” “엄마, 이모네 가게에 정말 그런 비누가 있어요?” “그럼, 얼른 갔다 오렴.” 나는 비누는 산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서 얼른 가게로 달려갔다. “이모, 엄마가 그러는데요. 비누 하나만 달래요.” “어디 보자. 이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로 하나만 골라봐.” 이모는 비누가 놓여있는 선반으로 나를 데려가셨다. 나는 그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집어 들고는 이모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모, 이 비누로 정말 마음을 씻을 수 있어요?” “그럼, 이비누로 몸을 문지르면 못난 마음이 닦아지지.” “이모, 이 것 사갔다고 아무한테도 말 하지 마세요.” 나는 엄마가 주신 돈으로 이모에게 비누를 샀다. 그리고는 집으로 달려왔다. 엄마는 통에 물을 받아서 그 비누로 내 몸을 깨끗하게 씻어 주셨다. “자, 이 비누로 지금부터 혜경이의 떼쓰는 버릇을 닦는 거야.” “히히. 남지 않게 싹싹 닦아 주세요.” 엄마는 그 뒤부터 내가 잘못하는 일이 있으면 이 방법을 즐겨 쓰셨다. 내가 장난감 사달라고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엄마를 곤란하게 했을 때도, 동생에게 양보하지 않고, 무엇이든 내가 가져야 한다고 욕심을 부릴 때도, 밥그릇을 엎을 때도 엄마는 큰 소리를 지르거나 때리지 않으셨다. 대신 그 비누로 목욕을 시켜주셨다. 그럴 때마다 나는 정말 마음이 닦아지는줄 알았다. 얼마 전에, 엄마가 천연비누 만드는 법을 배우셨다. 내 동생이 아토피가 심하기 때문이다. 나를 닮아서 고집스럽고, 떼쓰기 선수인 내 동생 에게 아마 엄마는 마음을 씻느 비누를 선물할 모양이다. 내가 마음을 씻는 비누가 세상에 있다는 것을 믿었던 것처럼 내 동생 예림이도 믿겠지. 예림이의 순수한 마음을 그 비누는 언제까지 지켜줄까? 되도록 이면 오래 오래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나는 내 마음이 부끄러울 때마다 엄마가 문질러 주시던 그 비누를 기억하곤 한다. 나를 이만큼 철들게 한 그 비누를, 엄마의 마음담긴 그 선물을……   제 목 : [선물-금상] 대구 칠성초등학교 / 3학년 1반 / 최지윤 글쓴이 관리자 2008/03/19 선물 대구 칠성초등학교 3의 1 최 지 윤 9번째 생일을 맞이했던 날이었다. 선물 생각으로 들떠있던 나는 손꼽아 이날을 기다렸다. 그 날 밤, 온 가족이 케이크를 자르려고 거실에 모였다. 어머니, 동생,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외삼촌……. 하지만 단 한 분, 아버지께서 보이지 않으셨다. 십분, 이십분, 삼십분이 지나도 아버지께서는 오지 않으셨다. 분명히 아침에 아버지와 약속을 했었는데……. “아버지, 오늘 제 생일인 것 아시죠?” “그럼, 딸의 생일을 잊으면 되겠니? 오늘은 일찍 퇴근하고 돌아올게.” “정말요? 약속이에요!” 라고 하며 새끼손가락까지 걸었는데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커졌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없는 허전한 생일을 보내야만 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창밖의 시멘트 도로가 흠뻑 젖어 있었다. 밤새 비가 내렸나보다. 기지개를 펴는데 머리맡에 있는 무엇인가가 손에 잡혔다. 그것은…… 내가 그토록 갖고 싶었던 청자켓이였다. 나는 그 때서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께서는 청자켓을 사러 홈플러스에 갔다가 품절되었다는 것을 알고서 서문 시장 근처에 있는 옷가게에 가셨다. 그렇게 우산도 없이 비를너무 많이 맞으신 탓에 감기 몸살에 걸리셨다. 그 때문에 이삼일동안이나 직장에 나가시지 못했던 아버지……. 살며시 부모님 방에 들어갔다., 병간호를 하고 계시던 어머니께서 말씀 하셨다. “여보, 뭣 하러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그 고생을 했어요? 선물은 다음날 사 줘도 되잖아요? 당신 몸보다 선물이 더 중요해? 아이구…….” 그러자 아버지께서 대답하셨다. “미안해, 여보. 걱정 할 일을 만들어서…….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주고 싶었어. 생일날 받는 선물이 생일 선물이지. 안 그래? 얼마나 갖고 싶었으면 단식투쟁까지 했겠어.” 그 말을 듣고 난 참았던 눈물을 왈칵 터뜨렸다. ‘아버지…….’ 그 자켓은 아버지의 사랑을 뼈 속 깊이 느낄 수 있는 지상 최고의 선물이었다.   제 목 : [선물-금상] 대전 바래초등학교 / 5학년 5반 / 김동우 글쓴이 관리자 2008/03/19 선물 대전 비래초등학교 5의 5 김 동 우 “아빠, 다녀오세요.” 월요일 새벽이면 졸린 눈을 비비며 아빠와 작별인사를 한다. 2년 전의 일이다. “따르르~릉” “여보세요? 아빠? 진급되셨다고요? 축하드려요.” 그런데 잇따라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아빠께서 서울로 회사 발령이 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빠와 엄마는 주말부부를 하신다. 나는 우리 집의 기둥이어서 혼자 몰래 울고, 이러한 나의 마음을 아빠와 나만의 메일로 주고받는다. 아빠께서는 ‘아들? 아빠야. 아빠가 없으니까 우리 동우가 엄마와 동생을 지켜 주어야 한다.’ 라고 보내주시고 나는 ‘아빠, 저 동우인데요. 제가 엄마하고 유진이 잘 지켜주고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라고 한다. 아빠께서 서울로 회사 발령이 나시기 전에는 이렇게 큰 가족 사랑과 아빠와의 애틋한 마음을 또 사랑을 몰랐는데 이제야 알겠다. 그리고 날마다 저녁이 되면 아빠가 없어서 조금 허전하고 그러는데 나는 ‘꾹’ 참는다. 나는 엄마와 동생이라도 있지 아빠께서는 혼자이시고 저녁때 말할 상대도 없어서 방 안이 ‘텅텅’ 빈것처럼 조용하기 때문이다. 일주일을 참고 아빠를 기다리면 엄마, 나, 동생은 마치 이산가족을 환영하는 것처럼 집안이 화목해지고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다녀오세요?” 아빠가 가시는 때에는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의 속눈썹 속에 ‘송이송이’ 맺어진다. 아빠께서는 “동우야 이번 주도 너에게 부탁한다. 동생 울리지 말고.” “네.” 내 동생은 어려서 아빠가 가실 때 꿈나라에 있다. 뒤늦게 일어나서는 짜증을 내며 “엉~엉~ 나 왜 안 깨워졌어?” 그래서 나도 유진이에게 메일을 만들어 주었다. 유진이도 아빠와 메일을 주고 받는다고 한다. 요즈음 나는 받고 싶은 선물이 바뀌었다. 쵸코렛 핸드폰도 아니고 mp3도 아니다. 내가 받고 싶은 것은 아빠의 품에 안기고 싶을 때 언제든지 안길 수 있고 하루 빨리 우리 집이 팔려 우리 식구 오순도순 살 수 있는 날이 오도록 손꼽아 선물을 기다려 본다.   제 목 : [선물-금상] 서울 연은초등학교 / 3학년 1반 / 박수연 글쓴이 관리자 2008/03/19 선물 서울 연은초등학교 3의 1 박 수 연 5월 15일은 엄마의 생일입니다. 올해는 엄마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 그동안 어리다는 생각에 한 번도 한 번도 해준적이 없다. 나를 위해 애쓰시는 우리 엄마에게 무슨 선물이 좋을까? 내 친구 가연이는 엄마 선물을 뭘 했을까? 궁금하다. 물어보면 “치! 네가 알아서 해야지. 나한테 왜 물어보니?” 하고 화낼지도 모른다. 나는 뭘 준비할까? 우리 엄마한테 꼭 필요하기도 하고, 받고 기뻐하실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아빠하고 의논 해볼까! 아~ 그런데 드디어 결정했어! 오늘 아침 엄마가 속옷을 갈아입는 것을 보게 되었다. 엄마의 엉덩이를 보니 작아진 팬티가 달라붙어 있었다. “응. 그래 결정했어. 바로 그거야. 엄마에게 쭉쭉 늘어나는 팬티를 사드리자!” 꽃그림을 좋아하는 우리 엄마에게 꽃팬티를 사드려야겠다. 오늘은 4월 22일. 5월 15일이 우리엄마 생신이다.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감사카드와 함께 예쁜 팬티를 선물 해야겠다. 우리 엄마 너무 좋아하시겠지? 눈이 작은 우리 엄마 눈이 더 작아지시겠군!”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엄마의 환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선물이란 받는 사람도 기쁘지만 주는 사람도 기쁘다는 것을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