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안녕하세요 72기 해경간부 일반 직렬에 최종합격한 곽OO입니다. 그리고 저는 71기 경찰간부 시험 최종불합격자였습니다. 최종불합격이라는 아픔을 딛고 합격하게 되어 전해 드리고 싶은 말이 많은데 과거로 돌아가 제가 공부를 막 시작할 떄의 저에게 이 글을 보여준다면 꼭 전해주고 싶은 말들로 수기를 써보겠습니다.
II. 필기
원래 경찰간부를 준비하다가 해양경찰간부를 8월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2달동안은 해양경찰학과 형사소송법 전범위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1. 형법 - 97.5
송헌철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듣고 송헌철 선생님 기출문제집를 풀었습니다. 송헌철 선생님은 강의 수는 많으시지만 기초부터 탄탄하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송헌철 선생님 강의를 듣고부터는 형법은 난이도와 무관하게 항상 고득점을 받았습니다. 기초가 잡히면 성적이 잘 유지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8월 이후에는 1회독만 하고 갔습니다.
2. 형사소송법 - 97.5
형소법은 2달동안 가장 열심히 한 과목이고 필합하는데 큰 역할을 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간 준비할 떄는 수사/증거 부분은 #김복규 선생님 기본서와 기출을 보았습니다. 해간을 준비하면서부터는 해양경찰학회에서 출간된 기출문제집을 여러번 반복해서 풀었습니다.(책에 오류가 좀 많은 것 같아서 책 자체는 비추천합니다) 주관식 형사소송법을 성기호 선생님 책으로 공부한 것이 배경지식으로 남아있어서 고득점을 받는 데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해양경찰학개론 -57.5
#순길태 교수님 강의를 듣고 해양경찰학회에서 출간된 기출문제집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다만 이번시험의 경우 기출문제만 풀어서는 도저히 맞출 수 없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어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경찰학은 항상 불의타가 존재하는 과목이라 고득점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안정적으로 몇점 이상은 획득하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해 주시는 편을 권해드립니다.
4. 헌법(선택과목) - 95
#강성민 선생님 강의를 1회독 하고, 강성민 선생님, 황남기 선생님 기출문제집을 여러번 풀었습니다. 처음 공부할 떄는 이해도 안되고 헷갈리지만 반복하면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5. 행정학(선택과목) - 92.5
#장재호 선생님 강의와 기출문제를 여러번 풀었습니다. 행정학은 경간 준비할 떄부터 많이 본 과목이어서 8월 이후에는 시간이 부족해 1회독만 하고 들어갔습니다.
III. 체력 (팔굽10, 윗몸10, 악력3, 백미7)
팔굽 윗몸,악력은 근처 헬스장에 가서 연습했고 헬스장을 못가면 집에서라도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팔굽 윗몸은 꾸준히 하면 느는데 반해 악력은 잘 늘지 않는 종목이었습니다. 특히 육상경찰은 대우의 악력기를 쓰는 반면 해경은 타케이 악력기를 쓰기 때문에 해당 악력기로 연습을 많이 하지 않은 사람들은 평균 5kg씩 떨어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경간 수험생들 중 해간을 도전하는 분들 중에 수영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들도 꽤 있을텐데, 저 역시 수영이 가장 문제였습니다. 초등학생 이후로 수영장을 가 본 적도 없었던 저에게 2달 안에 50미터 수영 완성해야 한다는 점이 상당한 압박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동에 있는 관악청소년회관 아침 수영반을 다녔습니다. 유튜브에 수영 관련 영상이 많이 있으므로 이것들을 참고해서 2달 정도 연습하니 50미터를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실력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실제 시험 때는 낯선 환경이어서 연습처럼 안되어 당황하기도 했던 종목이 수영이었습니다. 2달 정도 잡고 꾸준히 연습하시면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깐 이 점 때문에 너무 망설이지 않아도 됩니다.
IV.면접 및 가산점
71기 경간 시험에서 최종불합격한 이유가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절치부심하는 심정으로 준비했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은 질문에 단답식으로 답변만 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단답식이라고 하는 것은' 예','아니오'로 대답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질문의 알맹이를 대답하지 않고 껍데기만 대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면접질문에는 면접관들이 보고자 하는 지원자의 역량이 있습니다. 따라서 면접관이 하는 질문의 의도를 최대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수업을 통해서 이것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머릿속에 있는 것을 말로 꺼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스터디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순길태 선생님의 면접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하고 노량진 이루다 스피치 학원을 다니면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스터디를 매일 하였습니다.
가산점은 경간과 해간이 다른 기준을 사용하기 때문에 꼭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는 경간 기준으로는 5점이었지만 해간 기준으로는 3점밖에 되지 않아 2달 동안 가산점을 취득한다고 고생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시는 것을 당부드립니다.
V.당부말씀
1. 휴대폰,노트북,태블릿을 멀리하면 수험기간 1/2 단축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2G폰으로 바꿨지만 불편한 생활을 참지 못해 다시 스마트폰을 산 것이 저의 수험생활이 길어지는 데 한 몫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유튜브를 보는 것을 좋아해서 휴대폰이 가까이 있으면 낭비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휴대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주변에 두지 말고 강의는 실강으로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독서실에서 사회생활 하지말기
같이 공부할 스터디메이트 1~2명 정도 있는 것은 좋지만, 아는 사람을 여럿 만들거나 독서실에서 연애는 독이 될 확률 99프로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독서실을 다닌 합격생 중에 낯선 얼굴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3. 관심있다면 해간도 병행하기
경간시험 일정이 당겨져서 7월말이면 보기 때문에 해간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짧은 기간이라도 준비해서 해간 시험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경간 준비를 하면서 1년에 1번 있는 시험에 꽂혀서 소중한 2,30대에 몇년씩을 수험공부로 보내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많이 과목이 달라서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과목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조금만 더 준비하면 충분히 응시할 수 있는 시험이 되었습니다. 해간도 충분히 매력 있는 직렬이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지 말고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VI. 마무리
합격하신 분들이 합격하면 기쁜 마음보다 다행이라는 기분이 먼저 든다던데 공부할 때는 이해 못했지만 요즘은 그 감정을 제가 느끼고 있습니다. 오랜 수험기간을 합격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다행이고 합격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신 한동희 부장님, 전용백 차장님, 좋은 말씀으로 항상 힘을 주신 #성기호 교수님, #오현웅 총경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