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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
성경 ; 겔37:1-14, 롬8:6-11, 요11:1-44
제목 ; 사람노릇을 하도록 너에게 생기를 불어넣으리라
1.인간의 소외된 상황과 필요성 (인간의 문제점) -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①(원인)생명의 주가 되시는 예수를 온전히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ㄱ.그 결과, 생명력도 없어지고 희망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ㄴ.이 세상에는 바짝 마른 뼈들만이 수없이 흩어져 있습니다.
②(과정)성령의 지시를 외면하고 육신의 생각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ㄱ.주님의 명령을 거역하면서 자기 생각(욕심)대로만 행하고 있습니
다.
ㄴ.기쁨과 소망가운데서 살지 못하고 원망과 불평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③(결과)사람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ㄱ.그 마음에 생명과 평안이 없습니다.
ㄴ.불신 때문에 주님의 영광(부활)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ㄷ.생명의 주를 믿지 못하여 영원히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하나님의 본성과 활동 (하나님의 치료) - 사람구실을 할 수 있도록
생기를 불어넣어 주십니다.
①(본질)하나님은 생명의 주가 되십니다.
ㄱ.죽은 자도 다시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ㄴ.우리를 통하여 영광 받기를 원하십니다.
②(활동)생기를 불어넣어서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십니다.
ㄱ.성령을 보내셔서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고 있습니다.
ㄴ.사람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생기를 불어넣으십니다.
③(결과)예수를 믿을 때에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ㄱ.주를 믿고 따르는 자는 본래의 모습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ㄴ.생명과 평안, 그리고 부활의 기쁨을 맛보게 하십니다.
3.인간의 응답 (건강한 삶) - 주님의 영을 받아서 인간답게 살아갑시다.
①(준비)하나님의 영을 받아들여서 인간 본래의 모습을 회복해야 합
니다.
ㄱ.주께서 일러주신 말씀을 사실 그대로 믿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ㄴ.성령을 받아서 생명의 호흡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ㄷ.사람노릇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안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합니다.
②(실천)성령의 지시를 따름으로써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ㄱ.성령의 도움을 받아 주님의 말씀을 잘 지켜 살아야 합니다.
ㄴ.인간의 욕망(생각)을 극복하고 성령을 따름으로써 주님을 기쁘시
게 해 드려야 합니다.
③(결과)생명과 평안함, 그리고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게 됩니다.
ㄱ.죽음을 이겨내고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죽어도 그 영혼
은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ㄴ.생명과 평안함, 그리고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게 됩니다.
4.파견사
목사 : 생명의 주인이 되셔서 죽은 자도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는
여러분! 주께서 일러주신 대로 성실하게 살아갈 때, 여호와가 하나
님이신 것을 확실히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런 믿음을 갖고 산다면, 하
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통하여 새생명을 주시고 사람 구실을 하도
록 도와주십니다. 그러니, 성령께서 일러주신 말씀대로 순종함으로써
사람다운 삶을 살도록 하십시오.
회중 : 아멘. 비록 육신은 썩을지라도, 영혼은 영원히 살아서 하늘의 영
광을 누릴 수 있음을 믿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육신의 생
각과 욕망을 이겨내지 못하여 생명도 없고 기쁨도 없는 인생을 살아
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주께서 주시는 생기를 가득히 받아 하늘의 뜻
대로만 살도록 힘쓰겠습니다. 그래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감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5.예배에의 부름(시편 130편)
여호와여, 깊은 절망 속에서 주께 부르짖습니다. 주여, 우리의 목소
리를 들어주십시오. 주님의 귀를 우리에게 기울이시고, 자비를 구하는
우리의 울부짖음을 들어보십시오. 오, 주님의 백성이여! 여러분의 소망
을 여호와께 두십시오. 변함없는 사랑이 여호와께 있으며, 충만한 구원
이 그분께 있습니다. 주께서 친히 그의 백성을 구원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복되고 거룩한 주일을 허락하
여 주셔서,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배하게 하시니,
진심으로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이 시간, 우리가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하여 예배하고자 하오니,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십시오.
오늘 주님이 주시는 말씀에 따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산제사를
드리며 살고자 하오니,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를
언제나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6.공동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고난주간을 앞두고 주님의 십자가 사건을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예수께서 고난당하지 않으셨으면, 오늘 우리는
여전히 죄의 노예가 되어 참으로 불쌍한 인생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
고 육신의 죄 때문에 영원히 죽어야 할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는 영원히 살 수 있는 길
이 열렸습니다. 바라옵건대, 우리가 육신의 욕망대로 살지 않고 성령께
서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감으로써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7.성시교독
목사 : 여호와여, 깊은 절망 속에서 우리가 주께 부르짖습니다.
회중 : 주여,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소서. 주의 귀를 우리에게 기울이시
고, 자비를 구하는 우리의 울부짖음을 들어보소서.
목사 : 여호와여, 만약 주께서 죄를 기록하셨다면, 주여 누가 견뎌 낼
수 있겠습니까?
회중 : 그러나 용서하심이 주께 있으니, 사람들이 주를 두려워하며 높
입니다.
목사 : 우리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우리는 주의 말씀에
우리의 소망을 두고 있습니다.
회중 : 우리의 영혼이 주를 기다리니,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간절히 기다리며,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사모합니다.
목사 : 오, 이스라엘이여! 여러분의 소망을 여호와께 두십시오. 변함없
는 사랑이 여호와께 있으며, 충만한 구원이 그분께 있습니다.
회중 : 주께서 친히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들의 모든
죄로부터 주님의 백성을 구원하여 주실 것입니다.
8.헌금기도
생명의 주가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 오늘 우리에게 거룩하고 복된 날을
허락하여 주시고, 주님 전에 나아와 예배할 수 있는 특권을 주셨으니, 진
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신 생명의 말씀을 마음에 잘 새
기고 그 말씀대로 살겠다는 다짐으로 예물 드렸습니다. 하오니, 우리에게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를 도와주소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심을 믿고 예수 그
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9.예화
1)고난은 인간을 더욱 생기 있게 한다.
북쪽 바다에서, 청어 잡이를 하는 어부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어떻게 하면 북해로부터 먼 거리에 있는 런던까지 청어를 싱싱하게 보
내서, 비싼 값으로 팔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부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배가 런던에 도착할 즈음이면, 청어들이 거의 다 죽어 있었
습니다.
그런데, 딱 한 어부만은 북해에서 잡은 청어들을 싱싱하게 산채로
런던에 가지고 와서 비싸게 팔아 큰 재미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동료
어부들이 그 비법을 물어 보았으나, 그는 비밀이라며 가리켜주지 않았
습니다. 많은 동료들의 압력을 받고 나서야, 그는 결국 그 비법을 털어
놓게 되었습니다.
“나는, 청어를 넣은 통속에다, 메기를 한 마리 집어넣는답니다.”
그러자, 모든 어부들이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그러면, 메기가 청
어를 잡아먹지 않습니까?”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몇 마리의 청어를 잡아먹지요. 그러나 단지
몇 마리뿐입니다. 청어들은 그 메기를 피해 다니느라 바쁘게 움직입니
다. 그것이 청어를 생생하게 만들어 줍니다.
토인비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 사람들도 대체로 평안하고
유족한 생활이 곧 인간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너무 평안하
고 유족한 생활은 인간을 게으르게 하여 파멸을 당하게 합니다. 어려움
이 있어서 좌절하고, 다시 일어나고 난관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인간은
더욱 생기 있고 보람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2)현명한 처방
어떤 부인이 수심에 가득 찬 얼굴로 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습니
다. “선생님, 저는 더 이상 남편과 같이 살기 힘들 것 같아요. 그 사람
은 너무 신경질적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살아요.”
그 말을 들은 의사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우
리 병원 옆으로 조금 가시다 보면 작은 우물이 하나 있답니다. 그곳은
신비의 샘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 우물물을 통에 담아 집으로 들고
가십시오. 그리고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시면 그 물을 얼른 한 모금 드
십시오. 절대 삼키시면 안 됩니다. 그렇게 실행 한다면, 아마 놀라운 변
화가 있을 겁니다.”
부인은 의사의 말대로 우물에서 물을 얻어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습
니다. 그날 밤 늦게 귀가한 남편은 평소처럼 아내에게 불평불만을 털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부인도 맞받아쳐 싸워댔을 테지만,
그날은 의사가 가르쳐 준대로 신비의 물을 입안 가득히 물었습니다. 그
리고는 물이 새지 않도록 입술을 꼭 깨물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지나자, 남편의 잔소리는 잠잠해 졌습니다. 그 날은
더 이상 다툼이 되지 않아 무사히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남편이 화를 낼 때면, 부인은 어김없이 그 신비의 물을 입에 머금
었습니다. 그것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남편의 행동은 눈에 띄게 변해
갔습니다. 먼저 신경질이 줄어들었고, 아내에 대해 막 대하던 행동도 눈
에 띄게 변해 갔습니다.
부인은 남편의 변한 태도에 너무도 기뻐 의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
하러 갔습니다.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 신비의 샘이 너무도 효능
이 좋더군요. 우리 남편이 싹 달라졌다니까요.”
의사는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남
편에게 기적을 일으킨 것은 그물이 아닙니다. 당신의 침묵입니다. 남편
을 부드럽게 만든 것은 그 침묵과 이해 때문입니다.”
3)어느 초등학생의 통곡
어느 교회 집사님의 간증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에 대한 얘
기를 선생님이 해주더랍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하루는 수업시간에 백지를 나눠주고 ‘너희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 10개를 적으라.’고 했습니다. 다 적은 후에, 선
생님은 그 중에서 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2개만 지우라고 했습니
다. 그러더니, 또 그중에서 덜 필요한 것 2개를 또 지우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 딱 2개만을 남기게 되었답니다.
컴퓨터게임기 등, 자기가 좋아하던 것을 거의 다 지운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딱 2개밖에 남지 않은 것 중에서도 정말 소중한 것
하나만 남기고 하나를 지우라고 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한 학생이 갑자기 엉엉 울면서 통곡을 하더랍니다.
깜짝 놀란 선생님은 그 학생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지형아, 왜 그렇게
우니?” 하고 물으니, “하나님을 남기려고 엄마를 지웠어요.”하더라는 것
입니다.
4)생명을 건진 ‘고난’
미국의 26대 대통령이었던 루스벨트는 쇠로 된 무거운 안경집을 귀
찮아하면서도 늘 가슴 안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어느 날, 루스벨트는 선거운동을 하다 ‘슈렌크’라는 저격수에 의해
총을 맞고 쓰러졌다. 루스벨트는 급히 병원에 이송되었는데, 의사가 찌
그러진 쇠로 된 안경집을 보이며 “이것 때문에 총알의 각도가 꺾여 위
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루스벨트가 웃으며 중얼거렸
다. “쇠안경집이 귀찮은 짐인 줄 알았더니, 생명의 은인이었군!”
고난이 ‘귀찮은 짐’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그러나 고난 때문에 영
혼이 살고 삶이 의미 있게 된다.
5)가장 귀한 것
톨스토이의 우화 한 토막
물고기들이 사람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사람들은 세상세서 가장 중
요한 것이 둘이라고 했다. 물고기들은 그토록 중요한 ‘물’이 어떤 것인
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늙은 물고기를 찾아가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
다. “우리가 지금 물속에서 살고 있다. 물은 곧 생명이다. 우리 몸은 항
상 물에 적셔져 있으며 날마다 그 속에서 산다. 그러나 우리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절대자의 사랑 속에서 호흡하면서도 그 사랑을
모르고 살아간다.
10.설교예문
♣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
성경 ; 겔37:1-14, 롬8:6-11, 요11:1-44
제목 ; 사람노릇을 하도록 너에게 생기를 불어넣으리라
우리나라 가수 중에 ‘신해철’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조금은 별나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로서는 좀처럼 이
해하기 쉽지 않은 행동을 하거나 발언을 해서 일쑤 세상 사람들의 주목
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 사람이 지금 MBC-TV 케이블 채널인 ‘에브리원’에서 방송 중인
‘부엉이2’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을 비롯한 유
명 인사들의 가정생활을 공개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방송
국에서 임의로 선정한 여러 부부들의 가정생활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작진은 100% 리얼 프로그램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신해철 씨 집에서 촬영하던 중, 신 씨가 크게 분
노를 터뜨리는 바람에, 촬영을 중단해야만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
건의 발단은, 카메라 기자들이 목욕하려고 옷을 벗는 신 씨의 모습을
찍으려고 했기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카메라 기자들이 욕실까지 좇아와서 옷을 벗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찍으려고 하자, 카메라를 끄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메라 기자들이 촬영을 감행하려고 하자, 신 씨는 제작진을 향
하여 크게 분노했던 것입니다.
물론, 그가 제작진의 의도를 모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작진 측에
서는 이미 사전에 충분히 이해를 구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카
메라 기자들이 목욕탕까지 따라가서 그가 옷을 벗고 있는 모습까지 찍
으려고 하자, 신 씨로서는 도저히 참아내기가 어려워서 그처럼 분노했
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기자들도 그들이 몹쓸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
을 것입니다. 아마 그들도, 자신들이 옷 벗고 있는 모습을 타인이 카메
라로 촬영하려고 했다면, 아주 크게 화를 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
하고, 그들이 그런 몹쓸 짓을 해야만 했던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
의 소임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방송국에서 요구하는 대로 촬영해야만 하는 의
무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직책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요컨대,
카메라 기자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직책에 충실하기 위해서 신해철 씨가
옷을 벗고 있는 민망한 장면까지도 찍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카메라 기자들은 ‘사생활침해’와 ‘직무감당’이라는 두 가지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고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직무에 충실하려고 하면 다른 사
람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게 되고, 반면에 다른 사람의 사생활침해를
하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면 카메라 기자로서의 직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알다시피, 저의 아내는 지난 해 여름에 딸이 살고 있는 영국에 가서
한 달이 넘게 있다가 왔습니다. 제 아내는, 목회자의 부인이기도 하지
만, 다른 한 편으로는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를 낳게 되자, 아내는 그 아이의 출산을 도와주기 위해서
영국을 가게 된 것입니다.
아내가 영국에 가 있는 동안, 목회자 아내로서의 사명은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목회자 부인으로서 감당해야 할 직무를 유
기한 셈입니다. 한나가 한국에 있다면, 두 가지 일을 모두 겸하여 수행
할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나가 영국에 살면서 아이를 낳게
되었기 때문에, 아내는 두 가지 일 중에서 하나만을 선택해서 감당해야
했던 것입니다.
한나는 올해 여름에도 자기 엄마가 영국에 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 자신들도 물가가 비싼 영국에서 간신히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여행경비를 보내줄 테니, 엄마가 영국에 꼭 와주셨으면 좋
겠다고, 벌써 오래전부터 전화로 통사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자는 남자와 여러 가지 면에서 아주 많이 다릅니다. 특히 엄마가
된 사람들은 ‘모성애’라고 하는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약하나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생겨났을 것입니다. 한나도 엄마
를 보고 싶어 하지만, 아내 또한 어지간히 딸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내는, 딸보다는 외손녀들을 더 보고 싶어 하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딸이 살고 있는 영국으로 달려가고 싶은가
봅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목회자 부인으로서 그 직책에 충
실하고자 딸에 대한 그리움과 보고 싶은 마음을 포기해야 하겠습니까?
아니면, 한 아이의 엄마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서, 목회자 부인으
로서의 사명을 망각해야만 할까요? 물론, 두 가지 일을 다 한꺼번에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아내는 지금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써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입니다. 그와
동시에, 하나님나라의 백성이 되고, 주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믿기 이전과는, 우리의 상황이 아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예수 믿기 이전에는 육신의 부모만 섬기면서 세상나라 일에
만 충실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에서도 충실하게 살아가면
서, 동시에 천국백성으로서 하나님 아버지를 잘 섬겨 살아야만 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나라의 일과 세상나라의 일이 서로 맞물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나라의 일과 세상
나라의 일 중에서, 반드시 그 중의 하나를 선택해서 감당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많은 고민도 하고 걱정도
하는 것입니다. 하기야, 아직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은, 그런 경우가 생
길 경우, 크게 걱정을 하거나 별다른 고민도 하지 않고 세상을 우선적
으로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꾸준히 교회를 다님으로써 믿음을 갖게 되면, 기
독교신앙인에게 있어서 무엇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고 무엇이 나중
에 해야 할 일인지 알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어째서 우리는 믿음생활
에 충실해야 하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기본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고민과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믿음생활을 충실히 하려고 하면, 세상적으로 손해
도 많이 봐야하고, 때로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할 수도 있습니
다. 하지만, 우리가 믿음의 길을 온전히 가야만, 우리에게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바꿔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하늘의
축복을 받고자 한다면, 세상적으로 많은 손해를 보는 것도 감수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두 가지를 모두 한꺼번에 다 누릴 수
는 없습니다.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포기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영원한 미래를 선택하든지, 아니면
잠시 잠깐 동안 살게 될 이 세상을 택하든지, 둘 중에서 하나만을 선택
해야 하는 것입니다.
혹시 오해할까봐 말씀드립니다만, 영원한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고
해서, 이 세상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이
세상에서 사람답게 온전히 살기를 원한다면, 그리고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우리는 과감하게 하나님나라와 영원한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중에서, 대학에 들
어가려고 하는 학생과, 졸업 후 세상에 진출하려고 하는 학생 중에서,
누가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까? 그 정답은, 여러분들이 너무나 잘 알
고 있을 줄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영원한 미래를 바라보고 살아야, 이 세상에서도 인생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요컨대, 우리 기독교인들은, 세상
에서 사는 동안 인생을 충실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영원한 미래를 약속
하시고 있는 하나님을 먼저 선택해야 합니다. 즉, 세상에서 원하는 일을
하기 전에,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먼저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선생은, 그가 쓴 로마서에서 말하기를 ‘성령을 따라 살면
생명과 평안을 누리지만, 육신을 따라 살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롬8:6)’
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이
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우리 육신이 원하는 대로 살 경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
도 바울 선생은 로마서 8장 7절에서 ‘육신의 뜻대로 산 사람치고 하나
님의 율법을 지킨 일도 없거니와, 또한 결코 지키려고 하지도 않는다.’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아무리 신앙심이 좋은 사람이라도 우리 육신과
세상을 부인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신앙이 좋다고 해서
세상을 멀리하고 살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무엇을 우선
으로 삼고 사느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앙과 육신의 생각이 서로 부딪
히지 않을 때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서로 충돌할 때에는 반드시 신앙을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아주 굳건한 믿음과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온 세상만물과 우리 인생을 주장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리고 지금은 아주 건강한 몸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하나
님을 떠나 살면 죄를 짓게 되고, 그 결과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요컨대, 우리 인간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시라
는 것을 꼭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야만, 육신이 원하는
바를 막아내거나 억제할 수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육신의 욕망이 이
끄는 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올바른 길로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죽은 자를 일으키고, 그들에게 다시 생
명을 주는 자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설령 죽는다고 해도 다시 살 것이
다(요11:25)”라고 교훈하셨습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좌우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섬겨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여호와 하나님보다는
세상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교회 안에 있는 불신앙적인 성도들을 염려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직도 옛날에 살던 그 모습그대로, 죄의 지배를
받아서 육신의 욕망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결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없다(롬8:7)’고 말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톨스토이 우화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
다.
어느 날, 젊은 물고기들이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그런
데, 사람들은 말하기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이다.’라고 이야
기 했습니다. 하지만, 젊은 물고기들은 그토록 중요한 ‘물’이 어떤 것인
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늙은 물고기를 찾아가서 물어보게 되었
습니다.
그 노인 물고기는 젊은 물고기들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지금 물속에
서 살고 있단다. 그렇기 때문에, 물은 곧 생명이다. 우리 몸은 항상 물
에 적셔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
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물고기들은 그 사실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고 대답했습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 속
에서, 우리는 호흡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고 살아갈 때가 많은 것입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
나 살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인간도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서는 결단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하건만,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알 수 없습
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하루는 하나님의 영에 이끌려서 어떤 골짜기로 가
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골짜기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뼈가 가득
했습니다. 그리고 그 뼈들은 천지사방에 각기 흩어져 있었고 아주 바짝
말라 있었습니다.
이때, 여호와께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묻기를 “너 사람아, 이 뼈들이
다시 살아나서 사람 노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서 에스겔 선지자는 “주 여호와여, 그 일은 하나님만이 아실 수 있습니
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선지자에게 “너는 이 뼈들에게 내가 시키는 대로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일러주시는 대로
“너희 마른 뼈들아, 너희는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라! 너희가 다시 살아
나서 사람 노릇을 할 수 있도록, 내가 너희 속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
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일러주시는 대로 계속 그 마른 뼈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힘줄과 살이 돋아나게 하고
피부를 입혀주겠다. 그런 다음, 너희가 다시 살아나도록, 너희 속에 살
아있는 기운을 불어넣겠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여호와 하나님인 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에스겔 선지자가 이렇게 말하자, 그 마른 뼈들이 본래의 모습대로
연결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힘줄과 살이 돋아나고, 그 위에 피
부가 생겨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대로 숨을 쉬
기 시작하더니, 그들이 살아나서 엄청난 군대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말하자면, 죽어
서 바짝 마른 뼈와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살아남으로써 생기가 넘치는 새로운 생명체로 변화가 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순종해
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속에서 생기가 솟아서 다시 살아나게 되는 것
입니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사람노릇을 제대로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자기 욕심대로 살기
때문에, ‘살았으나 죽은 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
으면 그 살과 뼈가 썩어서 냄새가 나듯이, 그 영혼이 죽어있는 사람은
그 입에서 썩은 냄새가 나게 마련입니다. 불평과 원망의 소리가 바로
그 썩은 냄새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우리 인생
의 전부라고 믿지 않습니다. 이 세상은 어디까지나 저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훈련을 쌓는 훈련 장소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
에, 우리는, 저 영원한 나라를 알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처럼, 그래서 이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그렇게 살면 안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날마다 올바른 선택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
를 원합니다. 순간의 선택이, 단지 10년만이 아니라, 영원한 운명을 결
정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잠시 이 세상에서의 즐거움
과 유익을 얻고자 하나님을 멀리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취하지 마십시
오.
예수를 믿는 저와 여러분에게는 영광스러운 영원한 미래가 있음을
확실히 믿고, ‘믿음의 사람답게’ 하루하루 올바른 선택을 해서 생명의
길을 열심히 가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
절히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