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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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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현재는 시골에서 텃밭과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습니다. 엄마의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책을 선물 할 수 있어 행복한 마음으로 작품 활동에 임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비 오는 날》 《난 여기 앉을래》 《붉은방》 《임금님 귀는 크지 않다》 《풀꽃 같은 아이》 《약수터를 지키는 아이》 《반짇고리의 비밀》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국 팔도를 다니며 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나는 아이의 위대한 발걸음!
★2023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
≪목판에 새긴 꿈, 대동여지도≫는 2023년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가업을 잇는 대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 나서는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동화입니다. 또한 지도가 권력이었던 시대, 자신의 입신양명이 아니라 지도가 진짜 필요한 백성을 위해 지도 제작에 힘쓰는 김정호를 통해 삶의 올바른 방향을 세우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160여 년 전 만들어진 대동여지도는 오늘날의 지도와 비교해 봐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우리 국토를 정밀하게 묘사하였습니다. 10리마다 점을 찍어 거리와 면적을 추정할 수 있고, 산줄기와 물줄기까지 세세하게 표현했지요. 특히 목판으로 만들어져 쉽게 보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를 연 구한 학자에 의하면 그 만듦새로 보아 적어도 두세 명이 대동여지도 목판을 제작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쓴 도건영 작가는 이 말에 주목하여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지도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입니다. 특히 새로운 곳을 오가며 삶을 꾸려 나가는 사람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지요. 이 책의 주인공 문수도 지도가 꼭 필요했습니다. 어머니 대신 심부름을 갈 때도, 일하러 갔다 다쳐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아버지를 만나러 갈 때도 지도가 없어 고생했지요. 그러다 우연히 고산자 김정호를 만나 지도를 얻게 되었고, 지도의 편리함을 몸소 체험합니다. 지도가 낯선 곳으로 떠나는 사람,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는 이, 돈을 벌려고 일터로 향하는 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향하는 젊은이, 나라를 지키는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물건임을 확신하지요. 그러나 당시에는 국가만 지도를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지도가 곧 권력이었지요. 그러나 고산자 김정호는 이러한 상황이 못마땅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이익이 아니라 길을 찾아야 하는 모든 이에게 지도가 돌아가길 바라며 제작에 몰두하지요.
“나라에서는 백성을 위해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네.
우리처럼 장사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어느 지역이나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정확한 지도를 만들어 나눠 주면 오죽 좋아. 안 그런가?”
“우리뿐이겠나. 저 아이도 지도가 있으면 찾아가기 쉬울 텐데…….
내일 언주사에 잘 갈 수 있을지 내가 다 걱정이 되는구먼.”
원재가 과거 보러 한양에 갈 때 필요하다고 했던 지도가
장사하는 아재들에게도 꼭 필요해 보였다.
문수도 지도만 있었으면 길을 잘못 들어서 돌아가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돈도 잃어버리지 않았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쓴 도건영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가치를 깨닫고 자신을 희생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이 발전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편리하게 보낸 하루 뒤에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 헤아려 보길 바란다고 말하지요. 평민임에도 삶의 목적을 먹고사는 일에 두지 않고,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고민하는 주인공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 또한 자연스레 나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을 것입니다.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글을 배워야 할 이유가
바로 너처럼 자신의 꿈을 찾고 길을 가게 하기 위함이다.
네 손끝에서 나온 지도책을 사람들이 길 떠날 때
한 권씩 들고 다닐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하마.”
- 본문 중에서
이 책에는 다른 이를 존중하는 사람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양반임에도 평민인 문수를 무시하지 않고 친구로 대해 주는 원재, 기꺼이 문수에게 글을 가르쳐 주는 훈장님, 도둑을 만나 돈 한 푼 없는 문수에게 기꺼이 머물 곳과 음식을 대접하는 주모, 다른 이의 편리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김정호 등. 자기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시대,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꺼이 손을 내미는 사람들을 통해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 책은 김정호의 일대기를 그린 위인전이 아닙니다.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은 울림이 느껴지도록 전달하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보도록 이끌지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더 큰 꿈을 키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기 바랍니다.
첫댓글 동스문학회 도건영 작가님! 훌륭한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널리 홍보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