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깜박이는 눈/홍문희 (동화) **♡ 난 길가에 우뚝서있는 키다리 둥글고 커다란 두가지 빛갈의 눈을 갖고 있는 키다리.
사람들은 내가 초록색 으로 윙크하면 내게로 오고 빨갛색으로 깜박하면 나를 쳐다보고 멈추고 어떤 사람은 나의 눈을 바라보다가 알수 없는 조급함을 보이며 내게로 올까 말까 를 고민하고
내가 이곳에 온지도 꽤 오래 되었지 난 이곳에서 긴 세월을 보내었다네 비오는 날이면 일곱빛깔의 무지개ㆍ 우산들이 펼치고 이른새벽 폐지를 가득 리어커에 싣고 한발 한발 걷는 사람 . 해가뜨는 아침 분주하게 지나는 사람. 햇님이 내리쬐는 낮시간에 다정히 손잡고 걷는 사람들 나에게는 수없이 많은 기억들이 추억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지
어느날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겼다. 예쁘고 둥근 눈이 너무 긴세월 깜박였더니 내몸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수 없게 되어 버렸다.
"빨갛아 지금 깜박이면 안돼 조금만 기다려 " 그러나 빨갛이의 붉은얼굴이 더 붉어지며 마음대로 안되는지 연실 깜박 깜박 한다. .. 계속 깜박이다 보니 등줄기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초록이와 교대를 하면좋겠는데
"초록아 힘들어 도와줘 "... 빨갛이는 힘껏 외치며 초록이에게 도움을 청했다 "빨갛아 엉덩이를 조금만 들어주면 내가 윙크 할수 있어"빨갛아"엉덩이 들어줘" .초록이도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며 애를 써보지만 더 이상 빨갛이의 뚱뚱해지는 엉덩이를 밀치고 나갈수가 없어 초록이는 힘없이 주저앉아 버렸다.
나는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고 즐거워했지 내가 눈만 깜박이면 사람들이 거기에 따라서 움직여주니 나는 의기양양했고 최고인양 으스대며 더욱더 깜박였다. 깜박일때마다 내몸은 서서히 굳어져 가고 움직이지 않은 몸은 조금씩 조금씩 굳어진다는것을 모르고 살아왔다.
*♡♡ 미완성된 작품 고장난 신호등이 깜박 이는것을 보고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 몸은 고장이 난다는것을 이야기 해주고 싶었습니다.(홍문희)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