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군서면에 자리 잡은 장용산 휴양림...
눈높이 여름문학기행을 옥천으로 정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이 '옥천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간 것이었어요.
정말 놀랐어요. 군청 홈페이지가 이렇게 단정하고 보기 좋으며 정보가 가득한 건 처음 보았거든요.
그리하여, 전화로 장용산 휴양림에 있는 숲속의 집을 3동 예약하고...
그런데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아니어서 마음이 안 놓이는 것이었어요.
"한번 가 보자. 가서 내 눈으로 확인하고 음식점도 예약하고 오자."
산모퉁이에서 약 2시간 30분 걸려 장용산 휴양림에 도착했어요.
옥천 IC에서 20분 정도 가니 산세가 점점 수려해지더니...
눈앞에 맑은 계곡이 펼쳐집니다.
흔들다리 건너 저기 보이는 붉은 색 집이 바로 '숲속의 집'입니다.
한 동을 하루 쓰는데 드는 비용은 6만원....
방 2개에 거실, 화장실......충북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싼 것 같아요.
무척 마음에 듭니다.
새소리, 물소리, 사람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소리가 어우러진 장용산 휴양림...
흔들다리 밑 계곡에서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도란도란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음식을 준비하고 있어요.
오늘 기사 노릇해 준 우리의 산지기님....이렇게 말하네요.
"흠, 아주 좋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숲속의 집이 우리가 머물 곳입니다.
캠프장을 비롯하여 각종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었어요.
수도시설, 취사시설까지도...
그런데 몇몇 사람들, 여전히 쓰레기를 두고 가네요.
야외음악당 앞에서 한 장 찰칵!
각종 공연도 하는 모양입니다.
계곡 올라가는 길 마다 늘어선 팬션과 음식점...
'메아리골'이라는 이 음식점은
우선 깨끗합니다.
실내 인테리어가 고급스럽습니다.
서빙하는 총각들(그 중에 한 명은 교원대 국어교육과 나왔다고 하네요), 인텔리겐챠하고, 잘 생겼습니다.
더구나 음식이 깔끔하고 값도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반찬도 아주 정갈하고, 먹음직스럽고요.
이 집의 특색 음식인 멧돼지 양념구이입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아주 세찬 소나기가 지나갑니다.
아침에 인천에서 출발해 파주를 지날 때도 아주아주 센 소나기가 지나갔는데....
비가 지나가니, 온 세상이 더욱 깨끗해졌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에는 이 데크에 도란도란 모여 앉아 멧돼기고기를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멋진 총각이 가져다 준 커피를 마시고 나면,
구읍에 위치한 정지용문학관을 찾으러 나설 참입니다.
아, 먹구름아...
어디로 가니?
제발 우리 좀 쫓아오지 말아라....
첫댓글 와~~선생님의 자세한 가이드에 가족나들이 한번 해야겠어요..^^ 인텔리한 총각님부터 찾아서 맛있게 먹고올래요..ㅎㅎ
메아리골, 이름도 예쁘고 반찬이 아주 맘에 듭니다. 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