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정맥 10주차(방아재→세자봉→가현산→스무네미→함배고개→수안산→대곶사거리)
2012년 12월 2일(일요일) 맑음
▶ 개요
*12월 2일(일요일)
-. 05:00 기상
-. 05:50 방아재 도착
-. 06:05 방아재 출발
-. 07:30 세자봉(m)
-. 08:06 가현산(m)
-. 08:58 스무네미고개
-. 10:10 함배고개
-. 11:09 수안산
-. 11:34 대곶사거리 (금일 한남정맥 종주 도상거리 : 11.1m /누계거리 : 152.8km)
-. 11:58 대곶사거리 출발(60-3 시내버스)
-. 13:00 영등포 시장 부근 도착(목욕 및 중식)
-. 15:49 영등포역 출발(무궁화호)
-. 17:36 대전역 도착
-. 18:04 대전역 출발(KTX 환승)
-. 19:28 울산역 도착
▶산행기
*12월 2일(일요일)
-. 05:00 기상
-. 05:50 방아재 도착
일찍 자고 완전 뻗어서 숙면을 취한 때문인지 몸은 가볍다. 검단 4거리 쪽으로 조금 내려가 24시 김밥집이 영업을 하여 된장찌개로 아침을 해결한다. 주변의 편의점에서 음료수와 비상용 간식을 마련하고는 도보로 들머리로 접근한다. 6백여 미터 올라가면 영진아파트 입구가 들머리 이다.
-. 06:05 방아재 출발
(방아제 영진아파트 입구 들머리)
새벽 공기가 차다. 밝은 주변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장비를 채비하여 들머리를 나선다. 영진아파트 입구 앞 소로가 세자봉 들머리 이다.
-. 07:30 세자봉(m)
(인라이트 스케이팅 정자)
(현무정 앞 개요도)
(서낭당고개 안부)
(서낭당고개 개요도)
(세자봉 오름길 계단)
(세자봉 정자)
(세자봉 오리 솟대)
출발을 하다 말고 걸음을 멈춘다. 너무 어둡다. 배낭에서 손전등을 찾아 불을 밝히나 먹통이다. 전지가 다 소모 된 것을 모르고 점검도 않고 그대로 가져왔다. 낭패다. 어쩔 수 없이 그대로 간다. 오늘도 달빛에 의지해 보기로 하지만 달무리로 하늘은 흐려져 있어 침침하다.
시멘트 소로를 따라 잠시 이고 왼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면 인라인 스케이트장 이다. 운동장 중앙부를 비스듬히 가로 지르면 울타리 가에 정자가 두 개있고 정자 옆으로 내려서면 영진아파트 뒤 담장 절개지 위의 소로가 마루금이다.
잠시 만에 내려서면 마을 뒷길이고 국궁장인 현무정 정문 오른쪽이다. 정문 옆에는 인천시에서 마련한 한남정맥 안내도가 있다. 그러나 쇠사슬로 정문 출입을 통제하고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20여 미터 이동하라며 안내한다.
안내대로 이동하면 나무 테크 유도로 계단이다. 계단으로 올라서면 현무정 국궁장이 내려다보인다. 국궁장 표적 뒤편으로 본격 야산길이 연결된다. 잠시 후 수은등을 밝힌 군부대 철조망을 왼쪽에 끼고 지나고 공동묘지를 지나서 내려서면 서낭당고개이다. 오른쪽조금 아래에는 아파트 단지 이다. 곧장 가로지른다.
나무 계단을 길게 올라간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 가파르게 올라서니 세자봉이다. 육모정 정자가 있고 장대 끝에 오리 모형을 조각해 세워 놓은 솟대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으나 보기는 좋다.
북쪽으로 군부대가 자리한 가현산이 조망된다.
-. 08:06 가현산(m)
(가현산 임도)
(묘각사 입구 가현산 들머리)
(가현산 들머리 개요도)
(가현산 들머리)
(가현산 정상의 점령군 막사)
(가현산 우회로)
(가현산 아래 점령군 부대 후문)
(묘각사 입구 안부)
(가현산 진달래 시비)
(가현산 정상비외 제단)
(가현산 수애단)
(서해쪽 강화도를 바라보니)
(가물가물 영종대교가)
등로는 편안하다. 천천히 내려서니 큰 임도이다. 오른쪽으로 간다. 잠시 후 묘각사 입구이다. 입구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절 입구 오른쪽에 한남정맥 개요도가 멋지게 자리를 잡고 있지만 등산로를 폐쇄한다는 현수막도 있다. 오른쪽 우회로를 이용하란다. 직진으로 현수막을 용감하게(?)게 헤치고 폐타이어 계단으로 올라간다. 점점 가팔라지며 등로는 완전히 사라지고 없다. 낙엽이 푹신하게 쌓인 등성이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니 연두색 건물의 철조망이 등정을 허락하지 않고 가로막는다. 가현산 정상을 점령군의 막사가 차지한 곳이다.오른쪽으로 돌아간다. 직각 코너를 돌 즈음에 비스듬하게 조금 내려서니 우회로를 만나고 잠시 후면 부대 후문이다.
조금 내려서면 다시 묘각사 갈림길 안부이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이동주막이 서는 곳인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직 장사를 시작을 하지 않았다.
직진으로 가파르게 짧게 올라서니 평평한 공터이고 정상비와 ‘歌絃山 守愛壇’이란 제단이 있다.
뒤따라 올라온 젊은이에게 부탁하여 흔적을 남기고 조망을 즐긴다. 여기도 오리 솟대가 진달래 군락지와 어우러져 보기 좋다. 멀리 서해부터 강화도 마니산, 그리고 영종대교도 희미하게 잡히고 인천대교는 가물가물하다. 아침 안개로 조망이 좋지 못해 못내 아쉽다. 진달래 군락지 벤치에 앉아 쉬다 간다.
-. 08:58 스무네미고개
(가현산 진달래 군락지)
(가현정)
(가현정에서 바라 본 서울의 삼각산)
(호젓한 하산길)
(무네미고개 검단쪽으로)
(무네미고개 양촌쪽으로)
(무네미고개에서 함배고개로가는 들머리)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고 소나무 쉼터를 지나자 팔각정 정자가 있다. 동쪽으로는 한강건너 일산이 가깝고 정자에 올라서 조망권 사진을 보니 여기서 서울 삼각산도 보인단다. 가리키는 방향을 살펴보니 정말로 희미하게 보인다. 사진기에 담아 보지만 희미해서 나타날는지...조망을 즐기는 즐거움에 일부러 추운 겨울이지만 먼 길을 왔는데...아쉬움을 남긴 체 발길을 돌린다.
점점 날씨가 다시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예보에 오후부터 비가 한차례 있다고 했는데 비가 시작되기 전에 오늘 일정을 마무리 지어야 할낀데...
이정표에 표시된 삼형제 바위는 보지 못하고 내려간다. 소나무 숲을 지나고 잡목 숲을 빠져 내려서 절개지를 내려서니 355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스무네미 고개이다. 왼쪽은 검단 방향이고 오른쪽은 김포 양곡 방면이다.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여 구 도로를 이용하여 왼쪽으로 고갯마루로 올라간다.
-. 10:10 함배고개
(무네미고개를 올라서 밤나무 단지와 벌목장)
(임도를 따라 우회로)
(부대 철문 후문에서 오른쪽으로)
(김포평야를 바라보니)
(5번 군도와 만나서 가로 지르고)
(컨테이너를 내려서면 왼쪽 농가로)
(농가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ㅇ녀백 실향민 공동묘지 가장자리를 올라가고)
(아름다운 집을 찾아 가는 길로)
(함배고개를 바라보니)
(함배고개 왼쪽으로 대곶 방향으로)
(함배고개 오른쪽으로 양곡 방향으로)
스무네미고개를 올라서자 밤나무 단지이고 왼쪽은 산불로 인해서 인지 벌목을 했다. 등성이 오른쪽이 절개되어있는데 상단으로 오른쪽으로 휘어져 간다. 왼쪽으로 봉우리가 보이지만 오른쪽 밤나무 단지 속 임도를 따라 봉우리를 우회한다. 왼쪽에 봉우리를 두고 돌아서 오른쪽으로 휘어져 안부에 섰다가 올라서면 군부대 철문 후문이다. 후문에서 오른쪽으로 교통호를 따라 돌아간다. 오른쪽으로 조망권이 열린다. 김포 양곡의 신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김포평야가 우리나라 최초의 벼농사 제배지로 배웠는데 논은 다 사라지고 현대식 건물이 차지하려나 보다.
다시 임도이다. 임도를 따라 간다. 잠시 후 임도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만난다. 지도상 5호 군도이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도로를 횡단하여 야산으로 다시 올라간다. 봉우리는 벙커이다. 다시 잠시 내려서 컨테이너 농막 옆으로 내려서면 아스팔트 포장 소로이고 왼쪽 마을 입구로 90도 꺾어 좌향좌 한다. 농가 앞 마당을 지나 오른쪽 공동묘지 옆으로 야산으로 올라간다. 이북 연백의 실향민들의 후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남에서 돌아가신 어른들을 함께 모신 곳이란다. 야산으로 올라서 봉우리를 지나면 무덤이고 무덤 위를 지나 내려서면 자원재생공장 뒤 절개지이고 왼쪽으로 포도밭 가장자리로 소로로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왼쪽‘아름다운 집’입간판이 있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이 큰 무덤이다. 무덤위로 올라가 왼쪽 가장자리로 올라서면 밭이고 밭을 내려서면 오성화학 사이로 아래이고 도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 중인 도로를 빠져나오면 7번 군도가 지나가는 함배고개이다.
왼쪽이면 대곳면 방향이고 오른쪽이면 양곡방면이다.
이른 새벽에 아침을 먹었는지라 시장기가 돌아 부근의 구멍가게나 대폿집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막걸리 한추바리 간절한데 기사식당이 보여 찾아가지만 아직 문도 열지 않았다. 함배고개를 지나 수안산에 당도하기 전에 적당한 자리가 만나지면 라면 탕으로 간단히 한판 벌리기로 하고 내쳐 올라간다.
-. 11:09 수안산
(수안산 들머리:개인 묘지 올라가는 길이였던 것 같다)
(수안산 정상에서 서해를 바라보니 인천대교가 가물가물)
(수안산 돌탑)
(수안산에서 바라 본 가현산)
(수언산신령제단)
함배고개 도로를 직진으로 횡단하여 성진테크 입구 소로가 수안산 들머리이다. 골목 입구에서 똑바로 전면에 보이는 이층집 왼쪽 옆 포도밭 가장자리로 돌아 올라간다.
배가 자꾸 먹을 것을 찾는다. 날씨가 쌀랑하여 막걸리를 준비 안한 것이 못내 아쉽다. 사람들의 통행흔적이 없는 계단으로 올라서자 큰 무덤이 있었던 자리이고 이제는 신설 도로의 IC부근이라 이장을 했나보다. 주변에는 공사 구역을 알리는 붉은 깃발이 꼽아져있다. 버너를 펼칠 자리가 마땅치 않아 계속 올라 작은 봉우리에 자리를 잡는다. 우선 목을 축이고 지형을 살피고자 지도를 펼치니 날머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간식으로 시장기를 달래고 대곶에서 얼큰한 안주를 시키고 하산주와 함께 점심을 거나하게 먹기로 하고 간식으로 허기만 달래고 일어난다.
작은 봉우리를 지나 무덤을 내려서 안부에 서니 임도이다. 오른쪽에는 매우 규모가 큰 국궁장이다. 임도를 따라 가다 오른쪽으로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니 공동묘지이고 묘지를 지나 마저 올라서니 수안산이다.
평평한 소운동장 같다. 높이 솟은 두기의 돌기둥 인상적이다 서해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려있지만 연무와 굳은 날씨 탓에 멀리까지 보이지 않고 영종대교만 가물가물 겨우 보인다.
-. 11:34 대곶사거리 (금일 한남정맥 종주 도상거리 : 11.1m /누계거리 : 152.8km)
(소나무 쉼터)
(파린 지붕의 건물이 하산 목표 지점)
(수안산 날머리)
(폐션타운 정문 앞)
(폐션타운 정문)
(오늘의 날머리 대곶사거리)
곧장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수안산신령제단”이 있다. 옛날 삼국시대에는 수안산성이 군사 요충지 이였고 벼농사가 주요 산업 이였던 곳이라 농사가 잘 되도록 비는 제단이 많이 있었나 보다. 제단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마루금이다. 계단을 가파르게 내려서면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이고 마저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이곳부터는 ‘대곶중학교 총동창회 수안산 둘레길 걷기’꼬리표가 이정표이다. 그리 멀지 않는 곳의 대곳면을 훤하게 내려다보며 내려간다. 파란 지붕들이 줄지어 앉아있는 건물이 표적이다. 임도가 끝나 마을길 소로와 만나면 횡단하여 마주하는 비닐하우스의 오른편 밭두렁으로 들어간다. 밭이 끝나면 파란지붕 건물들의 주차장 이다. 수안산 들머리임을 알리는 이정표도 있다. 대곶 패션타운 인데 아직은 입주 점들이 다 차지는 못했나 보다.
패션타운 입구 4거리를 횡단보도로 횡단을 하여 대곶 성당 쪽으로 거리를 돌아가 대곶중학교를 지나면 오늘의 날머리 대곶 사거리 이다.
-. 11:58 대곶사거리 출발(60-3 시내버스)
-. 13:00 영등포 시장 부근 도착(목욕 및 중식)
-. 15:49 영등포역 출발(무궁화호)
-. 17:36 대전역 도착
-. 18:04 대전역 출발(KTX 환승)
-. 19:28 울산역 도착
(영등포 역사 내 롯대백화점 입구)
(영등포 역사)
(영등포 역 승강장으로 내가 타고갈 동대구행 무궁화호가 온다)
(대전역 환승장 매점)
(가락국수 분식집)
(울산행 KTX가 진입하고 있다)
(울산역에 도착하여)
시골 면소지로 규모는 작지만 거리의 유동인구가 많아 활기차 보인다. 주변의 먹거리 식당을 살피다 목욕탕 건물이 보여 찾아 더니 영업을 하지 않는다. 막상 찾는 적당한 식당도 보이지 않고 계획을 수정하여 사거리 버스정류소에서 60-3번을 이용하여 영등포로 향한다. 버스정류소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어 유심히 살피니 모두들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이곳도 저들의 삶의 터전으로 변해가나보다.
영등포시장이라는 안내 멘트를 듣고 버스를 하차하였으나 통 어딘가 모르겠다. 한정거장 미리 하차를 하였나 보다. 조금 걷는다. 계획대로라면 부근에 사우나가 이어야 하는데 없고... 영등포역을 목표 방향으로 잡고 계속 걸어본다. 왼쪽 골목 안에 사우나가 보여 목욕을 하고는 부근의 탕집에서 간만에 탕을 안주삼아 변함없이 소맥으로 적당히 취해본다.
아! 인자 한번만 오면 졸업이가!
간만의 기차 여행인지라 설렌다. 편의점에서 미리 준비한 캔 맥주를 마시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하늘선을 감상한다. 저곳은 어디쯤일까? 내가 지나가지 못한 곳이겠지? 한남금북구간을 지나가며 걸었던 천안구간에서는 고개까지 돌려보지만 이내 지나치고 만다.
대전역에서 KTX로 갈아타야 한다. 내리니 여유가 많다.
옛날 완행열차를 타고 다닐 때 재미있게 먹었던 500원짜리 가락국수가 그립다. 이곳 대전역에서는 열차가 유독 장시간 정차를 하는지라 대전이 다가올 즈음부터 미리 열차 승강구에서 내릴 준비를 한다. 열차가 정차를 하기위해 속도를 줄이면 잽싸게 내려 국수 매점에 서면 이미 닥친 손님으로 만원이고 500원씩 들고 어깨너머로 “여기요” “여기요”라고 몇 번을 외쳐야 겨우 받아 들지만 반찬이라고는 단무지 몇 개, 탱탱 불어서 손가락 만 가락국수 몇 가닥이고, 국물은 식어서 뜨거운 기미라고는 없고...그것이라도 열차가 다시 출발하기 전에 먹어야만 하므로 그냥 감지득지 먹던 가락국수였지만 그 시원한 추억의 국물 맛은 이제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먹어보자 못했다.
그 국수 매점이 있던 자리에는 현대식 편의점만이 있다. 아니? 조금 옆에 면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분식집이? 텅 비어있다. 아주머니 두 분이 맞이한다. 추억의 가락국수는 흰옷에 흰 모자를 쓴 아저씨들이 국수를 말아주면 창가에 서서 먹었는데. 옛 생각에 웃으며 가락국수를 주문한다. 4,500원 이란다. 옛날 생각이 난다니 그들이 어찌 알까마는 조금은 그 맛이 나는 것 같아 배는 부르지만 맛나게 먹었다.
배는 부르고, 창밖은 깜깜해서 눈요기 거리도 없고 절로 눈이 감긴다.
아! 이제 꿈길로 마루금을 걸어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