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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푸른하늘과 구름이 머무는 곳(淸雲) 원문보기 글쓴이: 푸른하늘
[鐵馬山, 天摩山 산행기]
1. 山行 槪要
○ 일자 : 2007. 5. 5(토 07 : 10 ~15 : 45 나홀로 8시간35분)
○ 날씨 : 안개 및 맑음
○ 山勢 및 位置
(철마산)
- 남양주시 진접읍과 수동면에 경계에 위치한 산
- 711m봉(철마부대에서 세움)위에는 태극기가 세워져있음
- 정상 최상봉은 주금산 금단이고개쪽에서 오른 787m가 맞는 것 같고
국토지리정보원 발행한 지형도에 철마산이라 표기돼 있다하여 711m봉은
예전까지는 정상이라고 표기되었었는데 지금은 정상석도 없이 태극기만 휘날린다.
- 동쪽으로는 서리산과 축령산이 잡히고, 남쪽으로는 S자로 휘여가는 능선을 따라 천마산이 자리한다.
- 북쪽으로는 주금산과 운악산..그위로 높은산들이 전망될것인데 날씨에 따라 다르다
- 서쪽으로는 광릉내와 골프장이 잘 조망된다.
(천마산)
- 남양주시 화도읍 오남면에 위치한 산
- 812m의 산으로서 철마산의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위치한 광주산맥에 속하는 산이다.
- 조선태조이성계가 "산이 높아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 이라 해서 천마산이란 이름이 붙여진
유래처럼 조망이 넓고 시원하다.
주능선은 암릉이 많이 있고 산세가 아름다워 사계절 산님들이 끊이지 않는 산
- 수도권에서 가까운 자연생태공원으로서의 역할도 한몫을 하고 천마산 기슭에는 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 세운 각종 수련장, 연수원, 레져시설들이 있다
○ 등산 코스
(철마산)
- 진벌리 버스종점으로 해서 절터로 해서 길재를 통해 정상을 오르는 길과 검단리에서
마을회관으로 해서 오르는 코스, 팔야리의 노인요양원을 거쳐 능선으로 오르는 코스가 있다
- 수동쪽에서는 내방리 금단골입구에서 금단골을 따라 금단이고개로 오르면된다.
(천마산)
- 호평동 버스종점에서 매표소를 경유하여 오르는 길
- 마치터널위 마치고개에서 오르는 길
- 마석방향 청소년 수련장 관리사무소에서 깔딱고개로 오르는길
- 가곡리쪽에서 보광사를 거쳐 오르는 길등 여러코스가 있겠다.
※ 선택 산행 코스
- 팔야리 노인요양원 →능선길→ 폐타이어봉→ 철마산정상(787m)→
철마산태극기봉(711m)→과라리고개→676봉(둥글이봉)→배랭이고개→ 보구니바위→
돌핀샘바위→멸도봉(795)→ 천마산정상(天摩山812m)→ 임꺽정바위→헬기장→
임도→군립공원 매표소→ 호평동버스정류소
○ 대중 교통편
[시내버스 이용시]
① 청량리역쪽에서 출발시
- 광릉내행 : 청량리 현대코아 앞
707번 좌석(배차시각 약8분)
88번·7번·7-5번 일반버스(배차시각 약8분)
※ 진벌행은 광릉내 버스종점에서 1일 17회 선진운수 마을버스이용
- 마석행(천마산 심신수련장 입구)
765번 좌석, 765-1번 좌석,
901번 일반, 1330번 좌석,
30·30-1번, 65번 일반버스 이용.
- 호평동행
165번 청량리역에서 6분 간격 운행하는 일반버스
② 강변역에서 출발시
- 마석행(천마산 심신수련장 입구)
1115-2번 일반, 1119번 좌석버스
- 호평동행은 9-3번 시내버스
- 마치고개·심신수련장행
금곡~차산리 간 55-1번(20분 간격 운행).
- 팔현리행 : 9번 일반버스.
- 광릉내행 : 20~30분 간격 운행하는 80번 일반버스
[열차이용]
- 경춘선 열차 이용 마석역하차(청량리역에서)
출발시각은 1일 11회(06:15, 07:05, 07:55, 12:45, 14:25, 15:20, 17:30, 19:10, 20:05, 21:40).
- 마석에서 청량리역(마석역에서)
출발 시각 1일 8회(06:30, 07:20, 09:00, 10:58, 13:00, 17:40, 19:10, 21:45)
- 소요시간 45분
- 요금 3,100원
[직행버스이용]
- 광릉내방향 동서울터미널 첫차 06 : 20(아침 소요시간35분)
없었는데 휴무일과 겹치는 어린이날을 택해서 천마산과 철마산을 종주해 보려 마음을 굳혔다.
산행시작점을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금요일 저녁에 결정했다.
광릉내 쪽으로 해서 능선을 오른뒤에 철마산을 거쳐 능선을 따라 천마산으로 해서 마치고개나
호평동으로 하산을 하게 되면 서울로 올라오는 교통편이 좀 편하지 않을까 생각되어 결정했다.
약8시간 정도를 예상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새벽에 눈을떠서 아침을 간단히 챙겨먹고 산행준비를 마쳤다.
양재 지하철역의 첫차에 5시29분에 승차하여
2호선 교대입구역에서 갈아타고 동서울터미널에 내리니 06 : 00분이다
광릉내행 시내버스를 타고 가도 되지마는 중간 쉬지 않고 가는 와수리행 직행버스
첫차 06 : 20분발(요금2,900원)에 몸을 담는다.
기사 아저씨는 광릉내로는 아니 들어가고 중간교차로에서 내려주겠다고 한다. 광릉내에서는
멀은거리가 아니니까 그러자고하고...아침이른시각이라 35분만에 6시55분에 광릉내에 도착했다.
버스 정류장쪽으로 걸어 들어가 택시정류소에서 바로 팔야리쪽으로 택시를 타고 들어 갔다.
택시기사분에게 물어보니 광릉골프장 후문쪽은 요즘 골프들을 새벽시간부터 하기 때문에 산에
오르며 지나치고 그래서 등산하는 분들이 등로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노인요양원, 기도원쪽으로 가서 내려달라고 했다. 택시는 광릉내에서 5분도 않걸린 시각
07 : 5분에 기도원 끝자락까지가서 내려주었다. 요금은 4,000원이다.
이곳에 내리니 좁은길에 군데군데 승용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산나물 채취하려 오는분들의
차량이었다. 옷차림도 나하고는 조금 다르고...
<산행 제1구간>
07 : 10 노인요양원 산행시작
시멘트개천길 좌측능선으로 산행
07 : 19 광릉CC 후문쪽 필드
오른쪽 산행능선바꿈
07 : 46 계곡으로 오르다 산소 발견
08 : 14 능선진입
08 : 55 661봉 전망
09 : 05 폐타이어봉 775봉
09 : 14 철마산(鐵馬山 786.8m) 헬기장
산행준비를 마치고 07 : 10분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는 정상적인 등로가 있는데 좌측 계곡쪽으로 해서 올라 보려고 길없는 곳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콘크리트로 된 계곡물받이를 지나 좌측으로 오르니 사람들 다닌 흔적이 있다.
하기 산나물 채취하는 분들이 산을 이리저리 밟아놓아 길이 없을리는 없다.
이리저리 어두운 숲속을 헤쳐가다 보니 여기 저기에서 야생화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애기 각시 밭이다. 연초록 짙게 물든 풀잎속에 애기 각시가 깜찍하게 고개 아래로 쳐들고 피어있는
모습이다.
비취색으로 물방울 튀기다 멈쳐 정지 해 굳어버린 것 같은 선밀나물의 꽃도 발견되고..
오늘 야생화에 빠졌다가 등산을 못하는 것 이 아닌가....
좌측능선에 올라서니 골프장이다. 07 : 19분
골프하는사람들이 몇 명보인다. 골프장으로의 등산로를 버리고 계곡으로 해서 대강 짐작으로 능선을
오른다.
산나물 채취하는 분들이 많이 돌아다닌 흔적이 있어서 이길 저길 오르다보니 바로 능선을 못오르게
되고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 흔적들이다. 아마도 산나물을 채취 할 때는 이렇게 허리를 돌아서 가야
채취를 할 수 있는가 보다.
길이 아닌곳으로 올라가다 보니 등산로로 다니는것과는 다르게 등산화도 깊게 빠지고 힘이 배이상
으로 소요됨을 느낀다. 땀도 많이 흐르고.. 아직은 깍다귀들은 덤비지않는 철이라 다행으로 여기며
스틱에 힘을 지탱하며 바로 길없는 능선위로 직진을 한다.
가파른 계곡으로 오르다 보니 산소하나가 나타났다. 07시46분이다.
어떻게 이렇게 깊은곳에 묘자리를 썼는지..자리는 풍수지리를 모르는 내가 보아도 안정감이 있는
곳으로 느껴진다
산소를 만났으니 분명 사람 오고 다니는 길이 있을법 한데 낙엽이 쌓여있고 새로 물오른 나뭇가지들이 무성히 자라서 찾을 수 가 없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숲을 헤치고 오른다.
비탈진 숲길을 오르다보니 자연스레 경사면과 가깝게 얼굴이 맞닺게 되니 눈에 보이는 것이 야생화들이
다. 둥글레도 보인다. 꽃잎이 아래로 향해있는 모습이 말못할 그리움을 수줍어 떨구고 있는듯하고..
우산나물도 펼치면 비우산같이 변할 모습으로 오르고 있었다.
드디어 능선길에 올랐다. 08 : 14분이다 산행초입에서 오른지 55분만에 올른 능선이다.
산바람이 싸늘하다. 동쪽능선아래로는 안개속이다. 이곳쯤이면 서리산과 축령산줄기가 확트여보여야
할텐데 오늘도 능선전망은 못할 것 같다. 능선길엔 우람한 갈참나무들이 좌우에 버티고 있다.
능선길을 따라 우측방향으로 꺽어 오른다. 능선길의 바람은 찬바람이다. 흘렸던 땀이 바람결에 사그라
들면서 한기도 느끼기 시작한다. 천마지맥의 우람한 능선길은 조망을 못해 아타깝지만 5월을 맞아
초여름으로 진입하는 푸른생명들의 새순돋음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한다.
08 : 50분이다. 660봉에 오른 것 같다. 전망이 진행방향으로 우측 서쪽아래로는 안개속 희마하게 나마 광릉내 쪽이 바라다 보인다
바위와 노송들의 능선구간을 지나다가 가파른 급경사를 오르면 폐 타이어로 이루어진 군 진진지에
다다른다. 이곳이 아마도 775봉이 아닌가 한다. 09 : 05분이다.
진지를 지나면서 바위구간들도 또 지나고.. 등로에는 노랑제비꽃들이 지천으로 깔린다. 분홍제비,
보라제비, 흰제비도 가끔 보이고...제비꽃들의 향연이 이여진다.
제비꽃은 노랑제비꽃과 보라제비꽃은 색감이 아름다워 벌들을 유혹하지만 하얀제비꽃은 색보다는
진한 향으로 벌과 곤충들을 유혹한다고 한다. 정말인지 꽃잎을 따서 확인해보니 흰제비꽃은 향이
노랑제비꽃보다 훨씬 진함을 느낄 수 있었다.
09 : 14 분 철마산 정상에 도달했다. 평평하게 널찍한 정상마루에 정상석이 두 개 서있었다.
헬기장 표식도 있고...검은 대리석에 새긴 한글 "철마산"과 바위돌에 새간 한문 "鐵馬山"의 정상석이다.
이곳이 786.8m의 철마산 능선의 최고봉으로 이젠 인식하게 되는가 보다.
안개속에 전후좌우가 아무것도 조망되질 않지만 날씨가 좋은날에는 좌측 동편으로 서리산과 축령산이
뒤돌아본 북쪽으로는 주금산, 우측 서쪽으로는 멀리 불암산, 수락산, 삼각산까지,
남쪽으로는 가야할 천마산 능선길이 멋있게 조망될 것이다.
잠시 보온병의 녹차한잔 마시면서 올라온 보람을 느끼고...
<산행제2구간>
09 : 20 철마산 정상 출발
09 : 26 팔야리 갈림길(진벌리 2.84km, 팔야리 1.45km)
09 : 30 765봉삼거리(진벌리 2.68km, 수산리 2.78km, 철마산정상 0.35km)
10 : 00 길재(진벌리 1.53km, 철마산 정상 1.5km)
10 : 15 철마산 711봉 철마부대 태극기(천마산 6.05km, 철마산 2.38km)
10 : 40 쇠푸니고개(좌측 개갯말, 우측으로 금곡리)
11 : 33 과라리고개(돌더미탑, 과라리아리랑 詩文 걸려있음)
철마산 정상에서 다시 출발을 한다. 암릉을 약5분정도 내려간다.
갈참나무숲과 간간히 바위능선길을 헤치면서 진행한다. 산정상 능선길에는 아직도 진달래가 하늘거리고 있고 어떤 것은 동백꽃잎 떨어지듯 나뭇가지속에 떨어져 나뒹그는 모습도 볼만하다.
09 : 26분에 팔야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고 지척에 765봉 헬기장을 통과한다.
이곳 바로 아래 갈림길에는 진벌리 2.68km, 수산리 2.78km, 철마산정상 0.35km의 이정표이다.
노송들이 능선길에 휘청거리며 특유의 바람에 견디어온 모습으로 서있는곳들을 지난다.
바위구간에 잠시 로프줄이 있는 구간도 우회하여 지나왔다. 아마도 733봉을 지난 것 같다.
09 : 55분 길재를 통과한다. 이정표는 진벌리 1.53km, 철마산 정상 1.5km의 이정표식 이다.
이곳에서 좀 가파르게 오르면 평평한 공터를 하나지나고 지척에 조금만 더오르면 태극기가 게양 되어
있는 711봉에 다다르게된다.
10 : 15분이다.
이곳 태극기봉에는 사각콘크리트에 국기가 게양되어있고 육국철마부대부대장이 세운것임을 알리고
있다. 인터넷에서 찾아볼 때는 타임캡슐이 안치되어 있다는데 그런 흔적의 말은 찾아볼 수 없었고..
태극기 게양대에서 남쪽으로 암봉위에 삼각점 표식이 하나 있었다.
전에 철마산 정상이였다고 하는 흔적의 자취는 없는듯하다.
이곳에서 이정표도 철마산 정상 2.38km, 천마산 6.05km를 알리고 있었다.
조망은 철마산768m 정상보다 안개가 사라지어 조금씩 희미하게 산아래가 들어온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다가 바로 산아래로 내려간다. 철마산 능선길이 생각보다 쉽지않음을 느낀다.
산에 고개가 많다보니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이 만만 찮다.
참나무 고목이 안부에 버티고 있는곳을 지난다. 10시 40분이다.
이곳이 쇠푸니고개인가 보다. 개념도를 꺼내보니 좌측밑으로는 개갯말로 내려가는길이고 우측 서편
아래로는 금곡의 가마솥골로 내려가는 길이 분명하다.
이고개를 오르면서 비탈을 올라가면 봉우리가 하나 나오는데 그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을 넘나들면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서 지나온 남쪽방향으로 철마산을 잘 관망할 수 있는곳이
한곳이 나타난다.
작은 봉오리를 오르고 내리막하다 능선길에서 하얗게 꽃이 피여있는 돌배나무를 만난다. 꽃이 너무 높이
달려있어 똑딱이 디카로 가까이 촬영이 불가하다. 개복사꽃도 바로옆에 있고...근처에 민가로 가는곳이
곧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본래 돌배나무나 개복사 나무는 사실 따지고 보면 사람의 손길을 좀 받다가 버림 받은것이나 다름없는
나무들이 많다. 아니나 다를까 좀 내려오면 돌무더기로 정성스레 쌓아 올린 과라리 고개에 닿는다.
11 : 33이다.
연초록으로 물든 고개길에 잠시 햇볕가릴 응달도 있고 쉬어본다.
참나무 숲속에 자리잡은 고개이다. 응달에는 현호색들이 줄지어 피어있다.
이곳에서 좌측 북쪽방향으로가면 수산리 개갯말로 가는길이고
우측 남서쪽으로 가면 오남저수지쪽 괘라리마을 방향의 길이다.
과라리 아리랑의 작가미상의 詩文을 읽어보며 제일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의 글을 옮겨본다
"자~ 다시 시작하거라~
가는 길에 행여 고비 맞거든..."
우리네 인생은 바로 이런 것 아닐까...가는길에 많은 고난 다시시작하는 마음으로 한걸음씩 옮겨보자...오늘 하나 배우고 간다...
<산행제3구간>
11 : 40 과라리고개출발
12 : 44 676봉(둥글봉)
13 : 28 배랭이고개(119안내판(천마산(3-4) 괄아리고개 표식)
13 : 39 보구니바위
13 : 51 돌핀샘바위(119안내판)
14 : 10 멸도봉삼거리(정상 0.09km, 샘터 0.19km)
14 : 35 천마산(812m)정상
과라리고개를 출발한다. 생각보다 고개가 많다보니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것 같다. 이곳에서 천마산
방향에서 넘어오는 산님들 세분이 조를 이룬 팀을 만나다. 인사를 나누고 어디까지 가시는가 물어보니
철마산까지 가는 것 같은데 일행 한분은 중간에 하산하자고 조른다.
산은 자기 몸의 컨디션에 맞게 오르고 내려야하는데..남들 다가니까 나도 같이가는 것은 무리일 듯 싶다.
두어 봉우리를 오르 내리고 보니 아침을 하고 온지 꽤나 흐른 시간이라 잠시 갖고온 간식을 하면서
쉬어간다.
가야할 방향으로 전망이 있어 바라다보니 둥글게 멀리 보이는 것이 아마도 676봉인가보다.
능선을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데 좌측 아래로 피나물이 노랗게 군락으로 이루고 있는곳을 지나치게 된다.
그냥지나칠 수 없어 내려가서 디카에 담다보니 현호색도 파릇하게 피어있고
시간을 뒤로 하고 잘 살펴보면 아마도 여러종류의 야생화들을 관찰할 수 있을터인데...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아쉽게 발길을 돌린다.
커다란 바위를 지나고 경사를 오르고 나면 공터가 있는 곳에 나무팻말(주금산-둥글봉-천마산)이 보이는
둥글봉(676봉)에 이른다.
12 : 44분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천마산 봉우리가 멀리 어슴프레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을 지나면서 오르고 내리고 능선길을 힘겹게 지난다.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 물도 많이 마셨다.
보온병에 가져온 녹차도 모두 비웠고..생수통에 약 2/3가 남았는데 산속에서 물보충이 좀힘들것이란
생각이 든다.
능선에 오래된 아름다운 노송도 지나고 좀내려오니 팻말이 "괄라리고개-보구니바위"란 곳에 도착한다.
119표식판에는"119안내판(천마산(3-4) 괄아리고개)"라고 표식되어있었다.
13 : 28분이다. 내가 가져온 개념도에는 배랭이고개로 표식되어 있었다.
하얀팻말의 이정표를 다시 살펴보니 "괄라리고개-보구니바위"이렇게 표식된 것을 보니 과라리고개와
보구니바위의 중간이란 표식으로 읽어야겠다.
이곳에서 좀오르면 급경사로 이여지고. 바위와 로프구간들이 나타난다. 커다란 바위를 돌아올라서면
보구니바위란 119안내판이 나온다. 왜 이 바위를 보구니바위라 했는지는 알 수가 없는 것 같고..
13 : 39분이다.
이바위를 지나 다시 급격한 경사를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안개가 걷힌 철마 S자 능선의 길이 선명히
들어온다. 아주 장엄하다.
이를 뒤로하고 좀 가파르게 치고돌면 돌핀샘이 나타난다. 13 : 51분이다. 이곳이 우물인지 샘인지
흔적이 아니 보인다.
이곳에서 다시 가파르게 올라치는데 오른쪽 다리발목에서 쥐가 난다. 약6시간이 넘는 산행이였는데..
오늘따라 능선길이 오르고 내리는구간이 생각보다 난코스였음을 느끼고는 있었다
이곳 멸도봉에서 다리에 쥐가 나니 더 이상 진행이 힘들어진다. 잠시 주위를 살펴보니 고사목이 있는
평평한 바위지대가 있어서 배낭을 올려놓는다.
우선 제일 편한 자세로 등산화를 벗어놓고 무릅을 펴고 다리에 힘을 모두 빼어 본다.
지금까지 산행에서 이정도로 심한적은 한번도 없었는데...오늘 왜이러지..
눈앞 지척에 천마산 정상이 바라다 보이고 많은 산님들이 정상에 오른 모습들이 보인다.
멸도봉에서 천마정상까지의 능선에 아직 군데 군데 피어있는 진달래 사이로 파릇한 나무새순들이 올라
있으니 이 조망 한번 멋지다.
쥐가 나는 것이 조금 풀어지는 것 같다. 얼른 디카를 꺼내들고 천마산 정상쪽으로 여러장을 눌러댄다.
이젠 다시 다리가 풀린 것 같아 멸도봉위로 오른다.
멸도봉에 오르니 마석방향도 시야에 들어온다. 산아래 작은 아파트단지들도 시야에 들어오고 이곳 멸도
봉쪽으로는 산님들이 많이 건너오지는 않지마는 천마산 정상쪽에는 많은 산님들이 움직임도 보인다.
멸도봉을 뒤로하고 정상으로 오르는 암릉구간은 비가오거나 눈길에는 조심해야할 것 같다.
바위와 로프구간...
노송과 바위들의 어우러진곳을 올라가니 천마산 정상이다.
14 : 35분이다. 오늘의 목적지 정상을 밟았다.
동서남북이 훤히 조망된다. 날씨만 쾌청했다면 아주 멋스런 산의 능선을 조망할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쉬웁다.
이곳에서 잠시 디카에 이미지들을 담아놓고 바로 하산을 해야할 코스를 생각해본다.
<천마산의 고갯길>
굽이 굽이
산허리를 돌고 돌아
오르락 내리락
종일토록 천마지맥을 거닐은 나
이름대로
산이 높아 하늘을 잡을 수 있는
천마산 정상에 올랐어라~
한 많은 고갯길을
몇 개나 넘었는지
우리네 인생사는
넘고 넘는 고갯길이란 것을 많이도 되뇌인 날 ~
쇠푸니 고개, 과라리 고개. 배랭이 고개..
넘고 또 넘었으니
이젠 내 앞에 보릿고개는 없어야 할 터인데..
앞으로 넘어야 할 고개는
또 몇 개이고
다시 시작할 고개는 얼마일까
내 오늘 이곳에서
천마지맥 고갯길 神에게
두손 모아 원하옵나니
앞에 펼쳐질 힘든 고갯길
내 얼마든 다시 오를 테니
내 주위에 모든 분들
쉽고 쉽게 가쁜한 고개 넘어가게
건강하게들 챙겨 주시게나~
- 이천칠년 오월초순 천마산 정상에 올라 aspiresky-
<산행제4구간>
14 : 40분 천마산 출발
14 : 43분 삼거리(관리소 2.72km, 마치고개 3.6km, 호평동2.82km)
14 : 48 임꺽정바위
14 : 57 헬기장
15 : 14 임도
15 : 40 매표소
15 : 45 호평동버스정류소
호평리 버스터미널쪽으로는 2.93km의 이정표이고 마치고개는3.6km정도이다.
몸도 많이 피로에 지쳤고 하여 호평동버스정류장으로 하산을 결정하고 내려간다.
정상을 지나 갈림길에서 하산하는 길은 잘다듬어진 원목으로 된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임꺽정바위에 선다. 우람하다. 14 : 48분이다
바위기암을 하나 지나고 내려오다보니 헬기장을 하나 통과한다.
이곳에서부터는 천마산의 등로는 많은 산님들이 오르내렸던 흔적이라 반질 반질하고 나무뿌리들도 솟아
나있는 형태이다.
천마산은 철마산보다 상대적으로 자연이 많이 훼손되고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천마의 집이 가까이오면서 푸르름으로 변해있는 낙엽송지역을 헤치고 내려간다.
아래지역에 어린이날이라 가족들이 계곡에서 나들이 하는모습들도 눈에들어온다. 시멘트길 임도가 나타
났다. 다시 계곡으로 해서 하산을 재촉한다.
군립공원 매표소를 지난다. 15 : 40분이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5분여 내려오면 청량리를 오고가는 165번 호평동버스종점에 닿는다.
이곳에서 버스에 몸을 싣고 새벽부터 움직였던 바쁜 하루의 산행일정을 마감한다.
지난 4월의 바쁘게 움직이며 복잡했던 모든 일들이 오늘 철마산과 천마산산행을 하면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