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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통합측 기존 집행부를 불신임하고 새 집행부를 구성, 총회장직을 맡은 최성규 목사. ⓒ류재광 기자 |
얼마 전 개최한 기도회에서 조용목 목사 이하 기존 기하성 통합측 집행부를 전면 불신임하고, 새 집행부를 구성한 대책위원회측의 총회장 최성규 목사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의 경과를 설명하는 한편, 이같은 행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대책위가 1일 개최한 ‘통합 완성을 위한 기도회’ 참석자들은 별도의 새 교단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하성 통합측’의 정통성을 내세우는 길을 택했다. 기존 집행부를 불신임하는 동시에 대책위가 총회 업무를 대행하며, 특별법은 폐지하고, 이하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대책위원회에 위임하도록 했다.
이에 대책위측은 대책위원장인 최성규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했고, 부총회장은 백종선 목사와 홍광화 장로, 총무는 고충진 목사, 부총무는 강인선 목사, 서기는 정인환 목사, 재무는 정성수 목사, 회계는 김세택 장로, 영성훈련원장은 김명현 목사를 선출했다.
최성규 목사는 이처럼 강경한 행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기존 지도부가 2010년 5월 18일 제59차 정기총회에서 불법적으로 헌법 개정을 강행했을 뿐만 아니라 교단 통합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성규 목사는 지난 총회에서의 헌법 개정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헌법 제8편 부칙 제106조 헌법 개정 및 수정 중 3항인 “(전략)… 총회에 상정하여 출석대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 결의로 통과하며…(후략)”를 들었다. 헌법 개정을 총회에서 논의한 것이 아니라 실행위에서 통과됐다고 ‘보고’만 했다는 것. 기존 집행부가 특별법에 의거해 진행했다고 주장하나, 특별법에는 헌법 개정에 대한 내용 자체가 없다는 것이 최 목사의 주장이다.
“헌법 개정, 불법일 뿐 아니라 통합 않겠다는 것”
“늦어도 내년 5월까지는 여의도측과 통합 완수”
최 목사는 또 자신은 헌법 개정에 대해 처음부터 일관되게 반대했으나, 기존 집행부가 이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며 “중학생이라도 당연히 알 수 있는 분명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최성규 목사는 이어 헌법 개정 내용상의 문제에 대해 특히 “교단 통합 등의 주요 결의는 총대 5분의4 이상의 출석과 참석자 5분의4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조항이 “사실상 영원히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 목사 등은 이같은 부분에 대해 기존 집행부에 두 차례나 내용증명을 보내 헌법 개정 전면 철회와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으나, 내년 총회 때 그 중 일부만 취소하겠다는 답변을 듣고는 개선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래서 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이번에 기도회를 개최했던 것.
최성규 목사는 헌법 개정이 명백한 불법이기에 법정 소송으로 해결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는 결론이 나기까지 수 년의 시간이 소요돼 그 동안 교단 통합을 원하는 이들이 지리멸렬하게 될 수 있다며 차라리 뜻이 맞는 이들끼리 통합을 추진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집행부가 대책위를 지지하는 교회에 소속 증명을 떼주지 않는 등 행정적 불이익을 주기에 불신임과 새 집행부 구성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최성규 목사측은 이제 7월 13일부터 6대 지역을 순회하며 단합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 지역별 여론을 결집하고 궁극적으로는 교단 통합 완성 이후 세워질 지역총회의 기틀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최성규 목사는 다른 교회들의 합류에 대해 “한두 달이 지나면 판세가 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5월까지는 여의도측과 하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자신이 임시로 총회장직을 맡고 있으나 통합 완수 이후에는 젊은 지도자를 세우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