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갯장어)요리- 하모유비끼
여름철 폭염에 지쳤다가 가을로 넘어가는 이맘때는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우리나라 바다에서 잡히는 장어는 네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먼저 양념장을 발라 살살 구워먹는 뱀장어(민물장어), 고소한 맛의 아나고(붕장어), 소주 안주의 일등공신 꼼장어(먹장어)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하모"다. 첫번째 뱀장어(장어, 민물장어)는 (일본어명 : 우나기うなぎ)로, 바다에서 부화해 담수인 강에서 성장, 다시 바다로 나가 알을 낳고 죽는 우리에게 "풍천장어"로 더 알려진 사실은 민물고기이다. 두번째가 우리가 잘 아는 "붕장어"로 많은 이들이 "아나고"란 이름으로 부르는데, 뱀장어가 주로 담수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아나고(アナゴ, 穴子)'는 "바다의 뱀장어" 즉 바다에서 사는 장어로 인식된 이름이고, 우리말로는 바닷장어, 참장어, 붕장어' 등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양 턱에 그다지 날카롭지 않은 이빨을 갖고 있으며 등지느러미는 꼬리와 뒷지느러미로 이어진다. 몸통 옆으로 흰색 점이 같은 간격으로 줄지어 있으며, 그보다 등 쪽과 머리 부분에도 흰색 점이 산재하는 것이 특징인데, 같은 장어 중에서도 붕장어 외에 종에는 이같은 선명한 흰색 점이 없거나 있어도 흔적이 적어서 구별이 가능하다. 붕장어는 우리 나라 전 연해에 널이 분포하여 일본 홋카이도 이남, 동지나해에 까지 널리 분포한다. 세번째로 안주로 인기가 있는 "곰장어"는 "먹장어"의 또 다른 이름이다. 지역에 따라서 묵장어, 꾀장어, 꼼장어 등으로 불린다. 몸이 가늘고 기다란 원통형이고 턱이 없다. 바다 밑 바닥 생활에 적응하여 눈은 상당히 퇴화되었으며 흰색 살갗에 묻혀 있어서 겉으로 알아보기 어렵다. 입 주변에 네 쌍의 수염이 있고, 머리 뒤로부터 꼬리지느러미에 이르는 표면에 한 줄로 점액 분비선이 지나가며 여기에서 끈적한 점액을 분비한다.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하는 일본이름 '하모(ハモ)'라고 불리는 "갯장어"는 지방에 따라 해장어(海長魚), 참장어로도 불리는데,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 지역 사람들은 일본 학명인 "하모"를 더 친숙하게 부른다. 장어는 미용식이자 건강식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먹을 거리다. 일반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요리는 아니다. 휘청거린다. 하모는 단순히 스테미너 식이라 해서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모 개시’라는 횟집 플랜카드를 보고 여름이 왔음을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름철이면 갯장어 전문식당 들이 성업하게 된다. 감았다 풀었다 하며 낚는 낚시법 "주낙"으로 잡아 올린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절정기다. 이런 하모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일본인들에게는 사랑을 폭넓게 받았고, "검은색 음식이 스태미너에 좋다"고 믿는 일본의 복날에 해당하는 ‘토왕일’(土王日)에는 일본사람들이 최고로 생각하는 보양메뉴였다. 특히 남성들의 성생활에 특효를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간장 소스를 발라 구워 먹거나 구운 장어를 밥에 올려 덮밥을 만들어 먹는다. 먼저 생산지인 여수와 고성지방을 중심으로 붐이 일었다. 이것이 겨우 10년 전의 일이다 가는 길마저 어찌 이리 운치가 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돌산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이 곳의 식당들은 하모 전문점답게 메뉴는 살짝 데쳐 먹는 식인 "하모 유비끼(湯引)"와 '하모 회' 딱 두 가지다. 데침요리인 "유비끼"는 13세기 칭기즈칸이 대륙을 평정하던 시절, 투구에 물을 끓이고 즉석에서 조달한 양고기와 야채를 익혀 먹던 야전형 요리에서 생겨났다고 전해지며 이를 일본에서 현대적 요리로 개선한 음식으로 샤브샤브(しやぶしやぶ)라고 하는데, 샤브샤브는 원래 '살짝살짝' 또는 '찰랑찰랑'이라는 뜻의 일본어 의태어에서 온 말로 대부분 파나 양파, 약재 등을 우린 육수에, 얇게 저민 쇠고기나 생선 등을 팔팔 끊인 육수에 살짝 데쳐 익히고 이를 소스에 찍어 상추쌈으로 먹는 방식의 음식을 말한다. 특히 갯장어 샤브샤브인 유비끼는 건강 영양식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음식선호 추세가 더해지면서 여름의 강장음식으로 굳어지게 된 것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 유비끼에 쓰이는 육수는 장어 뼈와 머리, 인삼과 감초 등의 한약재를 넣고 10시간 이상 고아낸 것이다. 여기에 살 전체에 섬세한 칼집을 넣어 포 뜬 하모를 살짝 익혀 먹으면 된다. 팔팔 끓인 육수에 하모 한 점을 넣어면 고기 색깔이 하얗게 변하면서 하얀 살점이 오그라들면서 하얀 꽃이 피듯 뭉실뭉실 떠오른다. 오그라드는데 그 모습이 아름다운 눈꽃을 닮았다. 호사꾼들은 이를 "하모꽃"이라 부르며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는다. 담백하게 즐기려면 그냥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면 된다. 눈을 슬며시 감고 한점 한점 음미하는 그 맛은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 때문에 차마 눈을 뜨지 못할 정도다. 하모 유비끼는 담백하면서도 혀를 감치는 부드러움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맛이다. 미식가들도 곧잘 여름철이면 생선류를 금기시 하기도 한다. 식중독이나 비브리오균의 위험성 때문이다. 그러나 펄펄 끊인 육수에 데쳐 먹는 ‘샤브샤브’만큼은 예외다. 더구나 근래 들어 생선 소비량이 크게 늘면서 여름철 생선 샤브샤브의 선호도는 갈수록 증가추세다. 하모는 다른 장어류와 달리 횟감으로도 맛이 뛰어나다. 특히 일반 생선류들이 알을 품어 육질이 퍼석해진 7~8월에 육질이 더 쫄깃하다. 게다가 100% 자연산인 점도 하모를 더 찾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모가 여름철 횟감 으뜸에 꼽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유난히 가시가 많은 하모회는 아나고 보다는 부드러우면서도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하모회를 야채에 쌈을 싸 먹거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양파에 얹혀 먹는 전통 방식을 따른다면 더욱 맛있는 별미로 느껴질 것이다. |
출처: 아름다운사랑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다온
첫댓글 재키님을 위해 찾아 놓았음~~담에 여수오면 꼭 시식해보길...근데 계절이 맞지 않음 절대 먹어보질 못하니 시기를 잘 맞추길~~ 6월부터라고 했는데 올해는 7월초까지도 먹어보질 못했다는 ㅡ.ㅡ
감솨! 근데 이렇게까지 자세한 건 기대하지 않았고..., 그래서 출근해서 다른 거 챙기다가 읽느라고 한참 걸려 업무 관련 조바심까지... 그래도 다 읽어 하모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파악했다는 뿌듯함과 이를 제공한 바람구두님에 대한 감사함이 교차교차..!
덕분에 나도 확실히 알게 되었다는^^ 그래서 나두 재키님 질문에 대해 감솨~~
여수 사는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아시는 것 같다~~ 나도 올핸 한번 밖에 못 먹어봤당..,어쨰 소주한잔 생각 나블어~~
역시 바람구두님이셔~~ 하모하면 경도로 전국적으로 명성 자자하고, 지금 방영되고있는 식객의 작가 허영만화백의 고향이 여수인지라 동아일보에 지금 연재되고있는 만화가 경도하모를 주제로 다루고 있드라고.. 바람구두님의 내용처럼 하모 사시미는 지금철에는 아나고처럼 잘게써는것보다 잔뼈를 가로질러 길게 채 썰어 양파쌈 해서 먹는것이 제 맛이고 사진처럼 유비끼는 소스에 하나,둘,셋에 꺼내 먹는데 주방장 칼 솜씨 판가름 나는게 연꽃처럼(?) 확 피어나면 아~ 이집 칼좀 다둘줄아네 하지.. 절대 주의 할점 - 유비끼 한점에 소주 한잔. 주점먹었다간 혼남 (가격이 갈수록 쎄 지드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