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우연히 단주에서 시작된 보리자 열매가
108염주를 지나서
욕심은 또 다른 욕심을 부르고...
몇일만 더 하면 털껍질 손질은 끝나고
또 다른 몇일은 더 하면 구멍 뜷기도 마무리 될것이고
그다음은 열심히 사포질 하고
또 다음은 그 보다 더 열심히
손바닥에 불이 나도록 비비고 굴려 윤기를 내고
손기름을 묻혀 색깔을 내고 ......
천주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ㅠㅠㅠ
제대로 멀리 날고 싶어 날개까지 달았구만
야들도 날아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 인가 보다
결국에는 나무 바로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이녀석들에게도 우리 인간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대로 ?
우리 인간이 느끼지 못하는 ...
바람아~~~
조금 더 세게 불어 주지...
(해인사 극락암의 보리자나무 열매)
그동안 초기에는 보드랍던 손끝이 똥똥 붓던 단계를 지나
물집이 잡혔던 손가락 마디 끝에는
두꺼운 궂은살이 벗겨졌다 다시 박히기를 여러번.
지문마저 바뀌어져 버렸지만,
이 열매 한알한알 표면에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날 지켜 본 가족들 조차도 어림하기 힘든
내 맘속의 관세음보살님의 명호가
이루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새겨져 있음을
......
......
......
열심히 사경하시는 법우님들께 힘을 보태며
또한 내 가슴에도 열심히 새기면서
이 한해를 보냅니다.
첫댓글 成佛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모란님, 빨리 건강 회복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려요()저는 사경을 법화경을 하고 있습니다^^
모란님,이 글은 꽃여울 2월호에 실으려 했으나 스크랩 금지가 되어 있어 싣지를 못했습니다. 봄날, 늘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ㅎ 저도 모르게 꾹꾹 눌러 놓는것이 손가락 끝에 익어있나봅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