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2009. 4. 4 (토) 09:30 - 잠실역 8번출구 집결
10:00 - 광암정수장 정류소 도착. 산행시작
11:00 - 남한산성 주능선 도착
11:30 - 서문 도착, 연주봉옹성 통과
12:10 - 중식
13:30 - 남문 통과
14:20 - 동문 통과
15:20 - 벌봉 도착, 휴식
17:20 - 하남시 천현동 마방집 도착 하산완료
18:00 - 하남시장 도착. 뒤풀이
날씨 : 구름끼고 다소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
아침최저 5도, 낮최고 13도
2. 참가산우
宗山+仁坡, 進山+明滿, 允空, 明谷, 柳溪, 大隱, 寅步, 寸哲, 裕峴, 泳弘+孫氏부인, 敬中, 金元, 凡川 계 16명
3. 산행落穗
*** 오전 09:30
집합시간 09:30 정각에 맞추어 집합장소에 도착하니 처음으로 泳弘夫婦가 출장하였고 또 오랜만에 金元의 모습도 보이고 또 水産大家 敬中도 곧 합류한다고 한다.
곧바로 산행들머리인 광암정수장으로 향하는 30-5번 버스가 도착하니 그대로 탑승하고 출발하는데 시간이 정확히 09:33...
오늘 산행에 올 사람은 다 왔다는 얘기인지? 그래도 누군가 올수 있을 터인데 좀더 기다리지 않고 그냥 출발해 버리니 야속하고 非情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뒤에서 某氏가 조용히 한마디 한다.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 오전 11:00
내일은 寒食이자 절기상 淸明, 그리고 식목일이 겹치는 날이다 보니 어느 덧 山河는 또다시 봄기운이 완연해진다.
山아래 집앞은 이미 목련과 개나리가 피워 오르고 있지만, 高度가 있는 山中은 연초록빛 새순이 돋아나면 전율을 일으킨다는 진달래가 서서히 물을 들이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광암정수장 앞에서 하차하고 조금 기다리니 다음차로 申대장과 敬中이 (알미늄 호일에 싼 길거리 김밥이 아닌) 정성껏 포장된 Brand 김밥과 山中음료?를 들고 합류한다.
산행이 시작되면서 옆쪽 사면을 따라 오르고... 조용한 산길을 따라 능선에 오르고 여러 송전탑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남한산성 일주 산행이 계속돤다.
능선위에 올라서니 殘雪은 다 녹았지만 한겨울의 싸늘한 풍경이 을씨년스럽게 남아있다.
수많은 城門과 暗門이 곳곳에 있지만 북한산성과 같이 험준한 지형에 위치하지 않고 또 恥辱의 역사를 간직해서 인지 그렇게 意味가 와 닿지는 않는다.
*** 12:00
첫 번째 성문인 西門에서 대열을 정비하고, 點찍을 장소를 찾기위해 성곽내로 들어와 아스팔트위 길로 터덜터덜 걸어가며 연주봉옹성 (蓮株峰壅城)을 통과한다.
이곳은 元城과 그 이름도 예쁜 蓮株峰을 연결하는 外城이라는데 烽燧와 望樓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역사적의미를 뒤로하고 이곳을 지나칠 즈음 뜻밖에도 몇週 前 土山行時 落傷사고의 주인공과 遭遇하게 된다.
같이 온 일행이 있어 계속 함께 하지는 못하고 아쉽게 곧바로 헤어졌지만, 몸상태는 많이 회복한 듯한데 머리위 상처는 여전히 흉터가 남아있다.
성곽 안밖으로 갈린 대열이 조그만 暗門을 통해 다시 합류하고 성곽바깥쪽에 예전에 자리했던 곳에 공간을 확보하고 16명의 대인원이 자리를 깔고 床을 펼치는데..
오랜만에 출장한 水産大家와 進山, 寅步덕에 푸짐하게 펼쳐지고 모두 山中 입맛의
즐거움을 느껴본다.
*** 14:00
山中食치고는 아주 過하게 배를 채우니 조금 노곤하기는 하지만 원래 계획대로 南門그리고 東門을 찍으려 계속 발길을 재촉해본다.
3주만에 줄장한 申대장은 인적이 드문 山中 오솔길만을 골라 이리저리 돌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성곽길을 끼고 걸으며 말없이 머릿속에서는 나홀로 思索의 나래를 펴며 구질스럽기까지 한 人生事를 또 생각해본다.
휴식때마다 또 모처럼만에 출장한 寅步의 “同事攝板 幸福” 시리즈 강의를 들으면서 잠시 混濁한? 現實세계를 벗어나 보기는 하지만, 목구멍도 포도청이니 예전에 자주했던 가락시장 방어 뒤풀이를 염두에 두며 오늘 다소 많은 인원이 즐길 뒤풀이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
*** 오후 16:00
申대장은 하산완료시간 17:00이후인 土山不文律을 지키기 위해 東門을 지나 예전의 하산길을 택하지 않고, 이름도 특이한 벌봉 Bee Peak ? (봉우리 모양이 벌같이 생겼다 해서 지어진 이름)을 거쳐 하남의 천현동방향으로 코스를 인도한다.
이곳이 남한산성에서 제일 높은 곳? (여태까지는 연주봉이 제일 높은 줄 알았다)이라고 하고, 丙子胡亂시 靑王이 이곳에 올라 남한산성을 眺望했다고도 알려져 있다.
약간의 바위오르기 기술로 올라서면... 남한산성, 서울江南, 하남시, 검단산 하산루트인 엄미리, 그리고 물론 검단산-용마산 능선 모두를 眺望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하남시 천현동까지 세워진 이정표를 보니 거리가 자그마치 6.5km... 쉬지 않고 꼬빡 걸어도 거의 2시간 거리니, 살짝 申대장이 원망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
지난주 그리고 지지난주 땡떙친 山行에 대한 罰이라고 치자....
다행히 산길은 부드러운 흙길에 up down도 심하지 않아 시간이 걸릴뿐 그리 힘들지 않고 지날만 하다.
하지만 傾斜가 완만해서인가. 특이하게 山中에서 山岳 Bike族들을 보게된다.
내리막에서는 무서운 속도로 우리 옆을 위협적으로 내치는데, 썩 반갑지 않지만 어쩌랴 ?
그들도 그들만의 즐거움을 가질 권리가 있으니...
그래도 오르막에서는 그들도 헤매는 터라 이래저래 그들과 몇차례 만나게 되지만 우리는 우리코스대로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한다.
*** 오후 18:00
마침내 오고가는 車소리가 요란한 중부고속도로가 보이고, 오늘의 산행종착지인 마방(馬房 마굿간을 갖춘 주막집?)에 도착한다.
뒤풀이 장소는 아직 정하지 못하고 일단 歸家하기 좋게 잠실역으로 방향을 잡고 버스에 오른다.
그러나 이곳에서 바로 직행하는 버스가 없고 하남市場앞에 내려 다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데, 갑자기 庶民的인 먹거리가 풍부한 이곳 재래시장에서 게기자는 의견이 힘을 얻기 시작한다.
그러나 좁은 시장골목에 大人員이 함께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헤매기 시작하는데....
이래저래 女性들에게 人氣가 높은 大隱이 機智를 발휘하여 옷가게 주인인 듯한 어여쁜 Lady에게 食堂추천을 요청하니, 아주 친절하게도? 시장입구에 있는 ‘호남집’을 推薦하며 직접 안내까지 自請한다.
역시 추천대로 호남집에 들어서니 Menu가 입맛 까다로운 土山수준에 아주 알맞고 깔끔하게 뒤풀이 할 수 있는 장소라고 느껴지고, 또 주인 아줌마는 아까 그 Lady와 인상착의가 비슷해 姉妹같이 보여지기도 하는데...
어쨌든 방금 장독속에서 꺼내온 큼지막한 김장김치 1접씩을 table마다 놓으니 original 김장김치 맛도 맛이지만 그 厚한 인심에 자연 믿음이 가고... 이어 淸淨두부, 깊은 맛의 오뎅, 벌교式 꼬막, 부드럽게 씹히는 닭발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그 감칠 맛이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다.
하남에서 새로운 뒤풀이 장소를 개발한 셈이다. 끝
첫댓글 오랜만에 장시간 산행을 해서 그런지 하산길에 무릎이 아파 혼났습니다. 이번주도 결장인데 다음주 12대문 산행이 걱정이 되네요.
12대문 山行을 위한.. 몸~만들기. 모두들 준비해야겠지요 ? (註: 우선 alc.부터 禁 & 禁 ---)
金公의 산행기를 항상 고맙게 읽고 있소. 金公 말대로 혼탁한 세상의 만사가 술 한 잔에 녹아내리면 좋으련만.....토요산행에서 잊혀졌지만 어쟀든 산 위, 산 아래에서 자주 봅시다.
소생또한 每週 어김없이? 올라오는 南公의 熱情的이고 감칠맛 나는 山行記를 열심히 읽고 있읍니다. ~~~
푸짐한 점심을 기술하면서 장장군표 녹두빈대떡은 작가의 타고난 성격상 원문에 못 올리니 ,2쪽 먹은 죄로 댓글에라도 기록을 남겨야겠죠......
Thank you, sir ~~~
동사섭 행복론을 경청해 주신 여러 산우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지금 행복하라는 말을 잊지 마시고 기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鄭公덕분에... 모두들 자기자신만의 幸福 價値를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계속 幸福講座를 부탁드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