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rcompany.egloos.com/1034903
(그림 - 네이버 화면 캡처)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본선 진출국 32개국 모두 최종명단을 제출했고 이제 평가전 1경기만 더 치르면 삼바 타임(Sanba Time)이 시작된다.
그러나 다가올 월드컵을 향한 열기는 예전만 못할듯하다. 국내에선 홍명보호의 신뢰가 바닥까지 추락했고 경기 시간 대부분이 이른 새벽 시간에 펼쳐진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 때처럼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와 함께 치맥(치킨+맥주)을 곁들여 가며 월드컵의 열기를 즐기기란 전혀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현지서는 여전히 열악한 공공서비스와 부정부패, 급격한 물가상승 및 경기침체를 이유로 월드컵을 강력히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개막전을 치르는 경기장 코린티안스 아레나마저 아직 완공되지 않아 이대로 월드컵이 개최된다면 경기장 안팎에서 여러모로 안전상의 문제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애국심을 최대한 자제하고 순전히 축구팬의 시각에서 꼭 봐야만 하는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1경기를 추려봤다. 선정기준은 "흥미진진한 경기력이 예상되는가?", "16강 진출국을 가늠할 중요한 경기인가?", "스타 선수 또는 이변을 일으킬 주인공이 있는가?", 예상 밖 결과를 이끌어낼 여지가 보이는가?"를 중점으로 했다.
참고로 경기 소개 순서는 조 순서(A~H조)대로 정리했고 몇몇 팀에 한해서는 괄호 안에 총 이동거리를 표기했다.
1. A조 멕시코 v 카메룬 2014.06.14(토) AM 1시 [나타우]
조 추첨 이후 A조는 브라질을 제외한 세 나라의 치열한 2위 다툼이 예상됐다. 이중 크로아티아는 화려한 선수진을 앞세워 멕시코와 카메룬을 상대로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공수핵심 마리오 만주키치와 요십 시무니치의 결장이 뼈아프다. 만주키치는 예선 경기서 받은 퇴장 징계로 브라질과의 개막전에 나설 수 없고 시무니치는 '나치 구호'로 10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받으며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자연스럽게 조 2위 다툼은 멕시코와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빠르고 유연한 경기를 펼쳐 매우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국이 가려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얼마나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거두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그러나 무승부는 양 팀 모두에게 독이다.
2. A조 브라질 v 멕시코 2014.06.18(수) AM 4시 [포르탈레자]
사실상 조 2위를 다투는 경기가 멕시코와 카메룬간의 경기라면 조금이나마 우세한 팀은 예선 마지막 경기서 '강호' 브라질을 상대하는 카메룬이다. 카메룬의 입장에서 만주키치가 가담한 크로아티아를 우습게 볼 순 없지만, 브라질과 멕시코전 다음날 경기를 치르고 멕시코보다 2시간의 여유시간이 더 주어진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멕시코는 잘 알려진 대로 '16강 단골' 국가다. 경기력이 좋든 안 좋든 간에 지난 1950년 월드컵을 이후로 단 세 번(1970, 1978, 1986년)을 제외하곤 모두 16강에 올랐다.
더구나 브라질을 상대로 7승 9패의 대등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번 브라질 대표팀이 수비 뒷공간에 대한 우려가 크고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거나 유연한 경기운영을 펼치는 팀을 상대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3-5-2 또는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중앙 미드필더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윙백을 깊게 침투시켜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매우 공격적인 멕시코 축구의 특징이 과연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낼지 무척 궁금하다.
또 멕시코는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경기 후반 급격한 체력저하롸 뒤늦은 수비전환이 승부를 결정짓는 관건이라는 공통점 또한 있어 결과를 막론하고 화끈한 공격축구를 예상한다.
3. B조 스페인 v 네덜란드 2014.06.14(토) AM 4시 [사우바도르]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매치업이 B조 조별 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경기로 돌아왔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이 대거 합류해 기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양분했던 스페인 대표팀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왔고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네덜란드는 세대교체를 감행하며 국내 축구팬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의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렸다.
객관적 전력면에서 앞서는 팀은 단연 스페인이다. 여기에 풍부한 경험과 탄탄한 조직력까지 함께 한다면 이보다 더 강력한 우승후보도 없다. 이번 시즌 세계를 놀라게 한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가 새롭게 합류했고 세자르 아즈필리쿠에타와 코케, 다비드 데 헤아가 무게감이 떨어진 수비진에 힘을 실어준다.
한편 네덜란드는 객관적 전력면에서 이전만큼의 위압감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지략가'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지도로 'One Team'을 만들었다. 다만, 핵심이었던 미드필더진을 이끈 케빈 스트루트만의 부상 낙마는 치명적인 결함이며 이 때문에 기존 사용하던 4-3-3 포메이션을 포기하고 뒤늦게 5-3-2 포메이션을 점검해야만 하는 현 상황은 네덜란드 축구팬에겐 썩 달갑지 않다.
그럼에도 두 팀의 경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어 꼭 주목해야 한다.
4. B조 스페인 v 칠레 2014.06.19(목) AM 4시 [리우 데 자네이루]
이번 대회에서 이변이 일어난다면 가장 기대가는 주인공은 분명 칠레일 것이다. 지난 대회에서 이미 마르셀로 비엘사식 공격축구가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상태에서 '비엘사리즘'을 따르는 '차세대 비엘사'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칠레 지휘봉을 잡았다.
비록 칠레는 지난 대회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2-1 패배를 맛봐야 했지만, 지금까지도 스페인과 독일, 잉글랜드 등 축구 강국을 상대로 절대 뒤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기에 네덜란드전을 치른 이후 칠레를 상대해야 하는 스페인으로서는 이변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따라서 이 경기를 주목하자. 감독의 지략과 확실한 축구철학, 쟁쟁한 미드필더진, 날카로운 공격진이 빛나는 두 팀의 경기는 어쩌면 이번 대회 가장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5. C조 코트디부아르 v 일본 2014.06.15(일) AM 10시 [헤시피]
얼마 전만 하더라도 C조는 콜롬비아가 단독 1위를 차지하고 그리스가 최하위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조 2위를 차지할 것이냐는 주제로 축구팬의 열띤 토론을 불러왔다.
그러나 월드컵 최종명단이 발표된 지금 C조의 상황은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콜롬비아 '대표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부상으로 결국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며 이빨 빠진 호랑이 꼴이 났다. 콜롬비아 입장에서는 본선 첫 경기를 최약체로 꼽히는 그리스와 치른다는 점에서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지만 자칫하다가는 그리스가 이변을 낳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수도 있어 C조 행보를 궁금케 한다.
그러므로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의 경기는 더욱 중요해졌다. 이 경기는 '완벽하지 않은' 서로 다른 축구가 만났을 때 나타나는 '축구의 재미'를 한층 일깨워줄 예정이다.
우선, 코트디부아르는 40대 초반 젊은 감독 사브리 라무치가 이끈다. 이번이 첫 감독직인 데다가 선수관리가 어려운, 그것도 스타 선수가 즐비한 '아프리카 축구 강국' 코트디부아르의 감독직을 맡았다는 점에서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다행히 세대교체를 잘 이끌어내며 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어정쩡한 미드필더진으로 인한 불안한 수비력과 공수 단절 및 개인기량에 의한 경기운영 등은 쉽사리 16강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반면, 일본은 뛰어난 미드필더가 많다. 지난 4년간 알베르토 자케로니라는 훌륭한 지도자 밑에서 성장했고 선수 개인기량도 코트디부아르 못지않게 발전했다. 그럼에도 기복 있는 경기력과 다소 의문스러운 공격력 및 수비력은 16강 진출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두 팀의 만남은 C조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 분명하며 이후 벌어질 순위 다툼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6. C조 일본 v 그리스 2014.06.20(금) AM 7시 [나타우]
콜롬비아가 그리스와 첫 경기를 치르고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하는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일본에 이어 콜롬비아를 상대해야 하는 점이 꽤 껄끄럽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의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리스는 새로운 감독의 지휘 아래 변하고 있다. 포르투갈 출신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세대교체를 감행하며 콘스탄티노스 미트로글루,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 '조커' 이오아니스 페트파치디스를 내세운 1골 차 승리 전략으로 이변을 기대한다.
역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제공권이다. 콜롬비아와 일본이 공중볼 다툼에 서투르고 코트디부아르가 힘을 앞세운 거친 축구에 고전한다는 걸 보면 호재다.
특히 거친 축구에 약한 일본은 설사 승점을 확보하더라도 결코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득실차까지 따져야 할 가능성이 높은 조별 라운드에서 '약체' 그리스를 상대로 반드시 많은 골을 넣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 D조 잉글랜드 v 이탈리아 2014.06.15(일) AM 7시 [마나우스]
D조는 C조와 G조 못지않은 '죽음의 조'다. 어느 경기를 봐도 익숙한 얼굴이 TV를 가득 채우고 어느 경기를 봐도 최소 중박은 친다.
하지만 이중 우루과이(4,688km)는 철저히 실용축구를 펼치는 팀으로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의 팬이 아니라면 차라리 다음날 하이라이트 시청을 추천할 터 굳이 새벽 4시(마지막 이탈리아전만 새벽 1시 경기)에 일어나 단조로운 수비축구를 보게끔 추천하고 싶진 않다.
이해는 안 가지만 행여나 이후 있을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을 보고자 숙면을 취해 잉글랜드(3,178km)와 이탈리아(3,068km) 경기가 아닌 다른 날 열릴 D조 경기를 봐야 한다면 코스타리카 경기가 이보단 나을 것이다. 열정적이고 공격적인 전술과 타 국가에 비해 짧은 이동 거리(2,268km)가 충분히 재밌는 경기력과 이변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 하지만 그 기쁨은 로또와 같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그냥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경기를 보는 게 마음 편하다. 두 팀 모두 지난 월드컵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를 갈고서라도 승리하려 애쓸 것이다.
8. E조 온두라스 v 에콰도르 2014.06.21(토) AM 7시 [쿠리치바]
3시간 전에 치러지는 스위스와 프랑스 경기를 잘못 쓴 건 아니냐고? 그럴 수도 있다. 어차피 일찍 일어나 경기를 봐야 한다면 힘들더라도 스위스와 프랑스간의 경기를 보는 게 정신 건강상 이롭다. 그만큼 온두라스와 에콰도르의 경기는 확실히 지금 소개하는 팀 중 가장 전력이 떨어지는 매치업이다.
그러나 두 팀의 인연만큼은 다가올 월드컵에서 가장 기묘하다. 조 추첨 이후 온두라스의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은 "한 가지 사실이 마음에 안 든다. 에콰도르와는 만나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온두라스가 이미 에콰도르와 2승 8무 3패라는 치열한 접전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아레스 감독은 90년대 중후반 프란시스코 마투라나 감독을 도와 에콰도르 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이후 2000년대 초반 에콰도르 팀 SD 아우카스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아 대표팀 감독직에 올랐고 2008년에는 SD 아우카스로 돌아가 잠시나마 감독 생활을 이어갔다.
또 에콰도르의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2006년부터 약 4년간 온두라스 대표팀을 이끌다 지난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뿐만 아니라 두 팀 모두 4-4-2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뛰어난 역습 축구를 펼친다. 아직 끝이 아니다. 에콰도르는 남이 몌선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우루과이를 제치고 조 4위로 본선에 올랐고 온두라스도 멕시코가 부진한 사이 차분히 승점을 쌓으며 조 3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마지막으로 에콰도르는 왈테르 아요비, 온두라스에는 에밀리오 이사기레라는 뛰어난 테크니션 왼쪽 수비수가 있다. 특히 이사기레는 한국의 기성용과 셀틱에서, 에콰도르의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박지성과 맨유에서 함께 경기를 뛴 동료였다는 점에서 한국과도 관련 있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본다면 스위스(3,665km)와 프랑스(3,512km)에 비교조차 안 되는 두 팀이지만 모두 스위스와 프랑스보다 이동거리가 짧고 특히 온두라스(3,289km)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둔 적 있어 행여 비주류 팀에 관심있는 축구팬이라면 에콰도르(1,756km)와 온두라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고 괜찮을 성 싶다.
9. F조 나이지리아 v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2014.06.22(일) AM 7시 [쿠이아바]
'상승세' 두 팀의 만남이다. 한동안 아프리카 최강자 자리와 거리가 멀었던 나이지리아는 스티븐 케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재도약했고 보스니아는 '축구영웅' 사페트 수시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 올랐다.
두 팀 모두 4-2-1-3에 가까운 4-3-3,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해 나이지리아는 빅터 모제스와 엠마누엘 에메니케, 남지 오두아마디, 아메드 무사를 앞세우고 보스니아는 세나드 룰리치, 에딘 제코, 즈비에즈단 미시모비치, 베다드 이비세비치를 앞세워 결코 무시 못 할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상대에게 쉽게 중원을 허용하고 보스니아는 믿음직한 중앙 수비수가 없다는 점에서 중원 경쟁력이 결국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이 경기 승자가 곧 16강 진출국이 될 것이다.
10. G조 미국 v 포르투갈 2014.06.23(월) AM 7시 [마나우스]
"솔직히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화려한 스타 선수가 치르는 경기가 보고 싶다." 싶으면 G조 경기를 보자. 경기 시간도 착하다. 독일(1,657km)과 가나(2,122km)와의 두 번째 경기(오전 4시 경기)를 제외하곤 죄다 오전 1시 경기와 7시 경기다.
이중 미국(5,598km)과 포르투갈(4,537km)은 G조 약체로 분류되어 제3국 축구팬의 입장에선 이들의 만남이 그다지 흥미롭지 않고 당사국 입장에선 대회 이동 거리가 가장 먼 데 이어 죽음의 조까지 합류한데 불만이 많겠으나 이 둘은 둘대로 풀어야 할 자존심 문제가 있어 주목해야 한다.
바로 2승 1무 2패라는 대등한 전적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은 '북중미 강호'로 유명하다. 하지만 항상 축구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온 포르투갈로서는 썩 탐탁지 않다.
그중 2002 한일 월드컵에서의 만남은 충격적이었다. 당시 미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예상치 못한 3-2 승리를 거뒀는데 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파울로 벤투가 그 경기에 나섰다. 설상가상 포르투갈은 이후 치러진 한국과의 경기에서마저 패하며 1승 2패로 치욕을 맛봐야 했다.
포르투갈 국민은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모든 걸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이번 시즌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서 총 48골을 몰아치며 각 대회 득점왕을 휩쓴 호날두가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 H조 러시아 v 대한민국 2014.06.18(수) AM 7시 [쿠이아바]
벨기에가 유력한 16강 진출국임을 고려하면 러시아전은 조별 라운드 첫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연하게도 작년 11월 맞대결을 펼쳐 2-1 분패를 당했고 축구 외적으로는 '피겨 여제' 김연아 선수의 '소치 스캔들'도 무시할 순 없다.
객관적 전력만 따져보면 한국이 다소 열세지만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 지역이 무덥고 습한 지역이며 러시아가 곧장 리우 데 자네이루로 먼 길을 떠나 H조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벨기에와 두 번째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두 팀의 경기는 H조를 흔들 중요한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