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시음기입니다..
이번 차품은 개인적으로 구입하기 망설였던 두기차창의 11년 화천하 입니다.
두기 차창하면 숙차에서는 그리 크게 알려지지 않은 차창이였는데, 메가티몰에서 화천하와 봉황유 두가지 차품을 사진으로 보았을 때 우선 포장지가 여타 지금까지 보았던 어떠한 보이차 포장지보다 깨끗하고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인지 차도 더 깨끗하게 보이는 것이 이상하게 믿음이 가던 차였습니다.ㅎㅎ 역시 물건 구입에 있어 포장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 봅니다....
쓸데 없는 소리를 많이 했네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두기차창이 이번에 화천하와 봉황유 이렇게 숙차 2종을 야심차게 내 놓았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습니다...그래서 저도 이번 화천하와 봉황유를 한 번 맛보고 싶은 강한 충동이 있었는데 마침 메가티몰의 묻지마 폭탄전에서 두가지 차품이 올라와 있어 구매하였네요...
사진1) 이번 시음기는 왕안봉작가의 소석표(80cc)를 사용하였습니다. 차 맛을 잡아 주는 니료로 만들었다는 그 소석표...역시 좋습니다....^^ 화천하 내 마음을 훔쳤던 그 포장지 모습니다...ㅎㅎㅎ
사진2) 시음 하기 위해 포장지를 뜯었습니다..... 우와 은은하게 밀려오는 향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병면도 깔끔하니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사진3) 소석표에 약 5그램 정도 넣었습니다...
사진4) 제1탕 숙우가 작은 것이 없어서 작은 다관으로 우리고 숙우는 큰 것을 사용했더니 좀 이상합니다. 일단 탕색은 숙차 특유의 진갈색으로 깔끔합니다. 그런데 탕색에 비해 연한 숙미가 올라 오는 깜짝 놀랐습니다. 진기에 비해 너무 부드럽고 순해서 입니다. 점성도 좋았고요..
사진5) 제2탕 1탕에 비해 더 진해진 탕색입니다. 1탕보다 깊은맛입니다. 무엇보다도 목넘김이 좋습니다. 그리고 목넘김 끝에 숙향이 올라오는 것이 좋네요...
사진6) 제3탕 여전히 탕색이 좋습니다.. 3탕째 더욱 부드러고 깊은 맛을 냅니다. 그러나 강한 숙미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너무 싱거운 맛일 수 있겠네요. 계속해서 목넘김 끝에 숙향이 좋고, 입안에서 단맛이 퍼지네요, 열감도 좋습니다.
사진7) 제4탕 탕색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숙미가 있는 듯 없는 듯 정말 부드럽네요...그러나 향은 많이 사라져 아쉽네요.
사진8) 제5탕 탕색이 많이 엷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나 맛이 많이 밋밋해 졌네요. 내포성은 조금 아쉽지만 세월이 흐르면 좋아지겠죠. 그러나 열감은 정말 좋네요...
사진9) 제6탕 5탕에 비해 더 엷어진 탕색입니다. 맛의 변화는 5탕째와 별다른 차이가 없네요.
사진10) 제7탕 탕색도 현저히 엷어지고 맛도 별 느낌이 없네요.... 여기서 시음을 마치겠습니다.
사진11) 엽저입니다..간혹 고수차 크기의 잎도 보이나 전반적으로 어린 찻잎 위주로 병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부드러운 맛과 단맛을 내는 군요. 엽저 상태는 깨끗하고 황색을 띠는 것이 발효도 잘 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두기 11년 화천하를 시음해 본 바,
1탕째부터 차의 장점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는 처음입니다. 1탕째부터 4탕째까지 좋았고, 특히 3탕째가 피크였습니다. 열감까지 쫙 올라 오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진기 10년 미만의 여러 숙차 중에 최근에 이렇게 열감을 느껴 본 차가 없었거든요. 그러나 점성에 비해 내포성이 너무 아쉽네요 5탕째부터는 맛이 많이 떨어지고 향도 많이 죽드라구요..
전에 시음한 금아공병과 비교하자면, 금아공병은 진기에 비해 성숙미가 덜한 녀석이고, 화천하는 진기에 비해 일찍 성숙한 녀석 같다는 느낌이고, 향과 내포성은 금아공병의 승리, 맛과 열감에서는 화천하 승리, 미래 가치에서는 동점을 주고 싶네요.
화천하의 가장 큰 장점은 부드러운 목넘김과 감미로운 맛 그리고 열감 입니다. 물론 두터운 맛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별로인 차 일 수도 있겠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것을 좋아 하기에...^^
시음기란 차를 시음한 사람의 입맛에 따라 다른 시음기가 나올 수 있고, 이러한 시음기는 극히 주관적인 내용일 겁니다. 이렇게 주관화 된 시음기를 여러 사람들의 시음기를 통하여 서로 비교 분석 하면서 객관화하여 보이차를 즐기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차를 선택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첫댓글 흐흐... 화천하 좋은 차입니다.... 6건 소장, 봉황유도... 과감한 의견개진...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미래가치는 금아공병을 훨씬 높게 봅니다... 카페지기가 의견이 정답은 아니고... 저도 과감한 의견개진
그래야만 카페가 발전을 합니다
약좀 올려야지... 어제 서니님, 태평님이랑.. 마신차는 정품 맹해 98 7572 와 가품 7572 맛비교,
그리고 90년 중반 매화숙병.... 화천하는 보이차세계의 서민들이 먹는차... ㅋㅋ
저가 서민 맞거든요ㅋㅇㅋ어쩐지 화천하가 제 입 맛에 딱이더라구요ㅋㅋ
시간이 여유있었으면 여러종류 맛보았을텐데요,,아쉬웠어요,,
점차 숙차에 익숙해 지다보면 생차와는 달리 좋은 숙노차는 10년 이상 지나면 특유의 향을 풍기게 됩니다.
숙미가 거의 사라지면서,맑아지게 되지요.... 그런 차들은 평균 한편에 싼게 15만원 맹해 98 7572 같은 경우는 최소 30만원
이상 가게 됩니다. 숙차를 수장하려면 발전가능성이 있는 숙차를 수장하는게 좋은데 두기 화천하, 봉황유도 가격에
비해서는 모료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3년 지나면 먹을만하고 10년은 되어야 제법 맛을 내지요
제가 수장한 11년 화천하는 2020년이 넘어가야 개봉하고 시장에 넘길까 생각중.
좋은 숙차 사실려면 카페에 올려 확인하시고 사세요. 여기 감별하실 수 있는 분들 많아요
맹해98 7572는 시중 상당수가 가품인데... 그중에서도 정품과 큰 품질차이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대전에 갈 일이 생기면 메가티 전시장 꼭 한 번 찾아가 뵙지요..그때 많은 가르침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