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인 중국인 주부 A(29)씨는 딸 둘을 낳고 남편과 생활하던 중 지난해 10월 남편으로부터 아들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맞았다.
결국 그녀는 경찰이 운영하는 강원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해 상담과 치료를 받은 뒤 여성 쉼터로 옮겨 생활하게 됐다.
2006년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주부 B(22)씨는 남편(35)과의 갈등으로 지난해 9월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를 찾았다.
여성이 사회생활을 주도하는 베트남 문화 때문에 취업을 원했지만 남편과의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직장을 다닐 수 없게 되자 잦은 말다툼을 벌이는 등 갈등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결혼 5년차 필리핀 주부 C(39)씨는 한국말을 잘 몰라 남편과 대화가 단절됐고 고부간의 갈등도 심해지며 지난해 6월 무작정 집을 나왔다.
5일간 방항하던 그녀는 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 상담을 받고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국제결혼 증가 추세와 발맞춰 가정폭력 등 갈등을 겪는 결혼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8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강원 원스톱지원센터’를 찾아 폭력 등의 피해를 호소한 상담자는 모두 499명으로 이 중 결혼이민여성자가 12.4%인 62명을 차지했다.
원스톱지원센터 관계자는 “상담자 대부분이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함께 문화적 차이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며 “결혼 이민여성들이 결혼을 하기 전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습득해야 근본적인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국제결혼가정 내 갈등문제를 해결키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춘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도내 결혼이민여성은 2005년 2,140명, 2006년 2,408명, 2007년 2,70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출처-
강원일보
가정폭력을 당하였을 경우, 경찰에서 운영하는 “원스톱지원센터”로부터 상담, 치료 등을 받으실 수 있고, 가해 배우자로부터 몸을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여성쉼터”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