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네이버 지역정보란의 지우롱을 찾았다가 실망한 고객의 악평을 보게되었습니다.
찬사의 글이 아닌 악평의 쓰디 쓴 글이어서 충격과 놀라움이 컸지만
한편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군요.
아래는 악평과 그에대한 제 답글입니다.
sparius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부터는 드시지 마세요..
한 두번 먹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초기에 생겼을 때는 다들 그렇듯이.. 맛있었습니다.
깐풍기의 경우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반 중국집과는 다른 맛으로
적은 양에도 불구하고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번 가서 먹기도하고 포장해서 사오기도 했습니다.
한 1달정도 뜸하다 오늘 먹어보니 영 아닙니다.
우선 양은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예전에 맛은 없더군요 닭고기는 제대로 볶아지지도 않은 채 퍼저있고,
예전의 매운맛은 하나도 없습니다. 새콤달콤이란 말을 쓸 수도 없군요..
그냥 퍼진 닭을 닝닝한 소스에 발라먹는 맛이네요. 양파, 마늘 제대로 익지도 않고
양송이만 많이 들었네요..
이 동네가 낙후되서 다들 처음에만 반짝하지만 이 집은 아쉽네요..
먹을만 하다고 친구들한테도 추천했던 음식점인데..
식구끼리 늦은 새벽 조금이나마 맛있게 먹으려 했던 것인데 다들 젓가락을 내려 놓았군요..
할 수 없이 음식쓰레기 될 것을 제가 처리하고 있습니다.
전화해서 확인했습니다. 주방장 바뀌었는지.. 안바꼈답니다..
전부 제대로 했다고 통화까지 했습니다.
늦은 시각에 저처럼 발품팔아가며 돈 낭비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씁니다.
탕수육 및 사천 탕수육도 먹어보았습니다.
이것은 일반 중국집에서 시켜 먹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양도 적거니와 특색있는 맛을 가지지도 않았습니다..
새로운 메뉴가 나왔던데.. 매운낚지호박찜이던가?
이건 못 먹어봤지만.. 예상이 되네요.. 2006-12-30 01:31:07
지우롱의 답글. sparius님 무척 당황스럽군요.
저는 지우롱 사장입니다.
우선 맛에 실망하셨다니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자주 찾아주셨고 주위에 추천하셨다니 또 감사드립니다.
맛이 없게 변한다면 손님께서 실망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항상 맛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깐풍기의 경우 맛과 모양에 변화가 온것은 맞습니다.
처음 의 깐풍기는 간장,설탕,식초,고추외 중요한 소스..를 볶아서
닭튀김과 같이 볶은것이었습니다.
맛이 좋았는데 손님들이 양념이 덜 뭍은곳에 대해 불평들을 하셔서
양념양을 더 늘리고 물녹말을 섞어서 윤도 나고 소스도 고루고루 뭍게끔 조리방법을 바꾸었습니다.
물론 맛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물녹말을 섞어서 조금 진득한 맛이 더해진것 정도..
저희집 음식은 전부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즉시 조리를 합니다.
맛이 일정해야 하지만 가끔은 실수할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소스를 빠트릴때가 있거든요.
심지어 골뱅이무침에 골뱅이를 빼고 무친다거나..
연어샐러드에 연어를 빼고 내놓는다거나..
항상 100% 맛있게 내 드렸다고 자신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스스로 매우 양심적이고 정직한 음식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저가의 삼겹살집의 고기보다 훨~씬 비싼 고기를 정육점에서 사다씁니다.
그리고 일반중국집의 경우 엉덩이살(후지살)이나 앞다리살(전지살)을 쓰지만
지우롱은 양질의 등심을 사용하며 비싼 소스를 아낌없이 쓰고있습니다.
깐풍기등의 닭고기는 닭다리살을 발라서 쓰고있습니다.
지우롱은 그 닭다리살 마저도 껍질과 기름기는 다 발라내고 씁니다.
이 기름기 제거 담당은 지우롱 사장인 "저"입니다.
몸에 해로운 기름기 제가 다 제거하고 음식에 넣습니다.
이 기름기도 다 돈주고 사온거지만 제 몸에 해로운거 손님몸에도 해롭다고 다 제거합니다.
오징어도 비싼 국내산 선동오징어를 씁니다.
일반 중국집에서 쓰는 원양어선에 잡아온 큰 오징어보다는 두배정도로 비싼 녀석이구요.
오징어요리 전문점에서 쓰는 비싼 오징어입니다.
맛있기를 기대하셨다가 실망이 분노로 바뀌었다고 생각되는군요.
하지만 탕수육, 사천탕수육, 단호박찜등에 대해서 까지 혹평하신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비싼 좋은 돼지고기를 쓰고..
고기도 비싼 소스(공개할수없습니다)로 재어놓고..
탕수소스역시 일반 중국집의 재료보다 훨씬 비싼소스를 사용하고 있고..
일반 호프집이나 중국집에서는 깜짝 놀랄정도의 원가를 들여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남는게 별로 없다는거지요. ^^
모든 분들의 입맛을 다 만족시킬수는 없지만 대체로 맛있다는 평을 받고있는데..
깐풍기에 실망하시고는 모든 음식에 대해서 악평을 길게 써 놓으셨군요. ^^
아뭏든 쓰디 쓴 글도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님의 쓰디 쓴 글 때문에 지우롱 메뉴를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이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모쪼록 실망이 잊어질만 하시면 다시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지우롱 배상
2007-07-11 09:3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