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수 박영란 선교 편지
하나님의 은혜와 강복이 순천새중앙교회 위에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추석 명절에 멀리서나마 늘 반가이 맞아 따뜻하게 품어주시는 새중앙교회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또 이 결실의 계절에 교회에 속한 온 성도들과 그 사역 위에 풍성한 결실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저희도 은혜 중에 평안하오며 그리스에 말씀의 바람을 몰고 왔던 현대 그리스어 신약성경 출판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찾는 분들의 요구가 쇄도하고 있으며 10월에는 그리스 성서공회와 2차 출판 계약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는 6월 중에 계약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리스 개신교회도 참여케 하자는 그리스 성서공회 부이사장님의 건의로 그리스 전국 개신교회와 선교단체에 동참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금 출판비 모금 창구에 동참하는 교회가 속속 늘고 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이 모든 일이 그리스를 말씀으로 깨워서 하나님 앞에 세워가는 일에 기념비적인 일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쯤에는 예배당은 있으나 하나님의 말씀이 없어 기갈 중에 있는 그리스에 다시 말씀의 새 바람이 불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전적으로 이 일에 함께 협력하시는 순천새중앙교회의 상급입니다.
또 하나는 오랫동안 기도해 왔던 아테네 교회 세우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그리스에도 성령의 바람이 불어 개신교회가 세워지면 마치 우리나라의 7-80년대에 교회가 성장하던 모습과 같은 역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처에 예배 처소가 필요함에도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교회 설립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 정도가 시급한 곳에 교회를 세우기를 소원하게 되었고 그동안 준비해 왔었는데 그 일이 이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로 어제 아테네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감사하게도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몇 분이 개신교회를 세우는 일에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적당한 위치를 알아보았으며 비용 문제까지 의논하였습니다. 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밧모 섬으로 돌아오는 내내 얼마나 감사드렸는지 모릅니다. 교회를 세울 지역은 그 동안 아기아 빠라스께비란 곳을 두고 기도해 왔는데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 외곽으로 나가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을 따라 라피나라는 항구도시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예배 처소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라피나라는 지역은 아테네와 인접한 항구도시인데 놀랍게도 개신교회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아테네 예배당 건물 구입 혹은 임대를 위해 자세히 알아본 결과 시세가 이렇습니다. 건물 매매가 : 250,000 유로(약 4억원) 임대료 : 매월 2,000 유로입니다. 아직 건물을 매매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어서 건물을 임대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임대료를 위해 1구과 100유로씩 감당할 20교회를 찾고 있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70-100명 정도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건물을 구입해버리면 유럽의 공동적인 비싼 월세가 나가지 않아도 되는데 안타깝습니다. 정말 건물 구입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내내 평안아시기를 빌며 함께 사역하고 사역의 열매를 나눌 수 있는 동역자 된 일 때문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멀리 밧모 섬에서 차인수 박영란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