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과 기
이글을 쓰면서도 상당히 망설여집니다.
그러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되기에 글을 남기려합니다.
산삼하면 굳이 따로 설명 드리지 않아도 될 만큼 수많은 수식어가 붙어있는 약초입니다.
흔히 하는 말로 “산삼보다 좋은 무엇(약초)” 이라 표현 할 만큼, 무언가가 좋다는 선전을 하려면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산삼과 비교하는 일입니다.
그만큼 뛰어나다는 말을 하려고 하는 말이겠지만 어디 산삼에 비교를 하는지....
과거에는 산삼을 신비하게 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요즘도 일부에서는 산삼을 신비하게 봅니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기(氣)와 연관해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산삼과 기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신은 없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호흡수련을 했고 입산수도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어찌 보면 산삼보다는 호흡수련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호흡서를 읽었고 수련했습니다.
수련하는 기초와 이름만 들어도 이 수련법이 짜깁기인지 아닌지 대부분 알 수 있고,
중국산인지 국산인지도 증거를 대며 뿌리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기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지 제가 최고라는 말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도 산삼과 기의 연관성을 떠들고 다니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둘의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길이 없기에 산삼을 말할 때는 기를 빼고 산삼 하나만 말 합니다.
무엇보다도 장사꾼들이 산삼과 기의 연관성을 악용할 것이 뻔 하기 때문입니다.
“특수한 수련을 했기에 가능하다.” 라는 말과 “나중에 보여 주겠다.”는 말은 너무 허술한 사기라 생각합니다.
나중은 없습니다.
지금 당장 증거를 대셔야합니다.
특수한 수련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장풍이나 축지법 허공답보도 이론으로는 가능하며 법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다는 사람은 수도 없이 많이 보았지만 보여 달라면 모두 이런저런 핑계만 대더군요.
해보라고 하면 아무도 못합니다.
이런 저런 것 다 빼고,
산삼과 기를 가지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분이라면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한겨울에 산삼을 찾아오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기를 통해서 지금당장 25년 이상 된 산삼을 한 뿌리만 가져와 달라고 하면 가져오실 수 있으신지?
전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과학적으로 설명 안 해도 좋으니 눈앞에 증거를 대라면 어떻게 나올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래서 이글을 남기려합니다.
산삼에 기를 더하면?
이때부터는 개념이라는 것을 저 멀리 은하 끝으로 보내야합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입니다.
공상과학영화는 약과입니다.
전설의 고향은 그저 어린아이들 장난일 뿐입니다.
현대과학으로도 산삼에 대해서 극히 일부만 밝혔습니다.
기는 어떨까요? 마찬가지로 대부분 밝히지 못했다가 정답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산삼과 기에 다가 좋은 미사여구를 붙이기만하면 됩니다.
“이 삼은 어떤 기를 흡수했기 때문에 좋다.”
“이 삼은 무슨 정기를 오랫동안 흡수해서 어디에 좋다.”
과연 이 말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제가 틀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산삼과 기에 대한 구전이 내려온다는 것입니다.
가장 흔한 말이
“산삼이 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반경 3킬로미터 주위의 기를 모두 빨아들인다.”
입니다.
처음엔 믿었습니다.
그렇기에 정말 자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엔 웃었습니다.
참 웃기지도 않는 말이었습니다.
만일, 실제로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산삼은 모두 제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산행 중에 기를 이용한 산행을 할 때가 있습니다.
포인트에서 삼을 보지 못해서 기를 이용해서 찾을 때나, 기가 뭉친 곳으로 향하면 꼭 뱀이나 이상한 잡것과 마주칩니다.
산삼이 영물이라서 자신을 숨기기 때문이라는 증거도 대지 못할 말은 하면 안 됩니다.
영물이 안 된 어린삼이라도 한겨울에 찾을 수 있다면 믿어드리겠지만.....
저는 단 한 번도 기를 이용해서 산삼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능력(실력)이 부족해서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아닙니다.
만일 기로 산삼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매일 매스컴에서 떠들어 대야합니다.
하루에 수십 뿌리는 아니어도, 좋은 삼으로 한두 뿌리씩은 채심해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전 이런 사람을 한 번도 보지 못 했는데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만일 제가 틀렸다면
심마니들은 모두 호흡수련을 생활화 할 것입니다.
포인트 공부를 따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호흡수련만 죽어라 수련하면 산삼을 찾을 테니까요.
더욱이 산삼의 나이를 알 필요도 없습니다.
감정하는 방법도 달라질 것입니다.
“이삼은 기가 어느 정도니 어느 정도 값어치가 있습니다.”
얼마나 간단하고 좋습니까?
참으로 눈 가리고 아옹하기 쉽습니다.
산삼과 기!!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라 생각합니다.
직접 먹어가며 기를 가늠해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통치 않습니다.
아직 어린 삼으로만 실험해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있습니다.
기를 모으기 위해서라면 굳이 산삼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저 한 번의 호흡이면 되기 때문입니다.
아는 것은 안다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해야 합니다.
증명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 것이 사실이라 하여도 결코, 선전에 이용하면 안 됩니다.
- 한서 백제심마니 박정재
첫댓글 기!! 산삼이 반경 3키로미터의 기을 빨아들인다??? 글쎄요?? 과학적인 증거도 없는데 일부사람들의 삼에대한 좋은 효험이있다는 그냥 수식어가 아닐런지요?
백두님 반갑습니다. 단순한 수식어인지 사실인지 이자리에서 이야기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잘 알고 사용하는것과 아닌 것에 차이가 많으니까요. 백두님 말씀대로 그냥 수식어로만 사용한다면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단전호흡을 하시는 분들이 우리나라에 엄청 많습니다. 이중에 사기꾼 한명 나오면 산삼업계에 바람이 불 것입니다.
기는 상당히 위험한 단어입니다. 산삼에 기를 대입하는 일..... 정말 조심해야합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땀흘리고 숲속을 다니다가 맑은 계곡물이 흐르면 웬지 산삼이 녹아 내린 물이 아닐까 맛있게 마십니다. 산더덕도 산삼인듯 몸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쁘고 고마운 마음으로 먹지요. 그래 그런지 사람들은 기운도 없고 마른 저를 보고 기가 세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련히 이와 관련된 꿈이라는 것만....ㅡ혜사-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잘 읽고 감니다.
..... 과학으로 증명하거나 보여줄수 업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질의 삼을 필요한분에게 드리면서 ..... 건강하세요,좋은 기 받으세요는 덕담이라 생각됩니다......
우스개 소리 한마디... 묵계 라는 고사를 아시지요. 아이들 보는 만화책에도 최고수는 기를 갈무리하여 감추어서 적이 모르게 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에만 쓴다는 ㅎㅎㅎ
氣(기)"" 참으로 어려운 것이군여....
지기님의 글에서 진정성을 느낌니다..고맙습니다.
잘 듣고 보고 있습니다.
잘배웟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무슨말을 하는지
알것 같아요.
그러나! 저 또한, 선생님이 하신 호흡 수련을
나름데로 어렸을때 부터 모르게 해 왔더군
요.
이른바 복식호흡
그리고 기에대한 것을 나름데로
생각해보고 공부한바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는 무엇?인가, 해답을 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그~건 상대가 갖고 있는 형체 분위기 아닐
지요?
사람의 뛰어남은 오감을 통해서
모든 사물을 구분한다고 여겨지니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