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본의 한 온천에서 한국 단체 관광객은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유는 단 하나, 꼭 지켜야 할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었다.
올여름 어디에서든 매너 있는 '코리언여행자들'로 보일 수 있는 여행지별 에티켓들을 정리했다.
중국 China
▶ 차를 따라주면 검지와 중지로 고마운을 표현한다.
중국에서는 종업원이나 일행이 차를 따라주면 검지와 중지로 탁자를 가볍게 두드린다.
'차를 따라줘서 고맙다'는 뜻.
식당에서는 매우 일반적으로 쓰이는 감사 표현으로 자동차에서 수신호를 하는 것이 예의이듯 이것도 마찬가지다.
▶ 식당에서 찻주전자를 채우려고 종업원을 부르지 않는다.
차가 부족하다고 수선스럽게 종업원을 부르지 말자.
뚜껑을 들어 찻주전자 입구에 얹어두거나 비스듬하게 걸쳐두면 종업원이 다가와 뜨거운 물을 채워준다.
▶자존심 상하는 말을 건네지 않는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여행하는 사람들은 꼭 말이나 행동으로 그들을 업신여기는 표현을 한다.
손가락질을 하거나 실소를 흘리며 이야기하는 등 그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 체면을 목숨만큼 소중히 여기는 중국인들은 이와 같은 반응을 접하면 매우 기분 상해한다.
아무 의미 없는 손가락질도 그들이 싫어하는 한 가지라고 하니 행동에 더욱 신경 쓸 것.
▶ 화장실에 갈 땐 반드시 노크한다.
중국을 여행하는 많은 사람이 가장 놀라는 것이 화장실문화.
아직도 북경 외곽의 화장실들은 칸막이도 없이 오픈된 곳이 많다.
또한 현대적인 큰 도시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문을 잠그지 않고 볼일을 본다.
혹시 모를 난처한 상황을 대비해 노크는 반드시 하자.
일본 Japan
▶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일본인들은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해 본인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귀에까지 들리는 데 대한 거부감이 있다.
그들의 성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바로 지하철.
이야기를 하거나 전화를 받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책이나 신문을 읽는다.
지하철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꺼지는 휴대전화가 있을 정도.
길거리에서 사람의 이름을 크게 부르는 것도 상대와 지나가는 행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여럿이 한 그릇에 먹지 않는다.
찌개를 끓이면 으레 식탁
한가운데 올려 같이 떠먹고 함께 쓱쓱 비벼먹는 양푼 비빔밥이라는 음식도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이해되지 않겠지만, 개인적인
성향이 짙은 일본인들은 음식 그릇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매우 비위생적으로 생각한다.
반찬 그릇도 마찬가지라 각기 개인 접시에 음식물을 덜어 먹는 게 일반적이다.
▶ 온천에서 목욕하지 않는다.
일본의 온천은 우리나라의 목욕탕처럼 때를 미는 곳이 아니다.
이본에서는 때를 미는 목욕 문화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함께 모여 본인의때를 보이며 씻는 것을 부끄러운 일로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 옷을 다 벗고 들어갔더라도 용감하게 알몸으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있다가 탕에 들어갈 때만 슬쩍 걷어낸다.
▶ 지하철에서 끼어 앉지 않는다.
이것 역시 개인적인 일본인들의 성향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이나 노인이 함께 타면 7명이 앉는 자리라도 1~2명 정도 끼어 앉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인들은 절대 참지 못하는 일이니 이런 실례를 범하지 말자.
인도 India
▶ 인도인들의 머리를 만지지 않는다.
힌두교를 믿는 인도계 사람들은 머리에 손이 닿는 것을 싫어한다.
머리는 신과 직접 대할 수 있는 신성한 부분이라 어느 누구도 손을 댈 수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
아이가 예쁘다며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좋지 않다.
▶ 식사는 반드시 오른손으로 한다.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인도에서는 휴지 대신 왼손을 사용해 뒤처리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를 하거나 악수를 청할 때 왼손을 내밀면 매우 불쾌해한다.
왼손은 화장실에서만, 그 외 활동은 모두 오른손을 이용할 것.
참고로 인도의 고급 식당에서 식사 전에 나오는 레몬을 띄운 물 그릇은 마시는 것이 아닌 손을 닦는 용도다.
▶ 대화는 식사 뒤로 미룬다
대화는 식사를 끝내고 손과 입을 씻은 뒤에만 허용된다.
이들은 침이 튀어 음식에 묻으면 바로 그 음식이 오염된다고 믿기 때문에 식사 중에는 말을 최대한 줄이고 음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개인 그릇을 사용한다.
인도인들과 딱 붙어 식사하는 협소한 공간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 예쁘다라는 말은 큰 실례다.
인도에서 사람을 앞에 두고 예쁘다 라는 말을 하는건 결례다.
이들은 옷이나 외모는 사람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같은 말을 하면 자신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 갠지스 강에서 침이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 강을 신성시한다.
갠지스 강은 그 자체가 인도인에게는 신앙이기 때문.
섣불리 침을 뱉거나 담배꽁초를 버릴 경우 큰 실례가 되는 것은 물론 비난받을 수도 있다.
▶ 성전에서는 반드시 예를 갖춘다.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수많은 사원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때는 그 종교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옷차림과 태도에 특히 주의 해야 한다.
소매없는 옷이나 짧은 바지는 피하고, 허가된 구역만 둘러보는 등 철저히 규칙을 따를 것.
태국 Tailand
▶ 다리 뻗고 쉬지 않는다.
태국에서는 발을 불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발로 사람을 가리키거나 발바닥을 보이면 심한 모욕으로 받아들인다.
야외에서 다리를 길게 뻗고 누워 있었더라도 사람이 오면 일단 다리를 접을 것.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마찬가지, 고의건 아니건 상대방의 머리를 건드렸다면 즉시 사과한다.
▶ 사람을 빤히 보거나 어깨를 치지 않는다.
흔히 사람을 부를 때 어깨를 툭툭 건드리곤 하는데 태국에서는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사람을 건드리는 것 자체를 무례하다고 받아들이기때문.
필요 이상으로 상대방을 오래 쳐다보는 행동 역시 무례한 행동으로, 때로는 싸움을 거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 승려와 악수를 하는 등의 신체적인 접촉을 피한다.
승려는 왕족 다음으로 존경받는 사람이다.
태국의 승려는 한국의 승려와는 다르게 술, 담배, 육식이 가능하나 여성과의 신체적 접촉은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여성은 승려와 대화는 나눌 수 있지만 만지거나 물건을 직접 건네주거나 옆에 앉아서도 안 된다.
▶ 어린아이의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지 않는다.
태국인은 머리를 신성한 부위라 여긴다.
그래서 정령이 깃든 머리를 귀엽다며 함부로 만지거나 쓰다듬는 것을 부모들이 극도로 싫어한다.
▶ 왕을 손가락질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태국의 오아은 신적인 존재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다.
누구든 이들을 비난하거나 욕하는 것은 불경죄에 해당하며 발각되면 감옥에 수감될 정도.
또한 왕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나 사진 등이 훼손된 것은 어느 가게를 가도 사용할 수 없다.
▶ 왼손으로 악수를 청하지 않는다.
인도처럼 손을 직접 사용해 화장실에서 뒤처리를 하지 않지만 태국 역시 용변 후 처리하는 용으로 왼손을 사용한다.
때문에 이곳에서도 왼손은 청결하지 않은 손으로 생각한다.
악수를 하거나 무언가를 주고 받을 때는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