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편 키하 125계의 도착으로, JR 치쿠히선의 완주는 끝이 났습니다. (이번 여름에 가능하면 리벤지를 계획중입니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사세보로 가기 위해서 마츠우라철도 (MR)의 승강장으로 이동합니다.
JR 이마리역의 엔드레일입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이는 플랫폼은 1번홈이 고작입니다.
즉, MR 이마리역은 JR이마리역과는 붙어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정표는 분명, 마츠우라철도 니시큐슈선과 이어진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MR 이마리역은 어디있는 것일까요...?
답은, JR 패스로 JR 이마리역의 개찰구를 통과한 후에 알수 있습니다.
역사 밖으로 나오면, 도로를 가운데에 두고, 반대편에 MR 이마리역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쪽이 MR이니까, 그 반대편의 JR은,
동쪽이 되겠습니다 ^^
그리고 오른쪽, 문 너머에 계단이 있습니다.
저 계단을 이용하면, 옥상에 위치한 JR-MR 역간의 연결 브릿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2층 연결 브릿지에서 바라본 MR쪽 출입구입니다.
이쪽으로 가면 MR의 열차를 탈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오면 보이는 MR 역사내의 JR과의 환승 안내입니다.
동쪽 역사가 JR역이라고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이마리역의 자동 발권기에서 끊은 사세보까지의 표입니다.
표를 뽑을때, 마츠우라철도 프리 패스의 존재를 몰라서.... 무려 2020엔짜리 거금을 내고 표를 사버렸습니다.
물론 나중에 승무원과 친절하신 주민분께서 프리패스가 더 싸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부랴부랴 프리패스로 바꾼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
여기서 넘어가기 전에, 잠깐 MR 니시큐슈선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MR 니시큐슈선은 1989년 국철 민영화 당시, 국철(현 JR 큐슈)로부터 떨어져 나왔습니다.
이후 마츠우라철도가 경영을 하고 있으며, 아리타~이마리, 이마리~사세보 간의 두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나온 JR 치쿠히선처럼 두 구간의 직통은 되지 않는 것 같으며, 직통을 하려면 이마리역에서 갈아타야 하며, 그에 맞추어서 시각표도 짜여져 있습니다.
하지만!
MR의 아리타~사세보간의 직결 운전은 사실 필요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미 JR 사세보선이 아리타~사세보를 잇고있으며, MR은 마츠우라 반도를 빙 돌아서 크게 우회를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
그런 이유로, 제가 택한 루트로 사세보까지 가는 것은...왠만한 사람들은 선택하지 않습니다.
MR 이마리역의 폴싸인입니다.
밑의 도자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이마리는 도자기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차량기지에서 만난 MR-600형 열차들입니다.
MR-600형은 모카 철도의 모카 14형 차량을 기본 베이스로한 제3섹터용 디젤 기동차입니다.
2007년 데뷔로 2008년의 로렐/블루리본상 후보군에도 들었습니다만......강적들에게 완패를 해버렸습니다;;;;;;
(비록 로렐/블루리본상은 그해의 모든 데뷔열차들이 수상 후보들이지만요.....)
(덧으로 붙이지만, 2008년의 로렐상 수상 열차는 키하 E200계 -하이브리드 기동차-, E721계 전동차이며.... 블루리본상 수상 열차는.... N700계 신칸센입니다 ^^;;;;)
데뷔와 함께, 구형 열차들을 싸그리 현역에서 쫓아내버리고, 현재는 소수의 구형 열차들만 살아 남은 듯한 상황입니다.
(이마리~사세보간 구간에서 구형 열차는 딱 두대 목격되었습니다: MR-400형과, MR-100형)
이마리역의 시간표입니다.
좌측의 사세보, 마츠우라 방향의 열차 시각표와 우측의 아리타 방향 시간표와 연계해서 보면, 두 열차간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아리타방향 시간표에서는 아리타역에서 연결되는 JR열차들의 시각표까지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잠시후 디젤 기동차 특유의 구동음이 들려와서 승강장쪽으로 향했습니다.
지금 막 도착한 열차는 MR-600형 열차입니다.
아리타에서 온 열차로, 잠시후 되돌림운행을 해서 다시 아리타로 떠나갑니다.
조금 더 기다리자, 반대편 2번 승강장에 또다른 MR-600형 열차가 들어옵니다.
이번 열차는 같은 MR-600형임에도 불구하고 도색이 다릅니다.
MR-600형은 도입시기에 따라서 총 3가지 도색이 존재하며, 현재까지 2개의 도색이 나왔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사세보역에 도착하면서 풀어볼까 합니다. ^^
또한 이미 알아채셨겠지만, MR-600형의 끝 두자리 숫자는 차량의 도입 편성으로, MR-607의 경우 MR-600형의 7번째 차량이라는 뜻입니다.
덧으로...... 주인장님의 KKK S6 여행기에 얼굴을 드러냈던 MR-600형 열차가 되겠습니다 ^^;;;;
(연구회와는 연이 질기군요 ㅋㅋ)
승객들이 내리고 있는 MR-607 열차의 전두부입니다.
2007년 신조차량답게 행선지는 LED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MR-600형의 측면부, 그중 MR 로고가 붙어있는 쪽입니다.
MR이라는 심플한 문구와 함께 옆에 Matsuura Railway Company라고 적혀있습니다.
그 아래 출입문에는 후문 승차, 전문 하차를 일본어, 영어 그리고 '한글' 로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타본 로컬열차들 중에서 '유일'하게 한글로 조금이나마 안내를 해주는 열차입니다 -0-)
반대편 전두부 쪽에는 마츠우라철도의 마스코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뭔가..... 말로 설명하고싶은데, 딱히 뭐라고 형용하기가.... 그렇네요 ^^;;;;;
그 옆에, 운전실 출입문 옆에 조그맣게 열차에 관한 정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형식 MR-600, 정원 125, 공차중량 30.7t이라는 기본적인 정보가 적혀있으며, 니혼사료에서 제작되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이어지는 내부 탐사, MR-600형의 운전대입니다.
전형적인 디젤 기동차의 운전대 구성방식에, 핸들만 원핸들로 바뀐 모습입니다.
물론 최신차량답게 기타 기기의 배치와 마감도 뭔가 세련되게 되어있습니다.
이어진 차량의 내부 사진입니다.
롱시트와 크로스시트가 혼재되어있는 모습이며, 크로스시트는 1인석과 2인석이 혼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참고를 드리지만, 가면서 바다를 보고 싶으시다면 우측에 자리를 잡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을 찍은 직후에, 그 '자유 승차권' 해프닝이 벌어져서 후딱 승차권을 교환한 후, 차액을 챙겨서 열차로 돌아갑니다.
그 와중에, 두대의 열차를 찍어보았습니다.
한숨 돌리고 나서 열차 안에서 인증샷을 찍습니다.
위의 큰 종이가 MR 일일 승차권이고, 승하차횟수 무제한에, 1700엔으로 무려 320엔씩이나 저렴합니다.
그 밑의 종이는 정리권으로, 이마리역은 MR의 11번째 되는 역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1~11: 아리타~이마리, 11~57: 이마리~사세보)
열차 안에 있는 마츠우라 반도의 관광관련 내용입니다.
역시 단연코 가장 크게 홍보하는 것은 '일본 본토 최서단 역'인 타비라히라도구치역입니다.
비록 오키나와에 모노레일이 개통함으로서 니시오오미야역의 최남단, 타비라히라도구치역의 최서단 타이틀이 이전되었으나, 철도여행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서단, 최남단역은 그대로이기에, 저는 타비라히라도구치, 니시오오미야역을 각각 최서단, 최남단 역으로 생각하고 여행을 진행하였습니다.
역시나, 로컬선하면 반드시 등장하는 운임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앞선 여행기에 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내/외부쪽을 찍다보니, 어느덧 열차의 출발 시간이 가까워져 왔고, 이제 열차가 곧 출발한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첫댓글(1차) 오-하나비님 오랜만입니다. 바쁘신 일정들을 마무리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런데-허걱 이번 여름에 다시 리벤지 하고 싶으실 정도로 JR치쿠히선과 MR선에 그렇게 감명을 받으셨는지요? 완전 정교한 리서치입니다. 님의 리서치 스타일의 글과 저의 단순무지한 전개의 글이 너무 비교되어 저는 정성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님의 글을 읽게 되어 무진장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리벤지의 뜻은, 이날 탑승했던 노선들 (치쿠히선, MR 니시큐슈선, 오오무라선)에 대해서 리벤지를 하고 싶다는 뜻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바다를 따라가는 노선들이였는데, 날씨가 멋지게 말아먹어서요... ^^;;; 또한 가게 된다면 저번에 못가본 왓카나이도 끼워 넣을것이고요. 그리고 충분히 후지노미야님의 글은 전문성이 있습니다.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제글이 그렇게까지 반가우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__)
오랜만의 여행기 감사드립니다. 제가 전에 MR은 아리타에서 사세보까지 여행을 했었지만 각역정차는 해보지 않아서 정말 오랜만의 MR여행기가 반갑습니다. 8년 전과는 차량들이 많이 바뀌었네요. 제가 이용했던 차량은 MR-100형과 MR-200형이 대부분이었는데 말이죠. KKK 여행기에서 잠시 타본 MR-600형 열차를 여기서 또 보게 되니 반가웠습니다. 나중에 이곳 리벤지랑 사세보선, 시마바라철도 등을 묶어서 하루 다녀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1차) 오-하나비님 오랜만입니다. 바쁘신 일정들을 마무리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런데-허걱 이번 여름에 다시 리벤지 하고 싶으실 정도로 JR치쿠히선과 MR선에 그렇게 감명을 받으셨는지요? 완전 정교한 리서치입니다. 님의 리서치 스타일의 글과 저의 단순무지한 전개의 글이 너무 비교되어 저는 정성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님의 글을 읽게 되어 무진장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리벤지의 뜻은, 이날 탑승했던 노선들 (치쿠히선, MR 니시큐슈선, 오오무라선)에 대해서 리벤지를 하고 싶다는 뜻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바다를 따라가는 노선들이였는데, 날씨가 멋지게 말아먹어서요... ^^;;; 또한 가게 된다면 저번에 못가본 왓카나이도 끼워 넣을것이고요.
그리고 충분히 후지노미야님의 글은 전문성이 있습니다.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제글이 그렇게까지 반가우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__)
(2차) 그건 그렇고 MR-600형은 다른 사진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실물을 보니 더 실감납니다. 사세보 해안을 볼 수 있는 노선의 멋진 차량인데 너무 큐빅처럼 생겼습니다. 하카타에서 상당히 떨어진 이곳에서 시간 맞추시며 검증하시느라 노고 많으셨습니다.
답장 드렸습니다. ^^
여행기 잘 봤습니다. 2000엔 넘는 구간을 1700엔에 간다는 것은 그냥 프리패스 사라는 이야기네요^^
그렇죠ㅎㅎ
하지만, 역으로 따져보면 사람들은 타봤자 운임이 1700엔이 넘는 구간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오랜만의 여행기 감사드립니다. 제가 전에 MR은 아리타에서 사세보까지 여행을 했었지만 각역정차는 해보지 않아서 정말 오랜만의 MR여행기가 반갑습니다. 8년 전과는 차량들이 많이 바뀌었네요. 제가 이용했던 차량은 MR-100형과 MR-200형이 대부분이었는데 말이죠. KKK 여행기에서 잠시 타본 MR-600형 열차를 여기서 또 보게 되니 반가웠습니다. 나중에 이곳 리벤지랑 사세보선, 시마바라철도 등을 묶어서 하루 다녀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리벤지 여행은 일정은 거의 다 잡혀있습니다. 문제는 자금과 시간, 그리고 상황입니다 ^^;;;;; 더군다나 저번에 집에서 일본때문에 혼쭐난 경험이 있어서, 또 일본을 보내주련지가 걱정이기도 하고요... ㅋㅋ
여행기가 너무 오랜만에 나오는군요. 오랜만에 나온 덕에 반갑게 여행기를 봅니다....바쁘겠지만 자주 올려 주세요....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죄송합니다... 유구무언이네요...ㅠ
티켓 가격이 2020엔이라... 우에노-우츠노미야 구간 1890엔보다 더 높네요
비싸긴 비싸죠... ^^;;;; 프리패스가 없다면 완주나, 타비라히라도구치역까지 가는 것이 굉장히 망설여질 정도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돌아오셨네요. 마츠우라 철도가 제3 섹터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열차는 새것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네요--
여행기 연재가 늦어진것에 대해서는 저도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ㅠㅠ
마츠우라철도는 수많은 제 3섹터들 중에서 몇 안되는 신차들을 주축으로 굴리는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