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웨딩 시즌’을 맞아 혼수 가전 업계들은 예비 신혼 부부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 공급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혼수 시장의 핫 키워드로 떠오른 것은 바로 ‘프리미엄’과 ‘원 터치’. 유통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의 여가를 중시하는 요즘 젊은 부부들의 경우, 가격이 비싸더라도 보다 럭셔리한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올 가을 혼수 시장의 대표적인 트렌드로 ‘프리미엄’을 꼽았다. 또한 맞벌이 부부의 보편화로 인해 간편하고 빠르게 프리미엄 상품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원 터치 기능 역시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 머신 ‘라티시마(Lattissima)’는 원터치로 더욱 간편하고 프리미엄한 에스프레소 신혼 생활을 가능케 한다.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두를 그라운딩하고, 템핑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고, 라떼 등의 우유가 첨가된 커피를 즐기려면 따로 스팀밀크를 만드는 번거로움까지 더 해야 한다.
하지만 라티시마는 이 모든 것을 원 터치로 해결해 준다. 네스프레소의 그랑크뤼 캡슐 커피를 머신에 넣고, 우유 컨테이너에 우유를 채운 후 원하는 커피 메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우유 거품과 에스프레소가 함께 추출되어 완벽한 라떼, 카푸치노, 마키아토 등의 커피 메뉴를 완성할 수 있다. 세계 최상위 1%의 원두만을 이용해 만든 네스프레소 그랑크뤼 커피의 프리미엄한 맛을 원 터치로 1분 내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라티시마는, 커피가 필수품이 된 젊은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혼수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리빙엔이 선보인 ‘바지 다리미기’ 역시 바지를 걸어두고 작동 버튼만 한 번 누르면 알아서 바지를 다려주는 ‘원 터치’ 기능을 탑재해 예비 신혼 부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일일이 줄을 맞춰 다려야 하고, 번들거림을 막기 위해서는 헝겊을 대고 다림질을 해야 하는 등 맞벌이로 바쁜 부부들에게는 수고스러운 일이었던 양복 바지 다림질을 원 터치로 간편하게 끝낼 수 있게 해준다. 스탠드 형인 이 제품은 바지를 판에 맞춰 잘 펴서 걸어두면 60도의 온도로 바지의 주름을 펴 주며, 다리미로 문지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번들거림도 막을 수 있다.
10대 혼수 가전으로 손꼽히는 청소기에서도 ‘원 터치’ 기능이 대세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선보인 프리미엄 ‘먼지제로 스텔스 청소기’는 압축된 먼지를 버튼 하나만 눌러 간편하게 버릴 수 있는 ‘원 터치 비움’ 기능을 적용해 간편함을 선호하는 젊은 예비 신혼부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다. 더러운 먼지를 보다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청소기의 흡입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최근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주목 받고 있는 쿠첸은 자사의 베스트셀러 상품인 ‘블랙빈 IH압력밥솥’에 원 터치 맞춤 밥맛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게 밥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정수기 내부의 모든 파이프와 UV관이 자동 세척돼 위생적 관리가 가능한 필립스 전자의 ‘UV 정수기’ 등, 원 터치로 보다 업그레이드 된 프리미엄 기능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가전들이 최근 혼수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네스프레소 박성용 마케팅 팀장은 “최근 새내기 주부들이 복잡하고 귀찮은 것으로 여겨지는 일들을 원 터치로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프리미엄 상품들이 혼수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비자 편의성을 도모하고 삶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상품이 올 가을 혼수 시장의 핵심 트렌드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