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풍물 교사모임의 상쇠하시는 선생님의 글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상쇠의 길....... 교사의 길
어쩌면... 내가 지금 가고자하는 길이... 같은 길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교사 .. 상쇠 상쇠는 대동판굿을 이끄는 사람으로 전체 판을, 치배들의 신명과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함에.. 교사가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야함에.. 둘은 너무도 닮았다
진정으로... 참상쇠는 화려한 기교와 자기 혼자만의 개인기 자랑으로 다른 치배들을 구경꾼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사람들 속에 있는 무한한 신명과 끼를 대동판 속에 다 풀어내도록 판을 열어 두어야함에.. 교사가 아이들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풀어낼 고리를 만들어 주어야함에.. 둘은 너무도 닮았다
쇠는 강하게 치는 것이 아니라 했다. 그렇다 교사의 목소리가 큰 교실보다 아이들의 저마다의 생각을 제잘거리는 교실이어야 한다 아이들이 잘못가고 있을 때.. 교사는 상쇠의 '카리스마'처럼... 다시 호흡을 잡아주어야 한다 치배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상쇠처럼 교사도 항상 아이들과 소통하려 해야한다
"대동판굿"의 정신 혼자만 잘났어도 아니되고 모두가 어우러짐 더불음에서 그 맛고 멋이 있는 것처럼 내가...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삶.. 교실은 바로 공동체.. 더불어 사는 세상.. 함께하는 세상.. 나눔과 연대의 장이어야 한다
풍물장단이나 판의 구성서도 봄 여름 가을 겨울처럼 내어주고 달어주고 맺고 푸는 것 역시 교사가 아이들을 대함에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된다 교사 혼자서 아이들을 꽉 틀어쥐고 조이는 것이 아니라 첨에.. 강하게 신나는 시작을 알리고 호흡을 맞추어 주고 그 속에서 아이들의끼를 드러내게 하는 것 같은 호흡 속에 다름.. 자유로움,, 점점 다져지고 알차가는 아이들 때로는 다시 새로운 시작, 하나 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위한 쉼... 숨고르기..
수업은, 교실문화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 신명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배려하고 북돋아 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대동판굿처럼!
교사의 길과 상쇠의 길을 함께 걷는 2003 따로 떨어진 갈래길이 아니요 둘이 함께가는 길임을 가슴속에 담고 신명나게 걸어가자 걸판지고 퍼지게 놀아보자. 우리 함께
2. 고수와 교사
'1고수 2명창' 이라 하던가... 그렇다 그런 것 같다 소리에 혼을 빼앗긴 이후로.. 고수의 역할이 참으로 귀하구나..하고 느낀다 소리의 길, 장단의 길, 소리꾼의 신명을 읽을 줄 알고 적절한 시기에 '얼씨구, 좋다, 그렇지, 어이~, 절씨구, 얼쑤, 지화자~~'하며 추임새를 돋아주는 고수처럼 교사도 아이들에게.. 추임새를 넣어주어 아이들이 더 신명나게 소리를 할 수 있도록 그들의 끼와 열정을 풀어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부추겨주어야 한다
내가 가는 길은 둘이 아니요... 하나의 길임을 느끼며.. 더 없는 고마움과 기쁨을 다 풀어내고 싶구나.. 얼쑤030224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