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큰넉고개-축석령)
2010.4.24-25
4/24 바람 많음
4/25 맑음
4/24 큰넉고개 8:40
87번 국도 9:00
600.6봉 11:00
총 2:20
4/25 600.6봉 6:40
비득재 8:00
노고산 8:30
다름고개 10:00
축석령 10:40
총 4:00
주요지점별 산행거리(km)
4/24 큰넉고개-5.3–600.6봉 총 5.3km
4/25 600.6봉-2.8-비득재-5.0-다름고개-2.4-축석령 총 10.2km
큰넉고개 가는 길
4/24 영동중학교-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 (5:45-7:15, 3100번 버스)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큰넉고개(7:55-8:40, 33번 버스)
서울 오는 길
4/25 축석령-영동중학교 (10:45-12:15, 3100번 버스)
4개월만의 산행! 정맥꾼이라고 하기에 뭐한 정도. 이번 산행은 주엽산 정상전 600.6봉에서 야영할 계획. 작년 추석때 국망봉밑에서 야영한 후 약간 자신이 붙기는 했으나 여전히 겁은 좀 난다. 새로운 시도는 지난 겨울에 알게 된 미국의 light backpacking(우리말로 가벼운 배낭싸기, 개인적으로는 개나리봇짐)개념을 처음 응용. 개나리봇짐이라고 해야 대단한 것은 아니고
첫째, 무거운 등산화대신 경등산화
둘째, 가스버너대신 알코올스토브
셋째, 코펠대신 500㎖짜리 듀랄류민 볼컵
넷째, 아주 밝은 랜턴대신 가장 가벼운 랜턴
다섯째, 에어매트리스 대신 롤매트리스
막히는 동부간선도로를 거쳐 의정부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큰넉고개에 도착하니 이미 밤8:40. 남쪽으로 한참 내려와 횡단보도를 건너 다시 고개로 올라서니 주유소직원이 길을 알려준다.
이번에 구입한 black diamond사의 ion헤드랜턴를 켜고 산행시작. 0.5W LED전구인데 생각보다 밝아 충분히 야간산행용으로 가능한 정도. 게다가 며칠 후 보름이라 달이 밝아 조금 사용하다 끄고 진행. 앞으로 상황따라 기존 랜턴중에서 선택하여 쓰면 되겠다.
한시간쯤 오르니 야영하기게 아주 좋은 평지가 우측에 있다. 오늘 바람이 많은데 이곳은 바람도 없고 달빛이 비쳐 환하다. 571봉 넘어 송전탑앞의 소나무 밑에도 천막치기에 좋은 환경. 입산통제표지판 지나니 울창한 숲이 어어진다. 한참 오르막을 올라 능선에 도달하여 잠잘 곳을 잦는다. 평탄한 곳은 많으나 바람이 적은 곳을 찾기가 어렵다. 왔다갔다하다 한 곳을 정해 잠자리를 마련하니 11시반이 되어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달도 보이고 기분도 좋고. 그리 무섭지도 않다. 춥지는 않으나 조금 쌀쌀하다 싶은 생각이 드나 했더니 금새 잠이 들었다. 아침5시 못되어 눈을 뜨고 한참을 누워있다 일어난다. 중간에 깨지 않고 잘 잔것을 보니 이제 홀로야영에 슬슬 익숙해지는 것 같다.
아침은 된장찌개에 햇반을 끓인다. 산에서는 처음 알코올스토브를 사용. 집에서처럼 잘 끊는다. 따뜻한 아침식사를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자는 사이 화목손난로가 꺼져 약간 쌀쌀한 채로 잤었다. 자기전에는 9℃, 현재는 8℃. 된장찌개는 다른분의 불로그에서 알게된 제조상궁표 동결건조식품인데 맛이 괜찮다. 앞으로 자주 사용해도 되겠다.
짐정리하고 출발. 여기저기 솔잎혹파리와 참나무시들음병에 피해를 많이 본 흔적들이 있다. 이내 헬기장에 도착. 이곳도 폐기되어 잔디가 많이 자라 오히려 야영하기에 적합해져 있다. 바람도 적다. 역시 이곳이 주엽산정상인가 구분이 안된 상테에서 비득재쪽으로 방향을 튼다.
한참 내려가는데 표지기가 없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 싶더니 임도가 나타난다. 지도에는 송전탑3개를 지난 후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임도 오른쪽으로 송전탑이 늘어선 것이 보인다. 긴가민가하며 송전탑쪽으로 내려서서 가는데 모산악회의 표지기가 하나 보인다. 맞나보다하며 두번째 송전탑을 지났는데 갑자기 길이 없어진다. 결국 비탈을 넘어 남쪽 능선으로 올라서느라 함참을 고생했더니 다리에 힘이 빠진다.
고산자의 후예들에서 만든 한북정맥지도에는 무덤까지 한개의 송전탑만 표시되어 있다. 송전탑갯수로만 보면 고산자의 후예들 것이 맞고 처음에 들었던 길이 옿은 정맥길이었다. 지난번에는 두 회사의 지도에서 반대상황이 있었던 적이 있어 주력지도를 바꾼 것인데 또 이런 일이!
이후 무난히 비득재에 도착. 식당이 많이 있고 한곳에서는 70-80년대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있다. 노고산오름길에 왼쪽 무릎이 시큼거리기 시작한다. 조심조심 무인레이더를 지나 노고산 정상을 찾아보니 정상인 듯한 곳에 무덤이 자리하고 있고 삼각점은 찾지 못했다. 그냥 서쪽으로 하산방향을 잡아 임도공사중인 고개를 지나 공동묘지를 거쳐 군부대철조망을 따라 다름고개 도착. 이미 왼쪽무릎이 꽤 아프다. 그동안 산행을 안했다고는 하나 10kg남짓한 배낭을 지고 2-3시간만에 이러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 어차피 산악인 오은선의 안나푸르나봉 등정 생방송을 보기 위해 축석령에서 끊기로 했으니 큰 무리는 없겠다. 그러나 축석령까지 40여분은 상당히 힘이 들었다. 무사히 시간맞추어 축석령에 도착하여 버스한번에 집근처까지 오니 교통은 상당히 편리. 무릎은 아팠으나 등산화도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여러가지로 장비테스트 결과가 만족스러운 산행이었다
자작 알코올버너로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알게 된 동결건조식품. 맛이 좋다.
여기저기 병충해의 흔적이 많다.
주엽산정상밑의 헬기장. 오히려 폐기된 후 야영하기에 더 좋아졌다.
주엽산 정상
이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비득재로 향했다.
임도에서 위의 이정표옆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이길은 틀린 길이다.
이렇게 늘어서 있는 송전탑을 보고 방향을 잡은 것인데. 가장 앞의 것이 임도에서 내려선 후 두번째 것.
결국 비탈길을 넘어서니 천수답이 나타난다. 앞의 송전탑이 옳은 것.
비득재
노고산 정상부의 무인레이더장비
이 곳이 노고산정상인 듯하나 삼각점을 찾을 수 없었다.
노고산에서 내려서 처음 만나는 임도. 한참 공사중.
사람과 산의 지도에서 묘지와 철조망사이의 임도길
다름고개
축석검문소삼거리의 조형물
축석검문소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