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사진
당산고개
어제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고 봉계를 거쳐서 경주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의 여관에서 숙박을 하였다.
봉계에도 여관이 있던데 그냥 봉계의 여관에서 숙박을 할걸 경주에는 24시 사우나가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버스를 타고
경주로 나갔는데 고속버스터미널과 붙어있는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는 이동객이 많아서 24시 사우나가 있을것으로 생각하였는데
경주에는 저녁 11시에 문을 닫는 목욕탕이 한 군데 있고 주변에는 온통 모텔, 여관뿐이 없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허름한 여관에서 어제 저녁을 보내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아침 06시에 출발하는 봉계행 버스로 봉계로 이동하여
다시 봉계에서 06시 40분에 출발하는 울산행 802번 버스로 당산고개를 향하였다.
안내 멘트가 당산이라고 들려서 벨을 누르고 고개마루에서 버스가 서기를 기다리는데 정차하지않고 계속 달려가고 있어서
앞쪽으로 가서 버스기사에게 문의를 하니 고개마루에는 정류장이 아니라고 하면서 무뚝뚝하게 말하며 그냥 달려간다.
그럼 여기서 좀 내려달라고 부탁을하니 아무대꾸도 없이 한참을 달려가서 당산이라는 정류장에 내려준다.
걸어갈려니 15분 이상 걸릴듯한 먼 거리라 어쩔까 생각하며 당산고개쪽으로 걷고 있는데
울산쪽에서 같은 802번 봉계행 버스가 오고있어 급하게 손을 드니 세워준다.
버스기사에게 자초 지종을 말하고 고개마루에서 세워줄것을 부탁하니 쾌히 승락하여 무사히 당산고개에 도착하였다.
출발부터 양호하게 이어지는 고속도로 같은 마루금이 이어진다.
준.희님의 응원의 표지판이 출발부터 힘을 실어주고...
양호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고...
이정목이 치술령 올라가는 길을 안내해 주고있다.
당산고개에서 한 시간 가량 올라오니 이정목과 쉬어갈 수 있는 긴 의자 두 개가 설치되어있는
옛 고개에 도착하여 배낭을 벗어놓고 긴 평상에서 앉아서 잠시 숨을 고르며 배낭속의 사과를 하나 먹고 출발을 하였다.
울산 망부석
치술령 정상 가기전 300m 지점에 위치한 울산광역시 기념물 1호라는 울산 망부석에는
넓은 전망 나무테크와 망부석 안내문과 이정목등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5분간 휴식을 취하고 치술령을 향하였다.
치술령
평평한 넓은 정상에는 정상표지석과 여러가지 안내문등이 잘 설치되어 배낭을 벗어놓고
울산 망부석과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영남 알프스의 고헌산과 가지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10여분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하였다.
치술령에서 바라본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영남알프스 고헌산, 가지산등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경주외동 좋을라고산악회에서 설치한 치술령 이정 안내판
721 봉우리
양호하게 이어지는 낙옆쌓인 능선길을 편안하게 걷고...
묵장산
잡목과 잡풀이 정상을 뒤 덮고있는 오늘구간의 최고봉 해발 781m의 묵장산 모습
하늘엔 새털 구름이 떠 있고 날씨는 약간 서늘하여 산행하기엔 그만이다.
편안하게 이어지는 능선 길
695 봉우리
이곳에서 695봉에서 호미지맥의 산줄기는 90도 우측방향으로 급하게 꺽이어
해발고도 695m에서 230m로 낮아지는 사일고개까지 465m를 급하게 내려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사일고개로 내려가는 마루금 우측으로 골프장의 모습이 보인다.
잠시 뒤 돌아 바라본 중앙의 묵장산과 좌측에 치술령의 모습이 보인다.
잠시 우마차길을 지나고...
다시 한번 뒤 돌아 바라본 묵장산과 좌측 뒤로 치술령의 모습
호미지맥을 종주하는 우리 모두 힘, 힘, 힘을 냅시다.
2차선 포장도로의 904번 지방도로가 마루금을 넘어가는 사일고개에는 흥부주유소와 음식점 몇 집이 영업을 하고있다.
사일고개 고개마루식당
사일고개에 평일에도 영업을 하고있는 식당이 있다는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고
오늘은 점심도시락을 준비하지않고 출발을 하여 이곳에 도착하여 살펴보니
유일하게 이 고개마루식당만 영업을 하고 있는 듯하여 들어가 보니 손님이 몇 명 식사를 하고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 메뉴판을 보니 "고개마루정식"과 몇 가지 식단이 더 있어서
7,000원짜리 "고개마루정식"을 주문하니 주인 아주머니 왈~ "1인분은 안 팝니다"라고 말하며
대부분 1인분을 시키고 카드로 결재를 하는데 카드수수료 주고 나면 남는것이 없다고 푸념을 한다.
그럼 무얼 먹어야 하느냐고 물으며 현금을 준다고하니 가만히 있더니 그냥 "고개마루정식"을 해 주겠다고 한다.
7,000원의 카드수수료가 아마 10~20원 정도 할것 같은데 저런 소리를 하는것이 현금이 좋은 모양이다.
잠시 후 나온 "고개마루정식"은 식도락가인 무원마을이 먹어본 결과 음식도 정결하고 가히 맛이 일품이었다.
"고개마루정식"은 불고기 한 접시와 된장찌개가 나오는데 가격에 비하여 음식은 양호한 편이었다.
호미지맥을 종주하는 후답자들은 필히 이 사일고개를 지날때 도시락을 준비하지말고 이 "고개마루정식"을 맛보고 가시기를...
지도상에는 사일고개로 표기가 되어있는데 걸려있는 준.희님 표기기엔 서낭재라고 되어있다.
329 봉우리
329봉으로 오르는 마루금은 최근에 송전탑을 신설하고 묘목도 심어놓고 하였다.
이 329봉에서 원고개쪽으로 이어지는 호미지맥의 마루금이 어느 방향이 맞느냐는 이견이 분분하다.
북서쪽으로 마석산 방향이냐... 아니면 북동쪽으로 삼각점이 있는 242봉 방향이냐... 논란이 되고있는데...
무원마을은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는 242봉쪽으로 가기로 하고 발길을 북쪽으로 잡았다.
329봉 정상에서 바라본 방금 지나온 묵장산과 치술령의 모습
북서쪽으로 마석산의 모습이 보이고...
앞쪽으로 가야할 242봉의 모습이 보인다.
포장도로가 마루금을 넘어가는 제너리고개
묘한 모습의 바위가 보이고...
독점산
해발 242m의 독점산 정상에 올라서니 낮은 지역이라 사방팔방으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고
북서쪽으로 마석산의 모습과 북동쪽으로 가야할 낮은 지역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마석산을 가만히 관찰해 보니 앞쪽으로 조그만 수로 두 줄기가 마석산앞을 가로질러 북쪽으로 흐르고있다.
329봉에서 북서쪽으로 마석산을 향하여 진행을 한다면 마석을 내려오면서 건너야 하는 물줄기이다.
역시 호미지맥의 마루금은 이곳 독점산을 거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맞는 산줄기같이 보인다.
북서쪽으로 모습을 보이는 마석산
앞쪽으로 낮게 이어지는 호미지맥의 산줄기
논 사이로 포장도로를 따라서 원동천 제방뚝쪽으로 향하고...
태화식품을 지나 8번 지방도로를 건너서 배과수원쪽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고...
배밭 과수원옆으로 비포장 임도를 따라서 공동묘지를 향하고...
산자락으로 올라서니 양호한 넓은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드디어 원고개 직전의 동해남부선 외선 철길이 나타나고...
원고개
해발고도 115m의 원고개에 예상했던 시간대에 도착하여 호미지맥 두번째 구간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하였다.
건널목을 건너서 휴게소에서 시원한 두유 한 병으로 목을 축이고 버스정류장에서 곧 도착한 버스를 타고 경주로 향하였다.
경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혹시나 하여 일산쪽으로 가는 버스가 있나 물어보니 여기서는 없고
길 건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양 화정터미널로 가는 고속버스가 있다고 매표원 아가씨가 친절하게 알려준다.
부랴부랴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여 17시 30분 차를 매표하고 24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17시 30분 고양시 화정터미널행 우등고속버스에 승차하여 오랜만에 이틀간의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편안한 자세로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