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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백마고지야 ~~~(고대산-금학 산). 산행일 2009. 8. 29.(음 7.10) . 산이 있는 곳 강원도 철원군 . 산행 구간의 주요 산 고대산, 금학산 . 함께 산행한 사람들 홀로 . 당일의 특색 맑음
. 고대산 . 경원선 철도가 휴전선에 막혀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멈추는 곳에 고대산이 솟아있다.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와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는 고대산은 정상에서는 북녘의 철원평야와 6ㆍ25 때 격전지인 백마고지(白馬高地), 금학산(金鶴山:947m)과 지장봉(地藏峰:877m)ㆍ북대산(北大山)ㆍ향로봉(香爐峰)은 물론 한탄강(漢灘江) 기슭의 종자산(種子山)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 분단의 한, 망향의 한이 굽이쳐 북녘이 그리울 때, 멀리서나마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3대 명산으로 고대산, 복계산(福桂山.1057m), 지장봉(地藏峰·877m)을 꼽는다. 해마다 6월이면 분단상황을 체험해보려는 많은 등산인들이 고대산을 찾는다. 수려한 전망과 적당한 코스 등 최적의 산행코스를 갖췄음에도 전략적 요충지라는 이유로 웬만한 지도에는 감춰진 산이다.
. 금학산 . 금학산(金鶴山·947m)은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다. 산세는 부드럽게 보이지만 산 속으로 들어서면 곳곳에 매바위 능선, 큰바위 능선, 용바위, 용아릉 등 암릉이 연이어져있다. 가까이 백마고지가 위치하고 민통선과 인접한 산이다.. 철원의 대표적인 명산. 학이 막 내려앉는 산형을 하고 있다해서 붙여진 금학산이다. 마애석불, 부도탑갓, 상정바위, 안양사 절터, 신적골계곡, 용탕, 칠성대 등이 있다.
. 고대산 가는 길 - 자가용 - 대중교통 . 06:50부터 동두천에서 매시간 50분에 출발하는 신탄리행 열차 이용, 약45분 소요 . 신탄리에서는 매시간 정각에 동두천행 열차가 출발함. . 수유리 시외버스터미널과 동서울에서 동송읍까지 시외버스 수시 운행 (무정차 1시간 30분, 직행 2시간 20분 소요) . 산행 코스별 소요 시간 . 08:00 고대산 매표소 출발 . 09:50 고대산 정상 . 10:00 고대산 출발 . 10:30 군부대 주둔터 . 11:10 금학산 정상 . 11:50 금학산 출발 . 12:50 금학체육공원 도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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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의 일출을 머리속에 그리며 여기저기 살펴보지만 몇군데의 안내산악회가 모두 모객 미달로 산행이 취소되었답니다
하루의 일정으로는 거리도 멀거니와 대중 교통편을 이용하여 일출 산행을 하기에 덕유는 너무 먼 곳입니다
산 등성이를 넘나드는 운해와 일출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지만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고 느긋하게 찾기로 마음먹고 아쉬운 마음을 접습니다
오늘도 새벽 첫 전동차에 올라 동두천에서 신탄리행 첫 열차에 올라타고 철마가 달릴 수 있는 마지막 역에서 내려 고대산을 오릅니다
. 산행 사진
1. 고대산 들머리
2. 들머리에서 우측의 시멘트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2코스와 3코스의 갈림길이 나오고, 2코스로 방향을 잡고 오릅니다
3. 산사면을 따라 잠시 동안 여유롭게 진행하다가 급경사의 된비알을 오르면 바위 전망대에 도착하고, 신탄리와 고대산 등산로 입구가 내려다 보입니다
4. 조금 더 오르니 목조 전망게크가 설치되어 있고,
5. 철원평야와 멀리 북녘의 산하가 조망되기 시작합니다
6. 발 아래에는 고대산의 명물 표범폭포가 있는 바위 봉우리가 내려다 보이고,
한국전쟁 당시 최고의 격전지, 백마고지 . 백마고지 전투는 한국전쟁 기간중 치열하게 고지쟁탈전을 전개했던 1952년 10월, 철원에 위치한 작은 고지를 놓고 국군 제9보병 사단과 중곡군 제38군 3개사단이 쟁탈전을 벌인끝에 9사단이 승리한 전투를 말한다.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 동안 불과 365m밖에 되지 않는 고지를 빼앗기 위해 한국군 보병 9사단은 3428명의 사상자를, 중공군은 사망 8234명, 포로 5097명, 귀순 57명의 희생을 내고 물러났다. 30만발의 포탄이 쏟아져 산이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렸으며 12번이나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었다. 발사된 포탄수는 아군 219,954발, 적군 55,000발 등 총 274,954발이다. 결국 세계 전사상 전례가 없을만큼 처절한 포격전, 수류탄전, 백병전을 10일 주야로 반복한 끝에 이 고지를 아군이 차지했다. . 6.25전쟁중 한국군의 가장 큰 승리였으며 중부 전선에서 한국군이 당하고 있던 수세 일변도를 뒤집어 놓은 전투이다. 백마고지는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그 주변이 평야이고 평강, 철원, 김화 이 세곳, 속칭 철의 삼각지를 차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 한 곳이라고 할 수 있었다.
7. 백마고지와 김일성고지가 눈 앞에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 지점의 뾰족하게 솟은 바위산이 김일성고지이고, 그 앞쪽의 부드럽게 길게 이어지는 낮은 능선의 정상부분 두 군데가 나무가 없이 흙이보이는 곳이 백마고지입니다
8. 고대산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9. 고대산 정상 3코스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류하는 대광봉을 지나, 고대산 정상인 고대봉에 도착합니다
10. 고대산에서의 조망 1 고대산 정상의 군부대가 주둔해 있었던 흔적인 철조망과 빈 막사 등이 아직도 남아 있는 넘어로 광활한 철원평야가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는 모습이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데 이 모습은 금학산에서 더 가까운 모습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11. 고대산에서의 조망 2 지나온 대광봉입니다
12. 고대산에서의 조망 3 고대산과 금학산 사이의 보개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개산 지장봉까지 이어집니다 다음번에는 고대산-보개산을 연결하는 산행도 생각을 합니다.
13. 고대산 정상에서의 조망 4 정상의 헬기장 좌측 철조망 옆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금학산이 우뚝 솟아있고,
14. 금학산 좌측으로는 넓은 철원평야가 내려다 보입니다
15. 금학산 가는길 특이하게도 돌담으로 쌓은 군부대의 참호를 따라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16. 금학산 가는길에 뒤 돌아 본 고대산 정상부
17. 보개봉에서의 조망 1 고대산에서 보개봉까지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져있습니다
18. 보개봉에서의 조망 2 이곳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남쪽으로 내려가면 저기 보이는 지장봉에 이르고,
19. 보개봉에서의 조망 3 동쪽으로는 가야 할 금학산이 지척에 있습니다
20. 보개봉에서의 조망 4 금학산 좌측으로는 철원군 동송읍과 철원평야가 내려다 보이고,
21. 보개봉을 내려오면 고개 안부에 군부대의 주둔 흔적이 남아있고, 탱크저지 방벽이 설치되어있습니다
22. 금학산 정상 부대주둔지에서 금학산 정상까지는 쉬임없는 급경사 오르막길을 올라와야 합니다
23. 금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1 고대산에서 보개봉을 거쳐 군부대 주둔지로 이어져 내려오는 능선이 부드럽게 내려다 보이고
24. 금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2 남쪽으로는 지장봉과 수없이 펼쳐지는 산과 들이 조망됩니다
25. 금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3 정상부에는 군 부대의 초소에 초병이 근무중입니다
26. 금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4 북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철원평야 (26-29, 우측에서 좌측으로 화면을 이동하면서 촬영했습니다)
27. 금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5
28. 금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6
29. 금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7
30. 금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8 철원군 동송읍 시가지를 줌으로 당겨본 모습은 상당히 규모가 큰 도시인데, 막상 그 안에 들어가 보면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시골의 냄새가 아직은 풍기는 것 같았습니다
31. 금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9 넓은 철원평야를 남북으로 갈라놓은 가로 방향의 거무스름한 부분이 DMZ(비무장지대)이고, 사진의 맨 우측 멀리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오성산입니다
32. 금학산에서 철원여고 방향으로 내려가는 도중의 매바위
33. 매바위에서 증명사진을 찍고있는 산객들의 뒤로 철원 시가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34. 매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철원 동송읍 시가지와 철원평야 바위의 생긴 모습이 매를 닮았다는건지, 매가 바위 위에앉아 있다해서 매바위인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35. 금학공원 내려가는 길
36. 금학공원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하루종일 분단의 현장을 내려다보면서 지낸 하루였습니다
백마고지와 김일성고지, 기름진 넓은 철원평야를 남북으로 갈라놓은 비무장지대...
내려다 보이는 남쪽의 최 북단 철원 동송읍도, 멀리 건너다 보이는 북녘이 이름모를 산야도 산도리의 눈에는 평화롭게만 보였습니다
긴박감이 느껴지지 않은 평화스러운 겉 모습과는 달리 저기 산봉우리마다의 GP에는 숨이 멎을 것 같은 긴장감이 스며 있다는 것을 압니다
두려움속에 GP에 투입되어 어둠을 지내고 아침에 막사로 돌아와 남쪽의 부모형제를 향해 절을 올리는 병사의 그 마음을 압니다
우리는 그 현실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술마시고 흥청거리면서 밤을 즐기고 있을 때 우리의 형제와 아들들은 저기에서 생사를 하늘에 맞긴 두려움속에 뜬 눈으로 밤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고대산에 살으리 산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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