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하정공파 광주종친회 42호 종보를 읽게 되었는데 류공권의 아들이신 언침, 택 관련한 곤계의 차서 문제와 사세오공 문제에 대한 글을 읽고 느낀 바를 적어봅니다.
1. <언침,택 곤계의 차서 문제 관련 >
2008년 무자보 족보 발행시 언침,택 곤계의 차서 문제를 몇가지 고증자료와 학계의 주장에 근거하여 차서문제를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그 고증자료와 학계의 주장이 수백동안 이어져온 문화류씨 족보상의 차서와 상치되어 다소 혼란스러운 점도 있어 무자보에서는 후대에 더 연구하라고하면서 차서문제를 확정지지 아니하였습니다. 따라서 제생각으로는 이 차서문제는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정공파 광주종친회 종보를 보면 "차서문제의 부당성... 류 언침의 묘지명은 부식이 심한 반면 그 아버지 류 공권의 묘지명은 너무 깨끗하여 후대에 누군가 조작...." 이런 표현을 쓰고 있는데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수백개의 고려시대 묘지명,지석등의 금석문을 보면 부식이 안되어 깨끗한 것도 많고 어떤 것은 부식이 많은데 그 이유는 지석등이 어떤 환경과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는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견됩니다. 따라서 너무 깨끗하다는 이유로 류 공권의 지석이 후대에 누군가에 조작되었다고 단정하거나 운운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결론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남평문씨의 경우에도 문극겸의 아들들에 대한 차서문제로 분파각서한 사례도 있듯이 위와 같은 표현은 문화류씨 갑파, 을파간에 분란을 일으킬 충분한 소지가 있는 것이고 류공권의 묘지명을 후대에 누군가 조작했다면 그 누군가는 문화류씨일텐데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욕되게 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2.<4세 5공 문제>
2008년 무자보 족보발행시 과거 1803년에 만들어진 정사보에 다르게 4세 5공으로 족보에 등재했다고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족보에는 갑파 충성공 성비가 있었는데 무자보에서는 갑파 충성공 성비가 빠지고 을파 온정공 인기로 등재했다고 하면서 "대전대종회 편찬위원중 일부가 공권 아들 언침(갑파),택(을파)의 순서가 바꾸어져 언침이 동생이라고 하면서 4세5공에서 갑파인 성비를 빼고 을파인 인기를 삽입하는 형태를 보이고..." 이런 표현 또한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1803년 정사보와 다르게 2008년 무자보에서 4세 5공을 정한 것은 과거의 족보 기록을 바꾸는 것이므로 각 파간에 충분한 합의등에 의해 하여야 할 것인데 이런 과정 없이 하였다면 족보편찬위원의 잘못도 있다고 하겠으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각 파간에 소통없이 적어서 발생할 문제이므로 앞으로 개선하면 될 것이고 차후 족보 발생시 어떤 종원주장처럼 그 범위을 넓혀도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3. 결론적으로 2008년 무자보에서 언급한 류 공권의 자의 차서문제는 필요하다면 각 파간에 공론을 모아 차서문제 위원회등의 공식기구를 두어 아주 신중하고도 조심스럽게 접근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공식적인 공론화 과정이 없는 상태에서 각 파별, 각 문중, 종원들이 자신의 생각들을 함부로 글로 활자화하여 배포하거나 인터넷상에 올리는 행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