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동기화, 자유라는 책 표지를 보고
이게 무슨 말일까, 무슨 의미일까를 고민했다.
'자유를 빼앗지 않는 돌봄이 가능할까'라는 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대략적으로 돌봄을 인권, 인간의 존엄함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로 추정된다.
책을 읽고 나서 나의 생각과 대략 비슷하였다.
분량은 300페이지가 넘지만, 활동 사례를 적은 글이라 쉽게 읽혔다.
이 책은 '요리아이'라는 일본 돌봄시설에서
소장이 직접 경험한 바를 기록한 글이다.
글에는 자유와 존엄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돌봄을 추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출입문을 잡금지 않는다. 야외를 걷고 싶으면, 직원이 동행해서 함께 걷는다.
환자의 권리, 의사결정,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
글쓴이가 돌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가지는 가치와 철학에 대해 존경을 표하고 싶다.
돌봄시설에서 이러한 가치와 철학을 추구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내가 배워야 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돌봄에서 이게 쉽지 않은 일임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과 고민이 들었다.
그 중 한 가지는 글쓴이는 안전보다 존엄과 자유를 지향하고 있었다.
안전을 위해서 시설 출입문을 잠그고
당사자보다는 기관과 돌보는 자를 우선시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글쓴이는 안전보다는 당사자의 존엄과 자유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지 반문하고 있다.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사람을 가두어도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안전을 위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유를 제한하는 것일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엄과 자유가 더 중요하다니....
나로서는 쉽게 와닿지는 않지만, 한 편으로 이해하고 수용된다.
안전과 더불어 존엄과 자유를 저울질 하기보다는
2개의 영역을 균형있고 조화롭게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렵지만 말이다.
#. 돌봄의 묘미는 하나의 행위를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과정에서
그때까지 몰랐던 '나'가 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혼란과 버그를 업애지 말고 받아들이고 품어주면 시간에 따라 분해가 가능하다.
#. 혼란에 빠진 방식이야말로 그 사람답다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