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樂서 2013] 시즌5 삼성에버랜드 김봉영 사장
궁금합니다!
꼭 듣고 싶습니다!
자막: 자세히 볼수록 더 예쁘다 / 삼성에버랜드 사장 김봉영
<목표가 이끄는 삶>
자막: 김봉영 / 삼성에버랜드 사장
김봉영: 여러분 안녕하세요. 행복의 나라 에버랜드에서 온 김봉영 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중에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가 있는데 오늘 이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서 그 시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보았는데 풀꽃과 청춘 사이에 공통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풀꽃은 비록 작은 꽃에 불과하지만 때가 되면 온 산을 물들일 수 있을 만큼 에너지가 있다는 부분에서 전 분명 청춘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여러 젊은 청춘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은 외향뿐만 아니고 여러분들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마음이 예쁘다는 측면에서 또 풀꽃과 닮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풀꽃같이 아름다운 우리 청춘들에게 꿈, 그다음에 디테일에 대한 열정, 그다음에 나만의 스토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나를 이 자리까지 이끌어준 원동력인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의 어릴 적 꿈은 과학자였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제가 특학 활동을 했었는데요, 그 특별활동을 하면서 밖에서 보지 못 했던 현미경을 가지고 많이 놀았는데 식물 세포나 또 그다음에 사람 세포 같은 것을 현미경으로 100배, 200배 확대해서 보면 굉장히 아름답고 신기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과학자가 되리란 꿈을 꿨었고 대학도 공대로 진학을 했습니다. 그 당시 삼성전자의 위상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동종 업계에서도 순위가 2위에 머물렀고, 회사 규모로 보면은 전에 제가 다니던 제철소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하지만은 제 눈에 비친 삼성은 꿈을 이룰 수 있는 회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면접 때의 생각이 생생합니다. 면접관이 당신의 미래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는 머뭇거리지 않고 미래의 삼성 CEO가 된다라는 것을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러나 시작부터 일이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공대를 나오는 저는 당연히 개발 부서를 지원을 했었는데, 제가 배치 받은 부서는 전공과는 전혀 관계없는 구매부서였습니다. 구매 부서에서도 부품을 사는 그런 업무가 아니고 재료 일을 하는 원가 관리를 하는 그런 부서였습니다. 모든 게 처음 접하는 일로써, 용어도 생소하고 내용도 잘 몰라서 솔직히 당황스러웠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입사 초기에 제가 품었던 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부서의 경험도 먼 훗날 자양분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한 번 일을 열심히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사장이 되는 그 순간까지 제가 사장이 안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꿈을 향해 매 순간 주어진 일에 충실했고, 그러다 보니까 입사 30년이 되는 해에 제가 꾸던 꿈대로 사장이 되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획했던 일보다 계획되지 않을 일을 마주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변화 무쌍한 인생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찰스 다윈의 말처럼 가장 강한 자도, 가장 똑똑한 자도 아니고 환경 변화에 가장 빨리 적응하는 자입니다. 저 역시 저도 제가 제일 똑똑하거나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목표를 잃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본질에, 본질적인 꿈.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아무리 혼란과 역경이 마주치더래도 길을 잃지 않고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세요
혼란과 역경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디테일에 대한 열정>
두 번 째 이야기로서 저를 단련시킨 디테일한 열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꿈이 인생에 로드맵이었다면 디테일은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지금부터 이 원동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그림은 뭐 같습니까? 무슨 추상화 같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무슨 저 이 유리를 사진 찍은 거 같은데 이것은 우리가 즐겨마시는 맥주를 냉각 건조해서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입니다. 평상시에 우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즐겨마셨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세히 보지 않고 무심코 지나치면 안 보이는 것들이 자세히 볼 때 미처 몰랐던 아름다움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볼 수 있는 능력은 누구나 갖는 것이 아닙니다. 디테일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절대로 가질 수 없는 능력입니다. 입사 후 구매 시절에 전공과 무관한 원가 관리 업무는 정말 아는 것도 없고 재미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아 내가 하는 업무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싶다 라는 생각에 서무 여사원한테 잘 부탁을 해서 그 캐비넷, 모든 캐비넷을 열 수 있는 마스터 키를 하나 확보를 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밤 혼자 남아서 그 서류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읽었습니다. 3개월동안 문서를 쭉 읽다보니까 부서의 업무 현황이 파악이 됩니다. 또 몇 개월 지나다 보니까 이 숫자가 갖는 아름다움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집요하게 파고들 때, 또 디테일에 대한 열정이 있을 때만이 성과가 주어지고 또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디테일이 없다는 것은 추진력, 실행력이 없다는 겁니다. 불조심을 아무리 구호만 외쳐도 불조심이 안 됩니다. 누군가는 소화전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훈련을 하고 누군가는 소방차를 정비하고 해야만이 불조심이 되는 겁니다. 실천하지 않는 꿈은 공상에 불과합니다. 꿈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 디테일이 필요합니다. 디테일은 여러분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추진력입니다. 흔히들 가끔가다 좋은 아이디어가 화장실이나 비행기 타고 갈 때 그 다음에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냅킨에 아이디어를 그렸다고 하는 이야기를 아마 여러분들 들으신 적 있으셨을 겁니다. 저도 국내 디자인 최고 전문가하고 식사자리가 있었는 데 그 분한테 당신은 그런 경우가 없었느냐고 그랬더니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없었던 거 같아요, 하는 말이 그건 다 거짓말이다. 왜 거짓말이냐고 하면은 이렇게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갑자기 우연히 나올 수는 없다. 어떤 일에 골똘히 몰두하고 시간을 가지고 궁리할 때, 어느 순간 그 아이디어가 나온 다는 겁니다. 저는 이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세상을 바꾼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그 우연이 아니고 깊숙히 고민할 때만 나오는 거 같습니다.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한다는 의미는 윤리적인 가치로 볼 때 성실을 뜻합니다. 또 기업에서 원하는 윤리의 첫 번째 가치는 성실입니다. 흔히들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벌이 같다고 능력이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제가 30년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성과를 내는 사람은 겉으로 나타만 화려한 스펙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 성실하게, 이른바 궁둥이를 붙여서 꾸준히 한 사람이에요. 성과를 내고 그런 사람이 밖에 나가서 사업을 하더라도 성공을 합니다. 최고의 성실은 무식에서 나옵니다. 이 무식이 무식하다는 무식이 아니고 쉬지 않는 다는 그런 이야기이죠. 지성감천, 지성무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쉬지 않고 꾸준히 성실하면 하늘도 감동해서 성공이 따른 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다소 무식해 보일 만큼 자세히 오래 보았던 성실함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꿈은 디테일에 대한 열정으로 이뤄지고
능력은 성실함과 노력으로 쌓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라>
마지막으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최근 나를 사로잡은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연암 박지원 선생인데요. 왜냐면은 이 분의 말씀중에서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요 앞에 나온 글이 정민 교수가 쓴 비슷한 것은 가짜다는 책에 나온 글귀인데요, 한번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비슷함을 추구한다는 것은 진짜는 아닐 것이다. 대저 진짜 같다고 하고 꼭 닮았다고 말할 때에 그 말 속에는 가짜라는 것과 다르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동안 에버랜드 혁신을 위해서 디즈니 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같은 많은 선진 파크를 벤치 마킹하여 이들과 비슷하게 할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디즈니와 같은 것과 도저히 같아질 수 없습니다. 왜냐면은 우선 환경이 다릅니다. 디즈니는 기후 때문에 북위 35도 이상은 안 올라옵니다. 그러나 에버랜드는 북위 37도에 있어서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디즈니 랜드를 가보시면은 세계 어느 곳에 있더라도 다 평평한 지형에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산악 지형에 많습니다. 또한 투자 환경이 다릅니다. 투자 규모가 저희 것하고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그동안 제가 비슷한 디즈니, 가짜 디즈니를 만들려고 노력해 왔는데, 연암 박지원 선생의 말을 듣고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아 이게 가짜 디즈니를 만들 것이 아니고 우리 만의 스토리를 가진 진짜 에버랜드를 만들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목표는 세계 최고의 파크가 아니고 세계 유일의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NO.1이 아닌 ONLY ONE인 에버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여러분들이 많이 들었던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에버랜드를, 에버랜드가 디즈니를 따라하듯이 단순하게 스펙 쌓기만 하면은 남들과 비슷할 뿐입니다.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스토리는 불가능합니다. 스토리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해서 그 가치실현을 위해서 묵묵히 정진할 때 가능하다고 봅니다. 오늘날 기업은 이 비슷한 인재보다 이렇게 자기 세계가 분명한 스토리 있는 인물을 원합니다. 여러분 히든챔피언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자기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중소기업을 이야기합니다. 사람도 히든 챔피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묵묵히 자기 분야에서 정진하다가 때가 되면 세상을 향해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히든 인재, 이런 인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강연 서두에 청춘이 풀꽃과 닮았다고 저는 이야기 했습니다. 장미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온 산을 물들일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자세히 볼수록 예쁜 풀꽃은 분명 청춘과 많이 닮았습니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화려한 스펙으로 무장한 인물들을 선호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자기만의 매력을 가진 풀꽃같은 인재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화려한, 겉만 화려한 장미가 되려하지 말고 청춘이 가진 싱그러움과 풋풋함에 자신의 스토리를 입혀가기 바랍니다. 풀꽃처럼 싱그럽고 아름다운 청춘 여러분, 뚜렷한 목표를 꿈꾸고 디테일에 대한 열정으로 과정에 충실하고 거기에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면 그러면 여러분들이 꿈꾸는 성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민들레 홑씨가 바람에 흩날려고 세상에 퍼지듯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청춘 한명한명에 각자의 스토리를 품고 세상에 퍼져나가서 곳곳에 아름다운 꿈을 피우시기를 바랍니다.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춘과 함께한 이 시간이 제게도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화려한 장미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자신만의 매력을 가진 풀꽃으로
세상에 꽃을 피우시길 바랍니다.”
<사회자> 잠깐 우리 또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저는 오래전부터 성공이 어떤 것일까 고민을 해온 한 대학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성공이 과연 기준이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고민을 하곤 합니다.
사장님께서는 성공에 기준이 있는지 없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라고 올려주셨네요.
<김봉영 사장> 아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물론 성공했다 안했다를 평가를 하려면 기준이 있어야겠죠. 아 근데 기준은 개개인이 다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네 세상에는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이 있죠. 그 기준에 넘어가면은 성공했다고 그러고 아니면은 성공을 못했다고 보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개개인이 갖는 성공의 기준이 분명이 있습니다. 이 기준은 무엇이냐- 아까 제가 모두에게 설명을 했습니다만은 뚜렷한 자기의 꿈. 그런데 뚜렷한 자기의 꿈을 갖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각자가 갖는 꿈, 각자가 갖는 기준은 다 다르다고 봅니다. 요 꿈이, 자기가 갖는 행복이, 과연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서 기준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사회자> 너무 오늘 멋진 강연을 해주신 선생님께 큰 박수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장님.
<김봉영 사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