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바티칸 공의회란?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05년 취임 일성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의 지속 실천 방침을 밝혔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개혁을 추구하던 교황 요한 23세의 소집명령으로 1962년 10월11일 막이 올랐다.
1869년 12월 교황 피우스 9세 때 열렸던 1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황의 무류성(無謬性)을 신조로 선언, 교황의 우위성을 교리적으로 확립하였다.
2차 공의회는 그 이후 나타난 부정적인 측면을 개혁하고 교회를 통합하기 위한 것이었다.
요한 23세는 62년 7월 교황회칙 `회개하기 위하여'를 반포해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회개, 쇄신할 것을 촉구하고 대대적인 교회개혁 운동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회개와 쇄신'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기본정신이 됐다.
2차 공의회는 3천여명의 회원 가운데 2천500여명이 참석하고 이례적으로 개신교 교파에서도 옵서버로 60여명이 참석하면서 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1차 바티칸 공의회가 근대적 사상과의 대결에 초점을 맞춘데 반해 2차 공의회는 시대에의 적응을 강조하면서 교회의 보수적인 면을 탈피해 과감한 교회제도, 전례(典禮), 교육, 계시 등에 대한 재해석과 개혁을 표방하면서 성과도 상당했다.
이에 따라 2차 바티칸 공의회는 분열된 교회조직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면서 새로운 도약을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965년 12월 공의회 폐회를 앞두고 1054년에 있었던 러시아정교회에 대한 파문을 서로 취소하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1천년 가까이 반목해온 동ㆍ서 교회간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2차 바티칸 공의회를 주도한 요한 23세는 공의회가 진행 중이던 63년 6월 서거했지만 새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공의회는 계속됐다.
2차공의회에서는 전례, 교회, 계시, 사목 등 4개 헌장과 교회일치운동, 매스미디어, 사제양성 등과 관련한 9개의 교령, 그리스도적 교육 등과 관련한 3개 선언이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