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ptation conundrum
우리 몸은 적응을 한다.
예를 들면 동공반사만 해도 그렇다.
눈에 빛을 비치면 동공이 작아지고 다시 어두워지면 동공이 커진다.
탈수현상이 심해지면 몸에서는 수분 배출을 적게 해서 탈수현상을 최대한 막는다.
그럼 운동에서는 어떻게 적응을 할까?
고강도의 저항운동(흔히 근육만드는 운동이라는 그 운동 말이다.)을 했다.
저항운동을 했을 경우 운동을 할 때 근육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실제로는 아니다. 운동을 할 때는 오히려 근육에 미세손상(microtrauma)를 일으킨다.
그리고 그 미세손상이 복구되는 과정에서 더 강하고 튼튼한 근육으로 업그레이드가 된다.
물을 마시지 말아봐라. 몸에서는 물을 조금만 먹어도 최대한 배출하지 않고 보유하려고 할 것이다.
마찬가지이다. aerobic exercise로 엄청나게 많은 칼로리를 썼다고 쳐보자.
그렇다면 몸에서는 대사율을 낮춰서 소비하는 칼로리를 적게 만드는 방식으로 그 상황에 적응을 할 것이다.
(참고로 aerobic exercise와 cardio exercise는 다르다. 워킹의 한계 4를 참조해라!!!)
6km/h의 속도로 트레드밀 위에서 파워워킹(파워워킹을 분노의 워킹이라고 장난삼아 말하기도 한다)을 한다고 쳐보자.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 것이다.
땀도 엄청나게 나고 한시간 채우기가 상당히 곤욕스러울 것이다.
그렇게 한달 운동을 했다면 한달 뒤에도 한달 전에 힘들었던 만큼 힘든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몸도 훨씬 가볍고 땀도 덜난다. 이미 당신의 몸은 그 운동강도에 적응을 했다는 것이다.
똑같이 6km/h의 속도로 한시간 워킹을 해도 한달 전에 했던 것보다 칼로리 소모량은 훨씬 줄어들어 버린다.
그래서 7로 늘려서 적응이 또 금방 됐다.
여기까지가 워킹의 한계이다.
처음에는 cardio exercise였을 수 있지만 금방 aerobic exercise로 바뀌는 것이 워킹이다.
8로 늘릴 것인가? 9로 늘릴 것인가?
그럼 그 때부터는 워킹이 아니라 런닝에 가까워진다.
유산소성 트레이닝을 해서 트레이닝에 적응을 한다는 말은 그 특정 운동이나 움직임에 익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움직임을 더 적은 칼로리를 소모하고 더 적은 정력을 소모하면서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면을 봤을 때 워킹의 한계는 금방 온다는 것이다.
고강도의 저항운동이나 고강도의 러닝의 경우는 적응이라는 것이 없다. 적응 따위야 뭐 우습다.
힘든 저항운동의 경우 적응이 되면 들었다 놨다 하는 쇳덩어리의 중량을 늘리면 또 힘들어 진다.
토할 정도로 힘든 인터벌 트레이닝이나 러닝의 경우 토할 정도로 힘들었다가도
그 힘든 강도에 적응이 되었다하면 거기서 또 토할 정도로 강도를 올리면 그만이다.
계속 적응하면 계속 강도를 올려라 ㅋ
하지만 그에 반해 워킹의 한계는 금방 오며 그런 한계로 인해 주변에 보면
분노의 워킹을 하루에 두세시간씩 하는 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 그런 여사님들이 많으신 것이다.
지금까지 워킹을 많이 해왔는가?
필자는 워킹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장점이야 워낙 많은 매체에서 다뤘으니 생략하고 단점만을 집요하게(?) 다뤄봤다.
워킹 열심히 해온 사람들이라면 상당히 필자가 못 마땅할 수 있다.
워킹을 지지하시는 분들에게 워킹에 대한 네가티브 공세를 펼치는 필자가 맘에 안 들 수 있지만
여러분들이 좀더 정확하게 정보를 알고 능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글을 적었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겠다.
1. 워킹은 칼로리 소모량 자체가 적다.
2. 워킹은 체내에 저장되어 있는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많이 쓰지 않는다.
그래서 식사를 했을 경우 더 많은 체지방이 쌓이게 한다.
3. 러닝을 했을 경우 워킹과는 체내에 더 많은 양의 글리코겐을 저장할 수 있게 몸의 체질이 바뀐다.
즉 똑같이 밥 세공기 먹었을 경우 러너들은 살이 잘 안찌는 반면 워커들은 살이 잘 찐다.
4. 운동 강도가 높을 경우 운동이 끝난 뒤에도 한참동안 칼로리 소모가 일어난다. 이를 EPOC라고 한다.
고강도의 인터벌 트레이닝이나 저항운동의 경우 48시간 정도까지 EPOC가 일어나지만
워킹을 했을 경우 이런 EPOC가 그다지 일어나지 않는다.
5. 심장과 폐를 단련시키면 몸은 더 효율적으로 체지방을 분해하는 체질로 바뀐다.
워킹의 경우 삼장과 폐를 단련시키는 데에 있어서 한계가 너무나 많다. 어찌보면 역도만도 못하다.
6. 워킹은 저항운동과는 달리 기초대사량을 늘릴 수 없다.
7. 워킹은 적응이 금방 된다.
적응이 되면 될수록 몸에서는 똑같은 활동을 더 적은 칼로리를 소모하면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자 필자는 워킹을 하지마라 해라라고 말을 하지 않겠다.
그냥 정보를 제공했을 뿐이다. 판단은 독자들이 해라.
(작성자)Fitness leader
(출처)새로운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피트니스 리더들의 모임
http://cafe.daum.net/korea-p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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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휴~~ 다 퍼왔습니다. 워킹은 실제로 몸매관리에 있어 한계가 많답니다. 뛰기도 하시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시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마무리합니다^^
아 6개 다 읽었당... ㅠㅠ 진짜 유용한 정보 감사해요.. 진작 읽어볼껄.. 나 왜 운동하는데도 살 안빠지나 했음.... ㅠㅠ
흥미롭네요. 글쓴님께 질문이 있는데 그럼 카디오 엑서사이즈는 심박수가 최대 심박수의 몇%부터 카디오라고 하는건가요? 유산소운동(에어로빅 엑서사이즈)할 때는 70%대를 유지하라고 하잖아요.
근력운동과 인터벌같은 고강도 운동의 중요성을 알았지만 힘들단 핑계로 자꾸 편히 걷기나 하려고 나태해지던 마음이 바로 서네요. 근력운동에 소홀애질 이 즈음 이런 좋은 정보 알게되어서 뼈저리게 깨닫고 갑니다. 넘 감사합니다.
워킹신봉론 이였는데...사실 운동의 개념을 잘몰라서 요즘은 워킹과 런을 병행해 하거든요. 이상히도 런을 좀 집중해서 하면....이상히도 아무리 찬물로 샤워를 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던데...그게 EPOC 였군요 확실히 단순워킹 한날과 웨이트+런을 한날은 EPOC가 확실히 틀리게 느껴집니다. 살빠지는 느낌이 팍팍 옵니다. ^^ 체험상 피트니스님 정보 맞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화이팅~~!!
사실이오!
어느뚱뚱한 200키로넘는분이 외국분인데 무조건 걷는거와 식이조절만 해서 80키론가까지 뺏다고하시던데 사실 저도 왠만큼빠지니 운동해도 안빠지더라구요 근육운동해야돼나 봐요 ㅋㅋ
오오!! 좋은 정보였습니다.
웨이트운동의 절실함....
웨이트해주고 인터벌 해주면 장땡이라 이거 아니여..결론은 간단하게!! ㅋㅋㅋ
아하 그렇군요.... 저도 처음 한달동안 파워워킹 할때는 너무 힘이 들었는데 세달째에 접어든 지금은 할만하더군요..... 평상시 운동을 안하다 운동을 해서 몸이 적응되어 그러려니 했는데 다른 운동도 겸해야 겠어요...정보 감사합니다.
와아.. 인간의 적응능력에 대해서야 이미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런식으로의 접점은 처음보네요~~ 감사합니다~~
이야.. 그렇군요.. 파워워킹으로 살을 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원푸드 다이어트와 비슷한 거네요.. 물론 결과는 좀더 좋지만 ㅋㅋ 나중엔 결국 이것저것 해야한다는 것이 진리..휴
오우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저는 무조건 걷기가 더 좋은 줄알았어요...근데 님 말씀대로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별로더라구요..예전에는 뛰는 사람 보면서...저거 하면 근육손실만 일어나구.....체지방 안빠지는데 왜할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왜 그런지 알겠어요...강도 높은 러닝이 곧 근력운동의 효과였군요~~~ ^^ 체지방으로 전환될 확률이 낮아진다니..이거야 말로 금상첨화네요...내일부터 달리기 들어갑니다!!!
인터벌 트레이닝과 근력운동을 뺴먹지 않고 해야겠어요. 차츰 난이도를 높여가면서요. 근데 전 파워워킹해도 EPOC 나타나는데요. 심한 저질체력인가봐요-,-좋은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