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콘서트를 보러간 정환과 덕선, 고삐리들 연애라는 것이 영화를 보거나
콘서트를 보고 스낵코너 가서 돈까스 먹는 게 다가 아닙니까? 아직 뭐 먹으러
가기 전인데 난데없이 나타난 킹카 때문에 정환의 심기가 적잖이 불편합니다.
화장실 가서 그 놈 거시기가 얼만한지 확인만 하고 나왔습니다. 물론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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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들어도 쌉니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덕선이 다리가 삐어서 부축하게 된 것은
정환이 입장에서 행운입니다. 철딱서니 덕선은 지가 뭐하는 줄도 모르고 테이트를
하고 있으니 왜 정환이 틱, 틱 대는지도 당연히 모를 것입니다. 헐. 후지스 배
대국을 준비 중인 택과 쌍문동 골목의 덕선의 친구들이 오늘은 또 무슨 사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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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지 걱정입니다. 공부한답시고 택이 집에 건너간 덕선 이가 택이 마누라처럼
잡상인 동용을 커트 시키고 택이를 밥상으로 데려와서 아침밥을 또 먹습니다.
정봉이가 아침부터 행운의 편지7통을 쓰느라 여념이 없고, 미란이가 뭐하려고
동태를 한 상자나 샀는지 일화 선영이 앉혀놓고 동태 나누기에 몹시 비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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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렸을 때 동태 참 많이 먹었습니다. 동태가 동해에서 잡히는데 요샌
물이 따뜻해서 잘 안 잡힌다고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만 과거엔 천 원에
큰 놈으로 두세 마리를 줬기 때문에 우리 집처럼 식구가 많은 집들은 일주일 내 내
콩나물국 아니면 동태찌개를 끊여 먹었습니다. 어두육미라고 동태찌개는 머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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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맛있습니다. 울 어머니는 쑥갓이나 미나리를 넣고 동태찌게를 끊이셨는데
오늘같이 타이핑 하기도 손 시린 날은 얼큰한 동태찌개가 간절합니다.
일화가 동일이 25년 근속 기념으로 받은 건강검진 티오로 조직검사를 했는데
유방 밑에 몽우리가 있다며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자고로 여자는 가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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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만 건강하면 된다고 합디다. 특별히 40대는 불혹이 아니라 물혹이라고
자궁근종이 많다고 합니다. 제 아내도 한5년 전에 삼성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걱정 많이 했습니다. 그때 재발 방지를 위해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하면서
한 일주일 입원을 했고 제가 퇴원하던 날 제 토네이도를 목욕시키고 삐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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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하게 가서 서방 구실 좀 했습니다. 저는 몸에 매스를 대본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입원한 당사자는 백팔번뇌가 생기는 모양입니다. 동일이네가
일화 때문에 야단법석을 좀 하더라도 우리가 이해하더라고요. 하여간 조직검사
결과 암이 아닌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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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이랑 택이 아빠를 심상찮게 본 미녀 삼총사가 선영 이를 시집보내지 못해
안달이 났습니다. 선영이 뽀글이 파마 풀고 나왔는데 한 인물 합디다.
자고로 여자는 예쁘고 봐야합니다. 정봉이가 황금열쇠(스티커)를 가지고 장 만옥
이 면회를 왔습니다. 한나절을 병실 밖에서 망만 보는 정봉이가 불쌍해서 간호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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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배달을 해 줬습니다. 정봉이 놈 복덩어리 맞습니다. 이제 부잣집 사위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정봉이 파이팅! 느닷없는 속보 때문에 택이 아빠가
혼이 나가버렸습니다. 혼비백산이란 말을 이럴 때 사용하겠지요. 내막이 이렇습니다.
택이를 시합 때문에 일본에 보냈는데 느닷없이 속보가 나왔고 아나운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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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택 6단이 비행기에 탑승한 것이라고 방송을 한 것입니다. 현장에 선우와 선영이
함께 있었는데 택이 아빠가 호텔 전화번호를 찾으려고 택이 서랍 자물쇠를 손으로
쳐서 부수는 괴력을 발휘했지요. 피가 마르고 숨이 안 쉬어 지는 가운데 전화를
걸었는데 택이가 샤워를 하느라 몇 분 동안 행방이 확인 되지 않자, 순한 곰 같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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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이 아빠가 광인으로 변해 책상을 내리치고 굉음소리를 냈습니다.
선우가 계속해서 전화 연락을 했고 매니저가 전화를 받았는데 택이 아빠가 제대로
미쳐서 다시한번 곰의 포효를 합니다. 나중에 택이가 아빠와 전화 통화를 하는데 질풍
노도는 잔잔해졌고, 우산을 챙기라는 시시콜콜한 잔소리를 하면서 비로소 우리는 안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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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을 쉬게 됩니다. 누가 그러는데 자식은 목숨입니다. 곰이든 호랑이든 고슴도치든
자식을 위해서라면 제 손가락도 자를 것이고 살인도 불사할 것입니다. 아!
얼마나 많은 아니꼽고 더럽고 매시 꼽고 치사하고 슬프고 무섭고 힘겨운 세상들이
아빠 앞에 스쳐갔는지 그리고 이제 간신히 깨닫습니다. 아빠가 "아 더 매치" 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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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굿이 버텨낸 이유는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있었고
바로 내가 있었기에 나를 지켜내기 위해 아빠의 이름으로 살아야했기 때문이 나닐 런지
......, 그래서 아빠는 슈퍼맨입니다./이 세상의 부모마음/다 같은 마음/아들 딸이 잘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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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하라고/마음으로 빌어주는/박영감인데/노랭이라 비웃으며/욕하지 마라
/나에게도 아직까지/청춘은 있다/원더풀 원더풀/아빠의 청춘/브라보 브라보/아빠의 인생
2015.12.13.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