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래 전(2001년)에 식구와 함께 나란히 앉아,
경전 공부 할 때 얘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매장을 함께 운영 하다 보니,
불교 대학 공부시간에 맞추려면, 매장을 한 시간이나 앞당겨 나가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공동 매장 이기에)
앞집 형에게 부탁하고, 시작한 경전 공부.
그날도 평상시처럼 조금 일찍 나가 공부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데( 108 배를 한 후),
통일된 법복을 입고 열 댓 명의 법우님들이 손에, 손에
목탁을 들고 주르르 들어와 일렬로 서더니, 반야심경의 독경을 하고 들어간다.
딱! 딱! 딱! 딱! ...........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행심반야바라밀다시조견오온개공도~일체고액사리자~! "
"상조 교육을 받고 싶으신 분은 매주 금요일, 소 법당으로 4시까지 나오시기 바랍니다!"
“우~와~~~!”
한 치의 엊 갈림도 없이........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다는 극락세계가 있다더니, 그곳에서 들려오는 “천상의 하모니”
같았습니다.
"나봐! (우리 식구는 1기 더 선배) 나, 저 공부 하고 싶은데........ "
이리 시작된 공부는 선도회 입회 얼마 전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얼마나 열심이었으면 "올인" 이란 단어가 부족할 정도로 흠뻑 빠져 있었습니다.
특별 수사대 형사나 같고 다닐 법한 녹음기로 매번 녹음을 해가며...........!
어떤 때는 허공에서 징검다리를 밟으며 건너 뛰어다니는 환상에 취해 있었고,
어떤 때는 몸이 허공에 부~웅 떠있는 환상에 젖여 있을 때도 있었고.....!
..............
어느 날 집에, 나를 불교에 입문 시키려고 무진 애를 썼던 막내 여동생이 집에 왔다.
"얘! 나 공부 하는 절에 밴드부에 들어갔다! " 하니
"밴드 부?? "
동생은 이 얘기를 듣고, 한참을 아무 소리 없이 고개를 수그리고 있 던이,
"오빠! 그 절엔 밴드부도 있어??? "
" 으~응 ! "ㅋㅋㅋ
그날 막내가 식구에게 한 얘기가 있다.
“내가 보람을 느끼는 건, 저리 열심인 오빠를 불교에 입문 시킨 것 이라고........!”
사찰에서 새벽에 시작하는 목탁석 이며,
범종을 때리며 하는 새벽 종성, 저녁 종성, 예불...........!
내 공부 하는걸 읽으신 원장 스님 왈!
"이 기수 엔, 머리 조금만 잘라내면 스님 해도 될 거사님이 한분 있습니다!"
- 모두 나를 쳐다본다.
“그런데 말 야! 정일(득 로의 전 법명)거사는 말이 많아!”
(이때나 저때나 묻고 따지는 데는 일등)ㅋㅋ
“스님! 산신제는 무슨 의미로 올리시는 것 입니까?”
“스님! 이 큰 사찰에서 부적은 왜 나누어 주시는지요?”ㅋㅋㅋ
아~! 십년 전,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상조교육이란?
막~ 돌아가신 영가 전에서 부처님의 법을 전해 드리는 의식입니다!
화엄의식 이라고도 하지요!
영가에게 읽어 드릴 때, 경전의 뜻을 알고 읽어 드려야 마음으로 전달된다고 합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왕사성 근처 서늘한 숲속에 시체를 쌓아놓는 곳이 있었는데, 그 앞에서 경을 읽어 주었다 합니다!
시다림(尸陀林)이라고도 하죠!
숲에 버리면 독수리들이 날아와 먹어 치우는 鳥葬조장에서 유래 되었습죠!
첫댓글 건허 거사님한테 들었습니다만
금강경 등 경을 다 외우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배우셨군요.
‘어떤 때는 허공에 징검다리를 밟으며 건너 뛰어다니는 환상에 취해 있었고,’
‘어떤 때는 몸이 허공에 부~웅 떠있는 환상에 젖어 있을 때도 있었고.....’
염불을 하시면서 그런 경험을 하셨다면 염불선을 하셨네요.
염불선을 하시고 이어서 간화선 공부를 하셨으니 제대로 공부하시는 것 같습니다.
염불도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도 선도회 공부하기 전에 참선도 했지만
차를 타고 다닐 때는 카세트를 틀어 놓고 염불을 1~2년 따라 했었습니다.
나중에 지도 하실 때 염불지도도 병행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특별 수사대 형사나 같고 다닐, 뺀드부 등등 참 기발하신 표현들입니다.
글을 재미있게 잘 쓰셔서 인기작가가 될 소지가 다분하신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읽는 사람생각해서 좀 더 설명을 붙이시고, 내용 생략도 되도록 하지 않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상조교육’ 등 남들이 모를 것 같은 내용은 주도 좀 달아 주시고요.
예를 들어
앞서 산방일기에 단 댓글 (->이런 설명도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는 붙이셔야 하고)
'연락처가 없었는데....어찌 답신을 받았을까???' 같은 의문이 안 생기겠지요.
글을 올려놓고, 째끔 앉아있다 문을 닫으려니 댓글을 주셨네요! 상조 교육을 시다림 이라고도 합니다
막 돌아가신분 앞에서 독경(법공양)을 해 드리는 의식 입니다.
독경을 하면서 뜻을 이해하며 해드려야 영가가 이해 한다해서, 째끔 공부도 했었읍니다
금강경은 17분까지뿐이 못 외웠는데, 1년이상 지나니 그것도 앞에 몇분 정도기억될뿐....
목탁은 두손을 사용 하기에 책장을 넘기려면 맥이 끊어 지기에..요령을 흔들며 해 보기도 했고요^^
해서, 다음 언젠가는 " 티벳 사자 의 서" 를 정리해 올려 드리고, 궁금을 여쭈어 보려 했었읍니다.
의문 투성인 사후의 세계를... 밤이 깊었네요,주무십시요. 득로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