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불청객인 모기를 쫓거나 해충에게 물린 상처를 진정시키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로 만든 천연 방충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천연 방충제는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아 알레르기나 아토피 증상이 있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어린이나 임산부의 경우 에센셜 오일에 대한 거부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코즈메틱 브랜드 로얄네이쳐의 아로마 테라피스트인 최나영 아카데미팀 주임은“농축된 에센셜 오일의 효능을 피부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올리브나 호호바 오일 100mL에 레몬그라스·유칼립투스·페퍼민트 등의 에센셜 오일을 20방울 정도 섞어 희석시켜 피부에 바르면 벌레에 물린 상처의 소독과 진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전기나 양초를 사용해 훈증 효과를 내는 아로마 램프에 미지근한 물을 붓고 에센셜 오일을 5~10방울 정도 떨어뜨린 후 1~2시간 켜두면 모기 등 해충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귀띔한다.
에센셜 오일을 활용해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천연 방충제로는 모기 퇴치 스프레이와 모기 쫓는 향초 등이 있다. 모기 퇴치 스프 레이는 모기가 싫어하는 허브에서 추출한 에센셜오일을 사용하는데, 아로마 향이 있어 탈취 효과도 볼 수 있다. 최 주임은“모기 퇴치 스프레이는취침 전 잠자리 주변에 뿌리거나 실내에서 매일주기적으로 3~4회 분무해주면 좋다”면서“이때사람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분사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탈취가 필요한 공간에는 충분히 분사한 뒤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에센셜 오일로 만든 스프레이에는 수분이 함유되어 있어 냉장보관할 경우 1~2개월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향초는 실내에 2~3시간 정도 켜두면 모기를 쫓는데 도움이 되며, 향이 쉽게 증발하므로 1개월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연 방충제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는 에센셜 오일이나 천연 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 천연화장품클래스가 있는 공방, 방산시장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천연 방충제 DIY
모기 퇴치 스프레이
— 재료·도구: 무수에탄올(수분 함량이 거의 없는 정제된 에탄올) 70g, 페퍼민트워터 30g, 에센셜 오일(시트로넬라 50방울·라벤더 20방울·유칼립투스 30방울), 유리 비커, 전자저울, 숟가락, 분무기, 스티커 라벨
— 만드는 법
1. 전자저울에 유리비커를 얹고 무수 에탄올을 붓는다.
2. 1에 시트로넬라, 라벤더, 유칼립투스 에센셜 오일을 넣고 스푼으로 저어 잘 섞어준다.
3. 2에 페퍼민트 워터를 붓고 스푼으로 저은 다음,소독한 분무기 용기에 담고 내용물을 적은 스티커라벨을 붙인다.
모기 쫓는 향초
— 재료·도구: 정제된 비즈왁스(밀납에서 추출한왁스 성분) 300g, 에센셜 오일(시나몬 10mL·시더우드 15mL·타임 5mL), 스테인리스 비커, 나무젓가락, 전자저울, 핫플레이트(전기레인지), 종이컵, 심지, 심지탭(심지 고정용)
— 만드는 법
1. 스테인리스 비커에 비즈왁스를 부은 다음 핫플레이트에 얹어 완전히 녹인다.
2. 1이 약간 식으면 시나몬, 시더우드, 타임 에센셜오일을 넣고 잘 섞는다.
3. 양초 성형 틀로 사용할 종이컵에 심지탭으로 고정한 심지를 넣는다.
4. 젓가락 사이에 심지 끝부분을 끼워 빠지지 않도록 고정한 다음 종이컵 윗부분에 걸친다. 종이컵에2를 부어 굳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