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6.22. 결혼식장입니다. 성혼이 선포되는 거룩한 장면입니다.
나정이가 면사포를 섰는데 미인입니다. 신부니까 미인일 테이지만 고아라가
원래 4000;1의 경쟁률을 뚫고 KBS TV ‘반올림’의 주인공 오디션에 합격한
아시아 미인입니다. 피부, 몸매, 분위기가 고 현정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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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옥빈의 보이시한 캐릭터도 있습니다. 빛바랜 제 신혼 앨범을 보니 아내는
얼굴이 푸석 푸석해(임신 6개월) 보입니다. 특 송은 더 블루의 ‘너만을 느끼며
‘입니다. 손 지창 파트는 삼천포가 하고 김 민 종이 특별출연했습니다.
저는 성석교회 예배당에서 고 양 계성 목사님이 주례를 서줬고 청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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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가를 불러줬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용 우 형이 대표 기도를 했고,
혜란이 혜자, 본용이, 진호, 혜 경이, 홍 욱, 규탁 등등이 생각납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줬으니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는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하나님의 음성처럼 지금도 메아리로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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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년 전에 강남의 리베라 호텔로 후배 결혼식장을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유 재석이 사회를 보았고 김 민 종이 축가를 부른 것을 라이브로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너만을 느끼며’를 불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람들은 다들 결혼식보다 축가에 관심이 많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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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이기를 바랐던 것만큼 많은 것을 원하지는 않아 알 수 없는 이
아쉬움들은 그리움의 마음일 뿐 오~ 짧았던 우리의 시간은 오랜 아픔으로
남겠지만 모든 것이 변할 없잖아 소중했던 우리얘기도 서러워 우는 건
아니야. 그저 미련만이 남아있을 뿐 오래전 알고지낸 너와 함께한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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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우 워~~더욱더 초라해 보이는 쓸쓸한 미소만이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지만 (힘없이 뒤돌아가지만 널 잊을 수 없을 거야. 서로가 원한 건
아니었잖아.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너 만을 느끼며 달콤한 내 사랑을
전할거야 그냥 이대로 영원히 내 품에 안겨 내 사랑 oh my love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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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면사포를 고르고 골라 신촌 웨딩숍에서 25만원 주고 빌렸는데
아내는 왕관을 사양했고 심플한 콘셉트로 웨딩 스튜디오에서 야외촬영과
앨범까지 모두 해준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디오를 보니까 제가 좀 얼어
있어보였고 실수로 장인께 인사도 안 하고 신부 손을 건 내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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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이 표정을 보면서 두 딸 손잡고 나갈 일을 생각하니 벌서부터 흥분이
됩니다. 다시 1995년 여름입니다.
노래방에서 서태지 노래 안 부르고 김 민 종이 노래 부른다고 윤진이가
삼천포를 쥐어 잡습니다. 끝 곡이 입영열차가 나오는 것이 누군가 입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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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모양입니다. 김 민우(본명 김상진)은 69년생 뮤지션인데 강남에서
수입차 딜러도 했다 나 봅니다. ‘입영열차’ 는 대한민국의 자원입대가 있는
한 계속 되어질 것이고 덩달아 상진이 놈은 저작권요를 연금처럼 받아 쳐
먹을 것입니다. 아, 나는 유산도 없지, 돈도 없지, 국민 연금70만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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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하니 지금 부지런히 돈을 모아야 하니 큰일입니다.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 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그댈 남겨
두긴 싫어 삼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댄 나를 잊을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그 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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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어느 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며칠 동안 나는 잠도
못자겠지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삼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댄 나를 잊을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그 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하기 전에 잠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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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지만 어느 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며칠 동안 나는 잠도 못자겠지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이런 생각
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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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하루 전입니다. 나정이가 과회 비30만원을 잃어버려서 난감해졌습니다.
윤정 이가 경제관념 없는 쓰레기 오빠에게 빌리라고 코치해 줬습니다.
점심을 먹는 쓰레기에게 나정이가 딱 붙어 애교 질을 하는 것은 우리가
아는 대로 30만원을 빌리기 위한 속내가 있다는 것을 쓰레기만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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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채무입니다. 돈은 빌려주는데 앞으로 나란히 해서 엉덩이를 빼고
허리를 펴는 것을 하면 돈을 빌려주겠답니다. 기마자세 성공하면.
“그까지 것 껌이다“ 나정이가 형 갖다 주라고 피카다리극장 할인 쿠폰
1000원짜리하고 녹음한 테이프를 전해줍니다. “오빠야, 나 안아주는 게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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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월간지에 쿠폰 넣는 것이 유행이었고 테이프에 명곡을 녹음하는
짓거리는 저 고삐리 때도 했었습니다. 제가 테이프에 녹음했던 목록입니다.
1. 고독한 양치기
2. 사랑하는 사람아
3. 타박 네
4. 파랑새
3. 백지로 쓴 편지
4. 목마른 소녀(정윤희)
5. 가르쳐주세요(정윤희)
6. 슬픈 계절에 만나요(백 영규)
7. 잊혀 진 계절(이용)
8. 바람이려오(김범용)
9. 끝이 없는 길(박 인 희)
10. 긴 머리 소녀(둘 다섯)
11. 인어 이야기(허 림)
12. 그때 그 사람(심수봉)
13. 소녀와 가로등(민해경)
14. 해 뜨는 집(번안 곡)
15.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민해경)
16.참새와 허수아비(조 정희)
17. 모닥불 피워놓고(박 인 희)
18. 잃어버린 우산(우 순실)
19. 밀려오는 파도소리에(썰물)
20.창문 넘어 어림프시 옛 생각이 나겠지요(김창환)
21.못 핀 꽃 한 송이(김수철)
22.J에게(이선희)
23.고래사랑(송 창식)
23. 꽃바람 외 전부(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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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야구연습장입니다. 칠봉이가 우대 받은 일로 옵션들이 뒤 담화를 까더니
결국 미운 놈 칠봉 이 발등을 찍었고, 동료 마누라(캐처)가 못마땅해서
긴긴 컷을 세 번이나 바꿔가며 설교를 합니다. “니들은 칠봉이가 왜 그렇게
싫은 대? 니들은 주전 경쟁이 뭔지도 모르지? “ ”바지바람 일으키는 칠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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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짝퉁 양말 파는 아버지를 둔 우리가 어찌 알까? “ 야구는 타고난
게 아니고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해. 열등감은 타고난 천재들한테나 하고
제발 칠봉이 에게는 잘해줘라“ 제가 바지바람의 원조인데 바지바람도 천재를
만들기 위한 학부형의 피나는 노력입니다. 저는 학교 환경정리부터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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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바자회까지 다 해봤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오늘날 우리 딸은 아빠의 공을 잊으면 안 됩니다.
“니들이 칠봉이 옵션인거 오늘 처음 알았어. 노력은 보지 않고 결과만 보는데
천재들은 다 나름대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단다. 알아? “ 큰 누나네 큰 아들
이 농구를 했기 때문에 제가 대학에서 트레이드를 할 때 감독을 두 번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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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습니다. 중대 김정수하고 경희대 최 보영 씨를 만났을 때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는 감독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았고, 다른 하나는
선수를 트레이드 할 때 끼워 치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제 조카는 8000만원에
팔린 하승진이처럼 큰 메리트가 없으니 등 넘버 5번을 옵션으로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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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습니다. 하승진이나 칠봉 이는 돈도 받고 약한 선수를 구원해주는데 내
조카는 돈도 조금 받고(2000)유망주를 반드시 보내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했지요. 결국 도중 하차 했습니다. 요새는 체육비리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지만
예체능은 확실히 비리의 온상인 것 같습니다. 칠봉이가 나정 이에게 리포트
과외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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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의 맨-토가 누구냐? "박철순, 최 동원, 선동렬 구 대성을 열거하는
것을 보고 칠봉 이가 박찬호인 줄 알았는데 조성민이 한국 프로구단을 거
치지 않고 일본으로 거쳐 간 것을 보면 최 진실이 남편 조 성민과 흡사합니다.
임 선동, 조 성민, 박찬호는 당시 연대 에이스 3인 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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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전설 박찬호는 얼마 전에 진짜사나이에 나왔는데 이제 늙어서
허벅지도 약해졌고 고문관이 다 되어있습디다. 근데 박찬호가 부인을 잘
얻었습니다. 장. 고 커플은 박찬호에게 절대 돈 자랑하지 마시라.
연봉100억을 받았던 박찬호에게 장인이 그랬다나 봐요. 우리 사위가 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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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게 야구밖에 없어서 돈을 못 벌었다 나 어쨌다나. 근데 그 장인이
얼마 전에 유산 상속 일부를 해줬는데 그 돈이 1조원이랍니다. 연병, 이
대목에서 열 받으면 지는 것인 줄 알면서도 욕이 저절로 나옵니다.
확실히 부모덕 없는 놈은 각시 덕도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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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이가 기마자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해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뭐 ‘1만 시간의 법칙’이 어디 쉽냐고? 조교는 윤진이입니다. “쓰레기 오빠가
참 머리는 좋아. 그냥 줘도 되는데 이라 운동을 시키는 걸 보면”
칠봉이가 걸핏하면 나정이 주위를 맴도는 것을 너무 뭐라 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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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종원이 나오는 드라마 보라고 나정이 방에 들어왔는데 나정이는
이제 배 용준을 좋아한답니다. 연애박사, 야구박사 동일 이는 배 용준이
밋밋한 낯바닥이고 전 도연은 주인공 얼굴이 아니랍니다.
입대하는 친구를 위해 해태와 삼천포가 논산훈련소까지 따라왔습니다.
저도 논산23수용연대로 입대를 했습니다. 남자들이 영장을 받고 입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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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모든 과정을 다 거치고서 말입니다. 입대 하루 전 레파토리를 아시나요?
기존문법파괴 현상이 1995년부터 시작되었다고 뉴스에 방송되었습니다.
삼천포 장학금 신청하러 갔다가 윤진이가 장학생 선발에 밀린 것을 알게
됩니다. 동급경쟁에서 조교에게 장학금을 줬는데 윤진 이는 왜 열 받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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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습니다. 전라도 촌놈인 저는 학교생활 하면서 단 한 번도 장학금은커녕
개근상 한 번을 못 타 봤습니다만 윤진 이는 전라도 촌년이 공부도 잘합니다.
쓰레기랑 나정이가 서로 마음을 알았는데 프로포스가 쉽지 않아서 빙빙
겉돕니다. 썸 을 타고 있는 것인데 이것도 1만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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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오빠동생으로 지내던 선남선녀가 병원 앞에서 만났습니다.
이른 아침인지 안개가 자욱한 건널목에서 나정이 기마자세를 선보였습니다.
“빨리 30만원 줘?” ”알았다 얼른 건너와라” 나는 러브스토리 찍으려는 줄
알았고 만, 나정 이가 도망가지 않고 타이타닉 포즈를 취합니다.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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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달라고? “ 이제 보니 정우 놈 제법입니다. 찬스를 살려 바로 나정이
입술을 덮어버렸는데 나정이가 벌린 팔로 정우를 안습니다. 니들이 첫 키스의
달콤함을 알아? 빙그레 와 칠봉 이는 병원에 입원해 있고, 해태가 방위병의
실수로 가장 먼저 입대를 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나정이의 첫사랑 칠봉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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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합니다. “제 인생의 멘-토는 뉴욕 양키스의 포수 요기 베라 입니다.
그의 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 수많은 학자들의 연구결과 어떤 분야
에서 성공을 하려면 1만의 법칙이 필요하답니다. 모짜르트, 비틀즈, 스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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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김연아도 그들의 성공을 만든 것은 타고난 천재성도 행운도 아니고 1만
시간이상의 노력과 고통이었답니다. 어쩌면 일도 사람과 관계도 마침내 성취
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과 운 좋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끝가지 노력하고
애쓰고 고통스러워야 합니다. 끝날 때까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민 종이에게
축가 부탁하려고 무려 8년동안 갈비세트를 보낸 동일 이처럼.
2017.5.15.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