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글을 올린 100쓰입니다.
세일러문님께서 글을 올리라 하시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1년 반의 여정에 대해 글을 올릴까 합니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것, 카페에서 읽은 것 , TV에서 본것 뭐 기타등등을 참고하여 생활하고 있으요..
제 글을 읽으시고 더 좋은 방법이 있다거나 제가 잘못알고 있는 것들은 바로바로 덧글 달아주세요^^
1. 몸상태
복원수술 후 : 저는 무통도 신청은 했었는데 안맞았습니다. 하나도 안아프더라고요. 수술 후 2시간만에 병원을 휘휘 돌아다녔어요
죽먹은 후 : 다음날 오후 4시경부터 녹변 설사가 쫙쫙 나왔습니다. 그날 저녁은 목욕실에서 꼐속 있다가 이럼 안되겠다싶어 기저귀차고 기냥 잤습니다. 다행히 자니까 좀 잠잠하더라고요.. 화장실가는게 너무 잦고 불편해 다음날 퇴원하겠다니 선생님이 맘대로 하래서 ㅋ 담날 아침 퇴원했습니다. 집에서 약간 된 죽 먹고 반찬먹기 시작하자 변이 3일정도 안나왔습니다. 폭풍전야였져.
그 후 거의 하루 종일 화장실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자면 변이 안나왔습니다.
그 후 하루하루는 별 차이가 없어보이나 몇달 전 1년 전을 생각해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약간씩 나아지고는 있습니다. 지금도 많이 힘들긴 하지만 수술바로 후 상태를 생각하면 많이 좋아졌죠.. 그래도 이 상태로 직장생활은 무리인 것 같아 1년정도 더 쉴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도 변치않는다면 우짜겠어요.. 똥싸며 다니는 수밖에..T.T
2. 음식
수술 후 : 흰 쌀밥, 두부, 흰살생선, 고기는 갈아서 야채다져두부랑 섞어서 완자식으로 삶아먹었어요, 닭백숙, 나물류 등을 먹었습니다 이때는 몸에 좋다는 잡곡밥, 고구마, 과일, 생야채 등등 먹으면 새벽까지 화장실가서 잠도 못자는 관계로 식이섬유는 좀 멀리 그리고 수술 후 회복을 위해 고기 먹었습니다. 구운거는 안먹고 백숙이나 돼지고기 수육등으로 삶아먹었어요.
화장실을 좀 덜가게하는 음식으로 믿어지는 것: 곶감, 도토리묵, 단감 하여튼 감류 곶감은 하루에 한두개 먹고 지금도 자주 먹고있어요. 지금은 곶감을 먹으나 안먹으나 된변이 나오지만 예전에는 곶감으로 많은 도움을 얻은 것 같아요. 이게 기분때문인지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피해야 할 것 : 밀가루나 빵과 같은 변볼 때 형태가 없는 것. 이런 것들은 변이 시원히 나오지도 않고 흐물흐물 끊겨서 나와서 엄청 짜증납니다. 이거는 아직까지 진행중~
현재는 아침에는 당근사과주스만 먹고 몸이 따뜻해야한다구래서 생각차한잔, 점심은 양 적게 저녁은 좀 맘놓고 먹는 편입니다.
제가 좀 게으른 편이라 다른분들처럼 이것저것 챙겨먹지는 못합니다. 몸에 나쁜 것은 적게 먹고, 몸에 좋은 것은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주로 백숙 먹고요 나물반찬 야채반찬 떨어뜨리지않으려고 노력하고 이거저거 하기 귀찮을때는 육계장 한드럼 끓여놓고 몇날몇일 육계장과 밥만먹습니다. 육계장에 고사리 토란대 기타등등 섬유질 나물류 엄청 투하하고 살코기로 끓여먹고있습니다. 과일도 뭐 제철과일 챙겨먹고요. 좀 전 복분자가 제철이라 복분자 즙짜서 먹고있고요 그거 다 먹고나면 뭐먹을까 생각좀 해보려고요. 약간 변비기 있으면 해산물 왕창 먹으면 시원하게 나옵니다. 변이 묽으면 수분을 줄이고 더 소식하고요. 밥도 찹쌀현미를 많이 섞어먹으면 밥이 찰져서 변도 굳어지고 화장실도 좀 덜가는 듯 합니다.
시래기같은 성유질 덩어리를 먹으면 변 양은 많아지만 한번에 쑥 나오는 양이 많아져서 좋은 것 같습니다. 변끼리 잡아준다고 해야할까요^^
작은 팁
*전 화장지로는 처리가 불가하여 화장실에 샤워기를 길게 늘여서 샤워기로 싰고 있어요. 비데로도 처리 불가T.T
*기저귀는 애기들 기저귀 하기스 일자형기저귀 보송보송인가? 그거 쓰고있어요.. 생리대나 성인용은 좀 비싸더라고요. 애기들 쓰는거라그런지 엄청 부드럽고 좋아요. 80개 한팩에 8천원꼴이에요. 싼거 아닌가요? 딴건 안써봐서 모르겠어요
*변이 4~5시간 밀려오는 타임에는 팬티에 찔끔찔끔 묻어있어서 엄청 짜증나서 키친타올 두칸씩 뜯어서 깔아노면 팬티버릴 염려없습니다. 이 이런거까지 써야하나.. 부끄럽사와요..--;;
*대장암 예방위해 물을 많이 먹으라던데 저한테는 별로 안맞는 듯해요. 그냥 목마르지않을정도로 먹어주고 있습니다.
*제가 배가 차고 하반신이 찬지라 배를 따습게 해야하는데 우쨰야할까 고민중 책에 천일염 소금을 볶아서 주머니에 넣고 배에 올려놓고 자라고 하더라고요. 그건 시도해보려고요.
*캠핑을 갔는데 샤워시설이 변변치않아 PT병 큰거 2개 들고다니며 화장실 해결했습니다. 흐미.. 가지를 말것을 애들이 있어 안갈수도 없고.. 하여튼 집나가면 고생입니다.
*지사제는 초기에는 잘 듣는 하였으나 지금 먹으면 너무 잘듣는지 몇일씩 변비가 와서 배가 더부룩하고 몸도 안좋아 먹지않고있는데 어디 여행이라도 갈 때는 또 지사제의 유혹에 빠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으.. 헤어날 수 없으요~
*적어도 일주일에 세번정도는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게으름땜에 이도 잘 실행은 안되고.. 이러다 죽는데 정신차리고 해야지요~~ 아자!
쓰긴했는데 할 말은 많았는데 막상 쓰려니 생각이 잘 안나네요. 추후에 생각나는 거 있음 또 쓸께요.
요즘 책을 읽고있는데 몸이 차가운게 만병의 근원이라는데 요즘 하반신이 차가워서 걱정입니다. 몇주전부터 발가락도 저리고. 혹시 방사선의 부작용이 2년 후에도 나타나나요? 방사선 후 폐경이 됐는지 생리도 안나옵니다. 1년 반 지났으니 산부인과가서 확인해봐야겠어요. 아~ 이거 병잡으러다 망가진 장기들땜에 속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아이들 옆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를 감사드리며 살아야겠지요. 다시는 모든 분들이 병원신세 안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글 마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