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금북대산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음성(2000년 4월 인쇄본)
미원(1999년 9월 인쇄본)
속리(1996년 4월 인쇄본)
충주(2012년 촬영, 2014년 인쇄본)
영진5만지도(2007년도 1월 발행본)
한남금북정맥 칠보산 북측 1.3km 지점에 있는 삼각점이 있는 595.5봉인 쪽지봉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하여 괴산군 사리면과 청안면의 경계를 따라 청안면 장암리 건너말마을에서 사리면 수암리 수암골로 넘어가는 임도고개(390, 1.2)-515번지방도로 장척고개(390, 2.4/3.6)-사리면, 문광면, 청안면의 삼면봉인 584.3봉(1/4.6)에서 좌측 북동방향으로 사리면과 문광면의 경계를 따라 0.3km정도 가다가 경계를 벗어나 남동방향으로 문광면내로 내려가 長者봉(461, 1.2/5.8)-19,37번국도 굴티재(310, 1.7/7.5)-△435.8봉(1/8.5)을 지나 내려가면서 경계능선을 벗어나 청천면을 동서로 나누며 남진하여 515번지방도로 기골고개(310, 1.7/10.2)-△410.6봉(1.1/11.3)-436봉-464봉-좌솔임도고개(390, 2.6/13.9)-大산(△646.6, 0.8/14.7)-무릉임도고개(370, 1/15.7)-452봉(2.1/17.8)을 지나 청천면 도원리 중리 32번국지도 도원교(150, 1.5/19.3)를 지나 압항천이 달천을 만나는 곳(150, 0.1/19.4)에서 끝나는 약19.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물론 대산에서 내려오다 무릉리 임도들을 아우르며 금평리 점촌마을 압항천변에서 끝나거나 더 진행해 태주봉으로 해서 달천변으로 가는 산줄기가 조금 더 길기는 해도 나는 조그만 하천인 압항천이 달천으로 합수되는 지점으로 산줄기를 끌고 나간 것이다
그러나 단맥의 끝자락은 이미 지맥이상급 산줄기가 구분지어준 하천인 조금 더 큰 하천이나 큰강의 한 지류에 불과하고 이미 지맥급 이상의 산줄기에서 산자분수령에 의한 산줄기 구분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조그만 개울의 합수점까지 산자분수령운운 하면서 간다는 것은 무리한 감이 없지 않다
인문지리상으로도 구분한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으며 구분할 수도 없다 즉 같은 생활권 문화권 좁게 보면 한마을 이웃마을일 뿐이라 구분의 실익이 없다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끝을 어디로 잡든 10km이상 30km미만의 세 범위안에 든다면 단맥으로 정의한 바가 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고롭지만 5만지형도와 대조해가며 읽으시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
만약 사진이 안보이시거나
더 많은 우리산줄기이야기를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한남금북대산단맥종주제1-1구간 지도
한남금북대산단맥종주제1-2구간 지도
한남금북대산단맥종주제1-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음성(2000년 4월 인쇄본)
미원(1999년 9월 인쇄본)
속리(1996년 4월 인쇄본)
충주(2012년 촬영, 2014년 인쇄본)
영진5만지도(2007년도 1월 발행본)
언제 : 2015. 12. 23(물의날) 비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에서 청천면 지경리를 넘는 19번37번국도 굴티재에서 산줄기를 따라 끝까지
大산(△646.6) : 괴산군 청천면
구간거리 : 12.3km 단맥거리 : 12.3km
구간시간 10:30 단맥시간 7:20 휴식시간 2:10 헤맨시간 1:00
아침 6시 여관방을 나오니 도로가 젖어 있습니다
심란하지만 지금은 비가 오지 않으니 여기까지 와서 그냥 하루를 보낼 수는 없습니다
만약 비가 온다면 탈출하기로 작심하고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아침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24시편의점에서 계란+메추리알 구운것 2개와 빵 1개를 비상용 식량으로 구입하고
아성운수 종점으로 가보니 그 이른 시각에 버스들이 빼곡합니다
청천가는 버스가 들어오는 홈으로 가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다른 버스가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아침 첫차는 그 홈대로 있는 것이 아니니 돌아다니며 찾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또 뭔 소리여 ^^
그래서 홈으로 들어오지 않는 곳에 있는 버스까지 몽창 행선지를 확인하며 돌아다닙니다
꼭 똥개 훈련시키는 것 같습니다
결국 엉뚱한 홈에 있는 청천가는 버스를 발견하고 탑니다
고개 말랭이에는 대부분 정거장이 없으며 세워주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나는 부탁을 합니다
고개에서 제일 가까운 정거장에서 내려달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아무 말도 안하고 버스는 굴러가더니 고개말랭이에 이르러 내리랍니다
이렇게 고마울데가 치하를 몇번하고 내리니 깜깜한 밤입니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오는 것도 아니고 안오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빗방울 1개도 비는 비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스패츠를 하고 온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다만 랜턴을 꺼내오지 못한 것이 문제라 배낭열고 마빡등을 달고 배낭커버하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괴산7km"교통안내판이 있는 옆으로 절개지가를 오릅니다
19, 37번국도 굴티재 : 7:05
추적거리는 비가 온천하를 적셔 놓으니 물구덩이를 가는 것 같습니다
문광면과 청천면의 경계를 만나는 등고선상390봉에 이르면 좌측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경계봉인 등고선상390봉 : 7:25
온천하가 뒤집어져 있는 멧톳 소굴로 들어갑니다
어째 기분이 야시시합니다
엄청나게 너른 묘들이 있는 등고선상410봉에 이릅니다
7:35
우측으로 갑니다
멧톳소굴은 계속됩니다
씨만 뿌리면 곧 싻이 움터 올 것 같습니다
435.8봉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길로 나갑니다
8:00
등고선상390m 십자안부로 내려서면
조그만 돌탑2기가 있습니다
390m 십자안부 : 8:07 8:10출발(3분 휴식)
치재단맥 분기봉인 등고선상430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길로 나갑니다
8:15
본능선을 만나고 내려가는데 멧톳4마리를 만납니다
비도 추적거리는데 얌전히 있지 이리 나와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배가 고프기는 많이 고픈 모양입니다
다행히 또라이는 아니라 지가 알아서 좌측으로 후다닥 모습을 감춥니다
하필이면 내가 가야할 방향으로 갈 것은 또 뭐람^^
암튼 조용히 갈 때를 기다립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20분 휴식)
등고선상350m 안부 : 8:40
등고선상370봉 : 8:50
가볍게 헛기침을 하며 작은 소리로 방울을 울리며 진행합니다
천길만길 까마득한 절개지 절벽에 이릅니다
2차선 도로가 내려다보입니다
9:00 9:02출발(2분 휴식)
생긴 모양이 아무래도 우측으로 내려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계단식으로 된 절개지 절벽이 둘러쳐져있어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계단식인 것을 보니 아마도 에전에는 밭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 유턴하듯이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묵밭으로 진행해 죽죽 미끄러지면서 내려가
너른 풀밭으로 내려가
도로로 나가면
철책 끝나는 지점이 마침 515번지방도로 기골고개 도로 고갯마루입니다
아마도 한200m 이상은 빙빙 돈 것 같습니다
515번지방도로 기골고개 도로 고갯마루 : 9:10 9:15출발(5분 휴식)
비는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길건너 안내판 앞으로 절개지가를
길 흔적으로 오르는데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지그재그로 올라서면 능선으로 길 흔적이 나옵니다
절개지 고갯마루에서 길건너편 절개지를 본모습입니다
어마어마한 암벽입니다 암벽등반 연습장으로 개발을 한다면 수입이 짭잘할 것 같습니다 ^^
9:25
성긴길이 되면서
철그물담장을 만나서 그 옆으로 오릅니다
9:35
철그물담장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좌측 사면을 밀어버린 능선으로 잠시 오르는데
온 세상은 비구름속에 잠겨 마치 흑백 사진을 보듯 오리무중이며 잿빛 하늘만 보여
마치 저승사자한테 끌려가는 분위기 같습니다
높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등고선상390봉으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습니다
조망터지는 봉우리라 사방을 휘둘러보는데 잿빛하늘뿐이라 아쉽기만 합니다
등고선상390봉 : 9:40 9:50출발(10분 휴식)
잠시 빽해 좌측으로 내려가는 철그물담장을 따라 내려갑니다
가다보면 철그물담장이 능선 우측까지 파먹고 있어 길은 자연스럽게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등고선상350m 십자안부에서 철그물담장은 끝나고 능선으로 복귀하여
10:05
키큰나무 숲 오리무중 속을 오릅니다
편편한 공터 한가운데
"속리407 2008재설" 가까스로 판독이 되는 삼각점이 있는 410.6봉에 이릅니다
410.6봉 : 10:20 10:25출발(5분 휴식)
여기서 헷갈리지 말고 우측으로 내려가 등고선상410봉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능선은 직진으로 이어지며 길도 그리로 이어지고 있어 알바할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나섭니다
등고선상410봉 : 10:30
정상에서 좌측 남쪽으로 방향잡고 급경사로 잠깐 내려가면 좌측 사면에서 온 길을 만나게 됩니다
등고선상350m 안부 : 10:45
오르다가 ㅏ자길을 지나 시나브로 올라 등고선상410봉에 이릅니다
11:00
ㅏ자안부로 내려서면서 이 산줄기를 하면서 처음으로 나타나는
충청도양반길"이라는 시그널과 주홍색 시그널이 같이 달려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 한개로 끝입니다 두번 다시 나타나는 시그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등고선상370m 십자안부로 내려서면
흩어진 돌무더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성황당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우측 사면길이 좋지만 절대 가지마시기를 바랍니다 이어지질 않습니다
11:10 11:15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오르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쉬어가기 좋은 바위들이 있는 곳을 지나 급경사 오름짓은 계속됩니다
도면상436봉 : 11:30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390m 안부에 이르렀는데 헨폰 밧데리가 다되었다고 아우성을 쳐댑니다
뱃속에서는 배고프다고 부르짓는 아귀들의 집단 반란이 계속되어 할 수 없이 그 자리에 퍼져버립니다
거기다가 제집에 가만히 있어야할 잡새들까지 합세해 약을 올립니다
쬬르족족 족족 쬬르족족 족족짹족 ~~~~~~~~~~~~~~~~~이걸 어쩌면 좋으냐
다행히 큰비는 아니니 일단은 몸을 숙여 비를 피하며 밧데리를 갈고
계란2개 메추리알4개 빵1개로 아침을 대신하며 소주로 언몸을 녹입니다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에 말아먹는 심정을 그대는 아느뇨?
걸뱅이가 따로 없습니다
이게 인간이 할짓입니까마는 그래도 산신령님께 다 시켜서 하는 일이니 불평불만하면 절대 안되겠지요^^
평소때 같으면 1시간은 널널하게 쉬었을텐데 겨우 15분만에 후딱 헤치우고 일어났습니다
등고선상390m 안부 : 11:40 11:55출발(15분 휴식)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합니다
펑퍼짐한 도면상464봉 : 12:15
살짝 내려가
무명묘를 지나
바로 앞도 보이지 않는 오리무중속을 빗방울과 같이 걷습니다
쌍묘지만 우측 묘는 아주 작은 묘인 것으로 보아 아기묘가 아니면 애완동물 묘일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좌측 남동방향으로 내려가야합니다
12:25
좌측 좌솔마을에서 올라온 임도가 우측 사면으로 유턴해서 월문리로 돌아내려가는 고갯마루에 이릅니다
바로 이산줄기 이름이 있게 한 대산 턱밑에 이른 것입니다
무엇인가 대산에 관한 정보가 있지나 않을까
혹시 알어 등산로 안내판이나 있을지 하는 기대는 사정없이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좌솔고개임도 : 12:30 12:35출발(5분 휴식)
그래도 조금 나아진 등산로가 나와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것도 잠시 급경사를 한도 끝도 없이 오르는데 제대로 서서 오르다간 뒤로 뒤집어져서 굴러 떨어질 것 같습니다
오른손으로 스틱을 쥐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몸에 익은 오른손으로 바꾸어쥐고
완전히 앞으로 몸을 숙여 거의 땅에 코를 박고 오른팔이 아프도록 스틱을 찍으며 오르는데
코만 땅에 박는 것이 아니라 한가지 또 박히는 것이 있었으니 독자님들의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
9988234최신버전에서 복상사도 등급이 있다고 했는데
이러다가 숨이 차 죽으면 특등급인 등상사하는 것일 것입니다 ^^
지금까지는 잿빛하늘이었는데 어느땐가부터는 노란색으로 환각작용을 일으킵니다
등고선상510m 지점에 이르면 완만해집니다
아직까지 죽지 않은 것을 보면 천상 나는 등상사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습니다
13:00
역시 높은 산이라 이름에 걸맞게 대산 큰산이라 폼도 넉넉합니다
오리무중은 계속됩니다
다시 급경사를 올라 막판 가시 잡목 넝쿨 등이 빼곡한 대산 정상에 이르면
자동산불감시카메라 철탑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길 흔적을 따라가면
자동산불감시카메라 철탑을 지난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대산 정상에 이릅니다
철탑으로는 접근을 할수 없을 정도로 정글을 이루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들었으면 관리를 잘해야하는데 여기는 아닙니다
아마도 관리 자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 볼수 있는데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과
어디서 설치를 했는지는 모르되 산림청 아니면 지자체에서 설치한 것은 틀림 없을 것입니다
괴산군청 관계자분들 각성하시고 조치를 취하시길 바랍니다
속리21 해발646.4m 삼각점 안내판과
어거지로 판독해보니 속리21 1982재설" 그 귀하신 2등삼각점입니다
가시속 돌팍에 앉아 그래도 갖출 것은 갖춥니다
대산 산신령님께 무사산행을 기원하기 위해 정상주 한잔합니다
밧데리 간지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다 되었다고 난리입니다
아마도 이지역이 밧데리를 훔쳐먹는 그 무엇인가가 센 지역인 것 같습니다
벌써 3개째입니다 이런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 말입니다
이런 지독한 곳입니다
대산 : 13:25 13:55출발(30분 휴식)
직진으로 그런 곳을 벗어나 좌측 남동방향으로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가는데 그런대로 갈만합니다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기묘한 나무 옆으로 내려갑니다
능선 좌측으로는 바위벼랑이 계속되고 우측 사면도 거의 절벽같은 급사면입니다
날릉은 계속되고 등고선상550m 지점에서 Y자능선이 되고
능선은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휘어서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그렇게 순리대로 내려가 임도를 만나서 남쪽 능선으로 내려가면 금평리 점촌마을 압항천변으로 가는 능선이 되든지
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임도따라가 압항천이 달천을 만나는 곳으로 가는 능선으로 복귀를 해도 되는데
그때는 능선을 제대로 간다고 우겼는지 모를 일입니다
암튼 마루금 그린대로
좌측 북동쪽으로 절벽같은 급경사를 조심스럽게 내려가다가 등고선상510m 지점에서 능선을 버리고
우측 동쪽으로 빨래판 같은 급경사 절벽을 내려가는데 도저히 서서는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길같은 것은 전혀없고 어디가 능선인지 알길도 없습니다
그런 절벽을 100m 이상 고도를 낮추는데 비상용 밧줄을 꺼내 나무에 걸고 내려가도 서서는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일단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한땀한땀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용을 쓰며
수없이 반복하며 내려가다가 낙엽속에 묻혀있는 새스틱 1개을 줍습니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그대로 버리기가 아까워 가지고 내려옵니다
천신만고 끝에 우측에서 온 풀 무성한 임도 종점 인근으로 내려갔습니다
15:20
어디로 다른 곳을 갈 생각을 하지 마십시요 그 어디에도 길은 없으니까 말입니다
임도 건너 적당히 내려갑니다
드디어 자가용도 너끈히 다닐수 있을 것 같은 상태좋은 임도로 내려섰습니다
무릉고개임도 : 15:25 15:35출발(10분 휴식)
만약 시간이 없다면 이곳에서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가면 무릉리를 지나 합수점으로 가게 되지만
나는 꾸역꾸역 오르는데 제법 좋은 성긴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잔물결로 올라 등고선상410봉 : 16:00
급경사를 올라 평지같은 길을 살그머니 오르면 등고선상450봉입니다
16:10
이후 등고선상430봉을 3개나 넘고 잔물결로 낮은 둔덕을 넘나들며
시종일관 남진하게 됩니다
등고선상410m 안부 : 16:25
급경사를 올라 펑퍼짐한 등고선상430봉 : 16:40
다른 등고선상430봉을 우측 사면으로 내려갑니다
16:50
또 다른 등고선상430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17:00
도면상452봉 : 17:10
밤은 득달같이 들이닥치고 마빡등에 의지해 능선을 가늠하는데
길 자체가 희미한 흔적 정도라 밤이 되고보니 길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잠시 내려가 Y자능선에서 마지막 에너지보충을 합니다
어차피 해지기 전에는 내려갈 수 없고 야간산행은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상황이라 느긋합니다
17:12 17:30출발(18분 휴식)
등고선상390봉 낮은 둔덕 : 17:45
18:05
좌측으로 수많은 도원리 불빛이 반짝거립니다
내려가면서 그 불빛을 끝까지 보면서 내려가야하는데 착오를 일으켜
우측으로 높은 능선이 지나가는 것을 본 것이 화근입니다
그 능선은 중간에 무릉이 도로를 건너 점촌으로 가는 능선이라 연결이 안되는데
밤에 보니 그 거리감각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결국 우측 능선으로 올라붙는 쑈를 하다가 링반데롱을 당하고 나서야
그 헛것으로 보이는 능선을 무시하고 길 흔적을 잘 찾아 내려가
낮은 절개지가를 미끄러져서 내려가면 등고선상190m 지점 좌우로 산허리를 도는
포장도로입니다
가뜩이나 시간은 촉박한데 1시간 정도 링반데롱 당한 것 같습니다
19:20 19:25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잠시 내려가면 무릉임도에서 내려온 포장도로와 만나
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 목장도 지나고
2차선도로에 이르고 우측으로 작은 개울을 건너는 도원소교라는 다리 앞에 이릅니다
여기서 다리를 건너지말고 합수점으로 가는 대산 교통편을 생각해서 우측으로 넘어가면
한남금북설운단맥시 하산했던 곳에 이릅니다
중리마을 신도2리 버스정류장에 이릅니다
괴산군 청천면 도원리 중리마을 신도2리버스정류장 : 7:35
그 뒷 이야기는 에필로그로 대신합니다
에필로그
비가 오락가락하는 굴티재에 이르니 아직 먼동이 트려면 멀었습니다
마빡등 달고 스패츠하고 비옷을 입고 절개지가를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첫봉에 이르니 먼동이 터오지만 비는 계속 오락가락합니다
이후 이름없는 봉우리들을 수도 없이 지나지만 사면길이 잘 발달해 있으니
잘만 이용하면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온 산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즉 멧톳서식지인 것입니다 분위기가 어째 으시시합니다
계속 헛기침을 하며 방울을 가볍게 울리며 진행을 하는데
지금도 목이 잠겨 고약스럽습니다
드디어 멧톳4마리와 마딱뜨립니다 다행히 또라이는 아니라 먼저 알아서 총알처럼 피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내가 가야할 능선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까
할수 없이 그 반대편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가다 트레버스해서 본능선으로 복귀하는데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암튼 시간 좀 까먹고 본능선으로 다시 복귀해
515번지방도로 괴산군 청천면 지경리에서 여사왕리를 넘는 고개로 내려섰습니다
즉 굴티재부터 이곳까지는 산전체가 멧돼지서식지입니다 조심해야합니다
추적거리는 비는 그쳤습니다
능선으로 올라서면 길흔적인지 성긴길인지 하여간 길 비스무리한 능선이 계속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런데 그쳤던 비가 다시 오락가락합니다 크게 안오는 것 만으로도 다행입니다
대산 직전 임도 도착 전에 에너지가 고갈됨을 느끼지만 비가 오락가락한데 마땅한 장소마저 없습니다
오르고 또 오르고 이곳 산들은 오르내리기가 엄청 힘이 듭니다
결국 봉우리 한개 남겨놓고 퍼져버립니다
구운계란2개와 메추리알 4개를 소주 한잔과 곁들여 아침 점심 겸사겸사
오락가락하는 빗방울과 섞어서 마시는 기분이 어떨까요^^ 빵 1개까지 마져 먹습니다
급경사를 고생고생하며 넘어서 월문리에서 대전리를 넘는 임도에 이르니
비는 그쳤습니다
이후 길은 조금 좋아져 성긴길이 오릅니다
대산 정상에는 산불감시자동카메라 철탑이 설치되어 있어
그 다음부터는 길이 좋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엄청난 돈을 들여 설치한 철탑은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정글처럼 어우러져 있어
아마도 관리를 안한지 꽤 오랜 세월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상에 도착했으니 2등삼각점 옆에 조그만 돌팍에 앉아 정상주 한잔하며 마냥 시간을 보냅니다
길이 좋아지리란 생각은 여지없이 산산 조각이 나고
이후 절벽같은 급경사를 100m이상 고도를 낮추는데 길흔적 그런것은 아예 꿈도 못꾸고
서서 버티지도 못하고 그대로 꼬꾸라져 천길 벼랑으로 내동댕이쳐질 판이라
비상용 밧줄을 꺼내 나무와 나무 사이에 걸고 내려가는 것도 어려워 아예 주저앉아 엉덩이로 내려갑니다
설상가상 그쳤던 비가 다시 오락가락합니다
수도 없이 반복한 끝에 풀무성한 임도 종점에 이릅니다
다시 어디로 갈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 그대로 임도를 건너 산비탈을 내려갑니다
상태좋은 임도로 내려섭니다 승용차도 얼마든지 다닐수 있는 그런 좋은 임도입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도원리 압항천이 달천을 만나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시간이 없다면 그렇게 가던지 여차하면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아직 시간은 이릅니다 다행히 오락가락하던 비도 그쳤습니다
산으로 오릅니다 다행히 성긴길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생 시작입니다 각 봉우리마다 오르내림이 심해 죽을 맛입니다
마지막 봉우리를 내려가는데 밤이 되고 랜턴불빛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흔적정도이던 것이 밤이라 가늠하기가 쉽지않고 우측으로 능선이 보여 트레버스하기를 몇번...........
아마도 헛것을 본모양입니다 다행이라면 오락가락하던 비가 그쳤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같은 곳을 몇번이고 돌고도는 링반데롱을 당한 것입니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능선을 가늠하고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나중에는 길 흔적도 없어지고
잡목능선을 고생좀 하고 달밤이 아닌데도 쑈를 다하고 절개지가를 미끄러져 내리면
능선 좌우로 도는 콘크리트 포장 길입니다 살았습니다
우측으로 잠시 내려가면 대산 지난 임도에서 무릉리를 거쳐 내려온 포장도로와 만나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도원리라는 마을 축사들이 나오고 드디어 도원교 다리에 이르고
좌측으로 잠시 가면 압항천이 달천을 만나는 합수점이지만
다리를 건너 중리마을석이 있는 신도2리 버스정류장으로 가면서 오늘 답사는 끝납니다
청천택시를 부르고 청천터미널에 도착하니 청주가는 7시50분 막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50분만인 8시40분에 청주 가경터미널에 도착합니다
기대했던 오뎅등을 파는 가게는 그 시간에 문을 닫았습니다
결국 쫄쫄히 굶고 빵1개 사들고 동서울터미널 가는 9시막차를 탑니다
물론 그 뒤로도 남부터미널 가는 버스가 있다고는 하지만 서울 도착해서 교통편이 문제입니다
1시간40분만인 10시40분에 동서울터미널 도착 2호선 전철을 타고 신촌로타리에서 내려
단골로 가는 설렁탕집에서 늦은 저녁을 하고 심야버스로 집에 도착하니 날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층간 소음 때문에 끕급하지만 그냥 자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하루종일 비에 젖은 몸뚱아리는 불어터지고 머리도 만져보면 푸석푸석 찐득찐득 부어있는 곳이 많습니다
층간 소음이고 뭐구 생각의 여지가 없습니다
샤워를 하고 잠이 안와 컴 앞에 앉아 이것저것 검색을 좀 하다가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한남금북대산단맥종주 完
산경표따르기 카페 개설에 따른 부탁의 말씀
<카페명 : 산경표따르기, 부제명 : 우리산줄기 바로 세우기>
백두대간보전법이 생긴지도 어언 12년째입니다 법만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태백산맥 등이 지금도 각종지리교과서나 방송 기업 정부와 단체등 사회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누천년간 사용해오던 우리고유의 산줄기 이름과 흐름을 1769년 여암 신경준 선생께서 영조의 명을 받아 족보형식으로 편찬한 우리나라의 지리정보 집합서인 산경표에 기초한 백두대간 낙동정맥 등 1대간 1정간 13정맥 산줄기를 바로 알고 바로 잡아보자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도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모든 회원님들과 숙의 과정을 거쳐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시작이라 가입인원이 적습니다. 내용도 아직은 빈약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뜻을 같이 하는 님들의 열정에 힘입어 알찬 내용으로 채워지고 빛을 낼 것입니다
일반인, 산악인 관계 없이 주변에 가입 홍보도 부탁드리며,
앞으로 우리산줄기 이름이 널리 실생활과 인문지리 등 학문에도 쓰일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 주십시요.
고맙습니다! 꾸뻑~
신경수, 다올, 현오 배상
|
첫댓글 오늘 산행은 비구름 속에 몽환적인 느낌입니다.
시작부터 멧선생도 만나시고, 지방도 맞은편의 절개지 암벽도 대단하군요.
희미한 길따라 헛걸음도 하시면서 이어가신 모습에 찬사를 드립니다.
한해동안 마루금이으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내년에도 건강하심과 만복이 깃드시길 빕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에이원님 그동안 관심과 격려 고마웠습니다
지난 묵은 일들일랑 청양에게 모두 줘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붉은 원숭이의해를 감격으로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내년도에도 건강하시어 힘찬 발걸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뻑^-^
도요새님의 열정적인 산행 보기에 심히 좋았습니다
내년도에도 거침없는 발걸음 죽죽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어제는 황병 지맥길 조금 다니다가 왔습니다
오늘은 집안에 손님이 오시기로 되어 있어 간단하게 산행 하려고
횡성 덕고산을 찾았다가 선배님 시그널 두개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ㅎㅎㅎ
즐거운 저녁 시간 되세요
신경수 선배님의 산행기는 거의 매번 극한의 전투산행이네요. 인적이 거의 없는 단맥길을 가고 계시니까요. 가시는 길에 겨울에도 덤불지대가 많은데다 멧도 자주 만나시니 또라이를 만나실 경우를 대비해서 산행시 벌목도를 차고 다니시는 걸 권합니다. 저는 왼쪽 무릎이 아파 산행을 쉬는 동안 틈틈이 호신용 벌목도 튜닝과 멧 대비 검술(?) 연습을 했습니다. 무게가 부담되긴 하지만 산행시 차고 다니면 확실히 든든합니다. 속세에서는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으니 배낭에 집어넣는 게 좋고요.
힘들게 대산 단맥을 끝마치셨네요.
오늘 무리가 된다면 다음에 가도 될터인데 그게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올해도 무탈한 산행 이어가시길 바래봅니다